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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닥터 프리즈너’ 이다인 “몸에 좋은 약은 쓰잖아요”① (인터뷰)“이재인, 끝끝내 가까워지지 못한 캐릭터... ‘닥터 프리즈너’는 가장 어려웠던 작품”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6.02 00:05
▲ 배우 이다인이 KBS 2TV '닥터 프리즈너'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끝끝내 가까워지지 못한 캐릭터였다고나 할까요. 너무 아쉬워요. 보통 한 작품이 끝나면 시원섭섭하기 마련인데, 이번엔 아쉬움만 남는 것 같아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베프리포트와 만난 배우 이다인의 말이다. 이다인은 최근 막 내린 KBS 2TV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극본 박계옥)’에서 태강그룹의 막내딸 이재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재인은 태강그룹의 이덕성 회장과 모이라의 딸로, 아역배우를 거쳐 철저히 ‘셀럽’으로 큰 인물이다. 태강병원의 법무팀장으로 전문성을 갖췄고, 나이제(남궁민 분)의 조력자로 활약했다.

그는 이재인 역을 두고 “성격과 많이 달라서 재미는 있었는데, 그만큼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다인은 인터뷰 내내 밝고 명랑한 면모를 자랑했다. “스스로 괴리감이 느껴져서 이재인과 가까워지려 노력했다”던 그는 “포커페이스처럼 보이기 위해 발성도 조절했고, 여러모로 노력했는데 ‘안 어울린다’는 댓글이 많아 속상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감독님께서도 ‘재인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셨어요. 느끼셨겠지만 제 목소리 톤도 참 높은데, 이걸 낮추려고 노력을 했죠. 무게감이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도 어렵더라고요. 보통 촬영 후에 맘에 드는 장면에 한 두 개쯤은 있기 마련인데, 이번엔 단 한 개도 없었어요.”

▲ 배우 이다인이 KBS 2TV '닥터 프리즈너'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지담 제공

이다인과 이재인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 간극은 ‘배우 이다인’을 반성케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는 “연기로는 벌써 7년찬데 많이 부족하고 부끄러웠다. 제 작품을 모니터링해주는 친구들이 그나마 잘 어울린다고 해줘서 그걸로 힘을 냈지만, 저 스스로는 부족하고 못한 부분만 보였다”고 털어놨다.

“모든 작품이 그래요. 항상 캐릭터와 가까워지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죠. 적응 기간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닥터 프리즈너’는 16부작이라 그랬을까요. 제가 편수를 가리지는 않지만, 가까워질 때쯤 종영한 기분이더라고요. 교훈이죠.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울러 이다인은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닥터 프리즈너’를 선택했다. 저는 그 동안 밝고 명랑하고 유쾌한 캐릭터 위주로 하지 않았나. 다만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에 이걸 약으로 생각하려 한다. 힘들지 않은 일이 없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들 하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제대로 느꼈다”고 덧붙였다.

▲ 배우 이다인이 KBS 2TV '닥터 프리즈너'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제공

“‘닥터 프리즈너’는 제가 해왔던 드라마 중 가장 어려웠고, 그래서 그만큼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개인적으로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요. ‘황금빛 내 인생’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한 계단 올라간 것 같다’고 말한 게 기억에 남는데, 그 말은 이제 아닌 것 같아요. 올라갔던 계단을 다시 내려온 느낌이랄까요. 이제 걸음마를 뗀, 햇병아리였다가 알로 들어간 느낌이라 하면 맞을 것 같네요.”

나름의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던 이다인은 하반기를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약속했다. “어떤 캐릭터, 어떤 작품이 올지 모르지만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쥔 그는 “바쁘게 지내고 싶다. 벌써 6월이지 않나.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면서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닥터 프리즈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이 이재인을 어떻게 봐주셨을지 궁금해요. 저는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테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또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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