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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신현수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죠”① (인터뷰)“진지한 면 그대로를 담는 게 국기봉... 순수한 성격 닮아가고 싶어요”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5.28 09:46
▲ 배우 신현수가 '으라차차 와이키키2'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JTBC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대본을 받을 때마다 설렘이 있잖아요. 이번에도 역시 그랬고요. 국기봉이란 인물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까, 시청자 분들에게 어떻게 소개시켜 드려야 할까… 그런 설렘 가득한 고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처음으로 접하는 코미디 장르라 새로운 느낌이 더 강했어요.”

최근 지난 14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에서 국기봉 역으로 열연한 신현수를 만났다. 국기봉은 머리보다 몸 쓰는 일에 능한 인물. ‘야구 천재’라 불리며 프로구단에 입단했으나 어깨부상을 당해 2군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기봉이는 정말 야구밖에 모르는 친구잖아요. 다른 면은 조금 부족하고요. 야구선수로서 구단에서 방출 당했을 때의 그 마음, 서사를 잘 표현하려고 했어요. 이게 바로 청춘의 단면이자 ‘짠내’나는 모습이죠. 저 역시도 그 뒷부분은 잘 몰랐지만, 기봉이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랐어요. 신현수란 사람 자체도 기봉이에게 많은 위로를 받은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으라차차’ 할 수 있는 힘을 내게 해줬죠.”

▲ 배우 신현수가 '으라차차 와이키키2'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JTBC 제공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국기봉을 연기해온 신현수는 “캐릭터와 저라는 사람의 간극을 부정하는 기간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모자라지만 착한 영혼을 어떻게 체내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던 그는 “그게 저의 잘못된 판단이자 착오였다. 웃음을 위해 다가가야 할 기봉이가 아니었다. 진지한 면 그대로의 기봉이를 담는 게 더 기봉이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기봉이가 극 중 자기소개서를 쓰는 장면이 나와요. ‘소 잃고 뇌 약간 고친다’ 이런 속담을 말하곤 하는데, 제가 웃기려고 힘을 주니까 더 작위적이더라고요. 기봉이는 순수한 친구였기 때문에 힘을 빼고, 진지한 마음으로 다가가니 그제야 더 기봉이스러워졌어요. 나중엔 저와 함께 호흡한 예원 누나가 ‘너 진짜 기봉이 같아’라고 말해줄 정도였으니까요. 현장에선 아예 기봉이처럼 살려고 했죠.”

그는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한 문장으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말했다. 우리가 흔히 인생을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었다. 신현수는 “여섯 청춘들이 게스트하우스에 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우리네 인생과 가깝다. 누구는 월세 갚기 위해 열심히 살고, 또 누구는 일류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지 않나. 다들 애를 쓰지만 그 안에서 유쾌함이 또 있다. 재밌는데, 짠하고 씁쓸한 드라마라 이렇게 정의내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세상을 신기하게 또 순수하게 바라보는 기봉이의 눈을 닮고 싶어요. 어느 책에서 그러더라고요. ‘삶을 여행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그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다’고요. 저도 그 순간부터 하루하루가 그냥 흘러가는 일상으로 남지 않길 바라게 됐어요. 기봉이는 매 순간을 순수하고 아름답게 바라봐요. 그의 아이 같은 마음, ‘으라차차 와이키키2’가 끝나도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 배우 신현수가 '으라차차 와이키키2'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JTBC 제공

아울러 신현수는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여행으로 따지면 순례길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을 하는 중에 반갑게 만난 게스트하우스 같은 느낌”이라며 “되게 힘든 와중에 거쳐 간 숙소에서 되게 따뜻하고, 저조차도 웃음을 많이 얻어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제 다음 작품을 신중히 검토해야죠.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어떤 친구들을 만날지 모르니까요. 여전히 열과 성을 다해 저의 모습을 투영하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만의 감성, 에너지도 충전해야겠죠?”

‘으라차차 와이키키2’ 전작인 채널A ‘열두밤’ 촬영 당시 기흉으로 고생을 꽤나 했던 신현수는 “제 욕심으로 차기작을 정했다가 다시 아프면 민폐가 되니까 조금 쉬어갈 예정”이라며 “정식으로 검사를 마치고 몸이 괜찮아졌을 때 좋은 작품, 캐릭터로 인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저희 작품을 봐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월요병’이라고 하잖아요. 월요일이면 다들 힘드신데, ‘으라차차 와이키키2’ 덕분에 그 월요병을 이겨내셨다는 분들이 주변에서 꽤 보이시더라고요. 그게 참 감사했어요. 끝까지 ‘으라차차 와이키키2’의 청춘들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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