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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부족함 인정하는 순간 마음 편해졌죠”① (인터뷰)“나이제 역 연기 위해 실제 의사에게 자문 구하기도... 연기 칭찬에 기분 묘해” 너스레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5.24 00:02
▲ 배우 남궁민이 '닥터 프리즈너'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연기를 한지 햇수론 벌써 20년이 됐더라고요. 그런데 연기에 제일 자신 있었을 때가 바로 신인 시절 바로 직후였어요. 5~6년차쯤 됐을 때 ‘내가 연기 좀 하네?’란 생각을 했는데, 그 때가 지나자마자 어렵고, 또 어렵더라고요.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까지는 매일 괴로웠어요. 스스로가 마음에 안 들어서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남궁민의 말이다. 15일 종영한 KBS 2TV ‘닥터 프리즈너(극본 박계옥·연출 황인혁)’ 종영 후 베프리포트와 마주한 그는 “제 연기에 만족스러운 부분이 하나도 없어서 힘들어했는데, 시청자 분들이 오히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 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다. 엘리트 선민의식으로 가득한 선민식 역의 김병철, 태강그룹 총수 이덕성 회장의 첫 번째 아들 이재준 역의 최원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32회(최종회) 시청률이 각각 수도권기준 17.2%, 전국기준 15.8%(닐슨코리아)를 기록, 전국 및 수도권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그는 “시청률이 잘 나왔다고 해서 기분이 막 좋은 것은 아니지만, 1월에 첫 촬영을 시작하는 등 열심히 해왔다”며 “어떤 드라마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어서 다행이었다. 첫 방송 후 ‘우리 드라마 색깔은 이렇구나’란 걸 깨달았고,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아서 좋았다”고 밝혔다.

▲ 배우 남궁민이 '닥터 프리즈너'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지담 제공

극의 핵심이었던 나이제를 연기하기 위해 남궁민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분석한 나이제는 ‘절제미와 냉정함이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내 감정이 끓어오르거나 분노가 치밀어도 일상적으로 평범하게 대사를 치려고 했다”며 “호흡을 조절해서 작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흘리기도 하는 등 강약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커피도 마시지 않고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의학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의사를 연구하려고 했어요. 가장 중점을 뒀던 건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대할까?’란 부분이었죠. 예전에 몸이 안 좋아서 정형외과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친분을 쌓았던 의사 친구, 그리고 학창시절 친했던 의사가 된 친구에게 자문을 구했죠. 대사를 직접 해봤어요. 또 ‘매스’란 한 마디를 할 때도 마스크를 끼고 해보기도 했고요. 다들 자연스럽다고 해주더라고요.” (웃음)

남궁민은 “주사하는 장면엔 실제 주사를 꽂을 수 없으니 인서트를 따로 따고 얼굴로만 놓는 시늉을 했다. 그런 장면마다 늘 옆에 실제 의사 분이 오셔서 저를 지켜봐주셨다”면서 “어렵고 긴 대사를 치니까 옆에 계시던 의사 분이 ‘오, 되게 자연스럽게 잘하시는데요?’라고 칭찬을 해주시더라. 내가 연기잔데, 연기 칭찬을 받으니까 기분이 묘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 의사에게 칭찬을 받을 정도로(?) 호평 일색이었는데, 아직도 연기가 어렵다고 했다. 20년간 연기만 해온 남궁민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의외였다.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고 다시 운을 뗀 그는 “연기가 어렵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부터 지금처럼 늘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앞으로 연기를 그만 두는 날까지 제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사, 톤, 이런 작품 관련된 것을 계속 연구할 때 제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휴대폰으로 메모하고, 대본에 줄긋고 있거든요. 대본이 나오기 전에는 프린트된 종이를 받는데, 거기에도 빼곡하게 적어둬요. 실제 대본이 나온 뒤에도 그 프린트물을 봐요. 손때 묻은 교과서 같은 느낌이 좋더라고요. 그런 작업을 해둔 게 많은 도움이 된 게 아닐까요?”

▲ 배우 남궁민이 '닥터 프리즈너'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울러 남궁민은 “제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욕심을 갖거나 돋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작품이 무너진다. 주인공은 중심을 잡는 사람이다. 그 장면의 긴장감을 살리려고만 노력했을 뿐”이라며 “요즘엔 작가 선생님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 제 의도가 들어가면 더 오버스러워지고, 그러면 작가 선생님과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된다. 연기적인 욕심은 있을지라도 그런 면에서는 욕심을 덜어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앙상블이 가장 중요해요.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고 끌어줘야 하거든요. 그게 흥행과도 직결되어 있고요. 앞서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작품의 흥행이 정말 중요해요. 아무리 좋은 연기를 하더라도 작품이 잘 되지 않으면 빛이 안 나거든요. 드라마를 잘 되게 하는 게 주인공으로서 또 다른 책임감이기도 하죠.”

남궁민은 ‘닥터 프리즈너’ 종영 후 MBC ‘나 혼자 산다’, JTBC ‘아는 형님’ 등으로 예능 나들이에 나설 예정.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잠시 내려두고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가려 노력하는 그의 최종적인 목표는 “캐릭터 연구에 몰두해 좋은 대본을 만나는 것”이었다.

“올해는 사실 다른 어떤 것보다 작품 선정에 고민이 많아요. 다행히 절 찾아주시는 영화, 드라마 관계자 분들이 있어서 참 감사할 따름이죠. 제가 ‘닥터 프리즈너’를 하면서 나이제로 살았듯이 또 다른 작품에서 그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요. 극 중 이름을 되뇌며 대본을 볼 수 있는, 그런 작품 꼭 만나고 싶습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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