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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미스트롯’ 송가인 “1위 타이틀 부담… 노래 잘하면 예뻐 보이나 봐요”① (인터뷰)“약·링거 맞으며 하루하루 버티는 중... ‘미스트롯’은 목요일 밤의 단비였죠”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5.18 15:47
▲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1위 송가인이 베프리포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여기 나온다고 했을 때 고민을 엄청 많이 했어요. 현역 가수이기도 했고, 나름 ‘가요무대’ 같은 공중파에도 몇 번 나왔었으니까요. 하지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있고 싶지는 않았어요. 제 실력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를 받고 싶었어요.”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베프리포트와 만난 송가인의 말이다. 그야말로 대세 중에 대세다.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서 월등한 실력으로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를 보이더니, 결국 1위를 차지하고 ‘아이돌들의 전유물’ 음악방송까지 진출했다. “트로트 아이돌이라 인사부터 올리겠다”며 유쾌한 인터뷰를 시작한 송가인은 “아무래도 1등이란 타이틀이 커서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면서 팔에 선명한 주사바늘 자국을 보여줬다.

“너무 힘들죠. 링거 투혼까지 펼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죠. (웃음)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거라 쉴 수가 없으니까 약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요.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제 잘못이죠.”

▲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1위 송가인이 베프리포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지난 15일 SBS MTV ‘더 쇼’에서 ‘무명배우’를 선보인 그는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이나 나가봤지 아이돌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생각도 못 했다”며 “아이돌 옆에 서보니까 제가 오징어더라. 그래도 제 무대도 많이 봐주시고, 현장을 찾아주신 타 가수의 팬분들께서 제게도 소리를 질러주셔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회상했다.

“아이돌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노래하는 게 오그라들기도 했지요. 저는 한참 이모뻘인데. 그래도 젊은 피들을 보니까 에너지가 돌더라고요. ‘무명배우’를 그동안 열심히 불렀는데, 거기서 부르니까 또 떨렸어요. 방송 끝나고 저에게 관심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더 쇼’까지 봐주시니, 참 감사하고 기쁘지요.”

그는 “힙합, 댄스, 발라드만 나오는 음악방송에서 트로트가 나오니까 관계자 분들도 찾아오셔서 박수를 쳐주셨다”며 “첫 무대치고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제 노래가 느린 터라 ‘송가인~’하는 외침은 못 들었지만, 플랜카드 두 개를 들고 찾아와주신 팬분들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자신이 생각한 ‘미스트롯’의 인기 비결을 꼽았다. “트로트는 메마른 땅에 단비 같은 존재”라고 운을 뗀 송가인은 “요즘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좋은 일이 없었던 것 같다”며 “‘미스트롯’은 목요일 밤마다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서 온 가족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서민의 노래, 한 섞인 노래로 힘든 나라를 위로해준 덕”이라고 강조했다.

▲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1위 송가인이 베프리포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 '내일은 미스트롯' 방송화면 캡처

사실 그런 ‘미스트롯’에 도전장을 내미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스스로를 ‘우물 안 개구리’라 칭하던 송가인은 “얼굴도 못 생기고, 몸매도 안 좋아서 노래로 승부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외모를 비하하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제 외모는 콤플렉스였다. 그래서 제가 왕관을 쓸 자격이 있나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외모 비하하는 말을 워낙 많이 들었기 때문에 ‘노래나 죽어라 해서 노래로 승부를 봐야지’ 했어요. 그런 각오로 하니까 예상 밖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미스트롯’ 끝나고 기사 댓글을 보니까 ‘송가인 너무 예뻐요’, ‘맏며느리처럼 복스러워요’, ‘충분히 예쁘니까 자존감 키우세요’ 같은 말이 많더라고요. 너무 마음에 위안이 됐죠. 자신감도 생겼고요. 감동 받아서 울컥하기까지 했으니까... ‘나도 나름 못나지 않나보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한 가지를 잘하면 다 예뻐 보이나 봐요.” (웃음)

인터뷰 말미, 송가인은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얼마 후면 신곡이 나온단다. ‘미스트롯’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신곡 ‘찍어’ 녹음을 마쳤다는 그는 “‘무명배우’와 여러 가지 활동, 또 콘서트를 병행하면서 제 매력을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실망시키지 않는 노래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미스트롯’ 전국 투어는 오는 25일 인천, 6월 1일 고양, 6월 8~9일 광주 등에서 열린다.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를 비롯해 준결승에 진출한 강예슬, 두리, 박성연, 하유비, 김소유, 숙행, 김희진 등 총 12명이 오른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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