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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열혈사제’ 김남길 “스토리보다 위대한 캐릭터 없다고 생각하지만…”① (인터뷰)“작은 것에 욱하는 김해일, 저와 공통분모 많았어요”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5.04 14:50
▲ 배우 김남길이 SBS '열혈사제'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배우 김남길의 ‘인생 캐릭터’다. 지난달 2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연출 이명우·극본 박재범)’에서 다혈질 신부 김해일로 분했던 김남길은 “작은 것에 욱하고, 정의롭게 살지 않지만 정의로워 보이고 싶은 저와 김해일이 많이 닮은 것 같다”며 웃었다. ‘국정원 대테러 특수팀’ 출신 신부 역을 맡아 고난도 액션을 선보이며 부상 투혼을 벌였던 그를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알코올 의존증 초기, 금연 금단 현상으로 인한 짜증 남발, 거친 독설과 비꼼! 그것도 모자라 분노조절장애까지! 이 양반의 정체는 가톨릭 사제.’ 김해일의 캐릭터 소개다. 본인과 얼마나 닮았는지 묻자 “저도 다른 사람만을 생각하며 사는 건 아니지만, 분명 화가 나는 순간이 있지 않냐”면서 “라인 밟고 주차하는 사람들, 깜빡이 안 켜고 훅 들어오는 사람들, 다 내리기 전에 엘리베이터에 올라오는 사람들… 이런 것들에 욱하고 발끈한다.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다니면서 이런 사람들을 볼 때 한 마디 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미친 놈’인 줄 안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엔 캐릭터에 꽂혔었어요. ‘열혈사제’는 캐릭터 플레이가 많았던 드라마였잖아요.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뭔가?’는 둘째 치고 ‘특수부대 출신이었던 사제’, 그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사건을 그냥 파헤치는 게 아니라, 그런 능력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재미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거든요. 스토리보다 위대한 캐릭터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스토리마저 지워버릴 만큼 임팩트가 있었던 거예요, 김해일은.”

▲ 배우 김남길이 SBS '열혈사제'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캐릭터에 대한 몰입은 부상으로 돌아왔다. 손목과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을 정도였으나 연기 열정은 그를 막지 못했다. 지금은 괜찮으냐고 묻자 “무리한 건 아니고, 제가 연기를 못해서”란 대답이 돌아왔다.

“대역을 써도 됐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액션을 도와주신 분들이 저를 보고 차는 게 아니라 모니터를 보고 차는 거잖아요. 넘어질 때 멋있게 딱, 일어나려고 했는데 땅을 짚은 손목에 힘이 실리면서 손목이 나간 거죠. (웃음) 타박상인 줄 알고 병원에 안 갔는데 너무 아픈 거예요! 열이 안 내려서 병원에 갔더니 ‘참을 만 하셨나봐요?’라고 물으시더라고요. 갈비뼈는 또 생각보다 잘 붙었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 배우 김남길이 SBS '열혈사제'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액션에 겁이 날 법도 한데 이제는 ‘액션 영화’란 꿈이 생겼단다. ‘열혈사제’ 액션 감독과 이전부터 친분을 유지해왔다던 김남길은 “효율적인 액션을 위해 투박한 장면은 다 빼고,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만 넣어서 유연하게, 멋있는 액션이 나온 것 같다”며 “느와르도 좋지만, 액션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영화도 꼭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남길을 비롯해 이하늬, 김성균, 고준, 금새록 등이 열연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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