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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 “배우로서 자꾸만 갈증이 생겨요”① (인터뷰)“‘연기자로 거듭났다’는 아버지 문자에 뭉클... 김해숙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3.30 00:03
▲ 배우 전혜빈이 '왜그래 풍상씨'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ARK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저는 부잣집 딸내미처럼 세련된 역할을 주로 해왔어요. 하지만 이제는 좀 꺼리게 되더라고요. 흔히 말하는 ‘여자 1번(작품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여배우를 일컫는 말)’을 하기엔 모자라니까요. 늘 ‘여자 3번’ 정도를 해왔기 때문에 뻔하다면 뻔한 캐릭터밖에 할 수가 없었던 거죠.”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전혜빈의 말이다. 14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연출 진형욱·극본 문영남)’에서 이정상 역을 맡아 열연했던 그의 솔직한 속내였다.

‘왜그래 풍상씨’는 가족을 위해 살아온 중년 남자 이풍상(유준상 분)과 속만 썩이는 동생들의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드라마다. 유준상을 필두로 오지호(이진상), 전혜빈, 이시영(이화상), 이창엽(이외상) 등이 오남매로 출연했다.

▲ 배우 전혜빈이 '왜그래 풍상씨'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ARK엔터테인먼트 제공

전혜빈에게 ‘왜그래 풍상씨’는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그는 “배우로서 갈증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재미있다. 새롭게, 다채롭게 연기하고 싶다. 극단과 극단을 오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가 장희진 씨와 아주 친해요. 그 친구가 TV조선 ‘바벨’이란 드라마에 나와서 몇 번 봤거든요. 극 중 김해숙 선배님의 연기에 입을 닫질 못했어요. 숨도 못 쉬겠더라고요. 그렇게 카리스마가 넘치시다가도 새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선 너무 우리 엄마처럼 다정하시니까...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죠. ‘나중에 나도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고요.”

김해숙처럼 되기 위해서는 “매사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단다. “채널이 많아지고 드라마도 많이 생겼지만, 그만큼 배우들도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던 전혜빈은 “저만의 연기 영역을 쌓으려고 한다. 끈기와 뚝심,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같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제가 ‘인수대비’란 드라마를 촬영할 때였어요. 당시 폐비 윤씨 역할을 맡으면서 매 회 울었거든요. 울고불고 소리를 지르고 집어던져야 하는 역할이었는데, 그 때 훈련이 많이 된 것 같아요. 결국 연기하면서 계속 배우는 거죠. 저도 연기를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니까요. 특히 ‘왜그래 풍상씨’를 같이 보고 우셨다는 분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했어요. 제가 연기하며 느꼈던, 여러분께 전달해드리고 싶었던 감정을 같이 느껴주셨기 때문이죠.”

▲ 배우 전혜빈이 '왜그래 풍상씨'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ARK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전혜빈’은 아직도 ‘열일’에 목이 마르다. 아버지가 그에게 보낸 문자는 연기에 대한 갈증을 심화시켰다. 인터뷰 도중 휴대폰을 꺼내 아버지가 보냈다던 메시지를 직접 읽어주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딸을 향해 “이제 연기자로 자리가 잡혔더구나. 사랑한다, 딸”이라며 애정을 듬뿍 드러내곤 했다.

“제가 훌륭한 드라마를 한 거죠. 아버지가 이렇게 문자를 하셨을 정도니까요.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어서 뜻깊어요. 앞으로 이러한 드라마를 더 하고 싶어요.”

차기작이 정해졌느냐고 묻자 “불행하게도, 아직 연락이 없다”고 했다. 다만 ‘왜그래 풍상씨’가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 인기에 숟가락을 얹어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싶다고 했다. 상반기의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상반기에 좋은 작품을 하나 만나고 싶었는데 그 계획은 성공했으니까 또 다른 욕심이 생겨요. 앞으로 계속 좋은 작품을 만나 연기로 인사드리고 싶네요. 올해는 일에만 집중할 것 같아요. 조금 휴식을 취하다가 또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야죠.”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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