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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하나뿐인 내편’ 박성훈의 이제 막 뗀 첫 발걸음① (인터뷰)“감동과 신뢰 주는 배우 되고파... ‘하나뿐인 내편’으로 인기 실감”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3.28 00:03
▲ 배우 박성훈이 '하나뿐인 내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제가 언제 또 이렇게 많은 매체랑 인터뷰를 해보겠어요? 신나게 하고 있죠. 실제로 촬영하면서는 인기를 잘 실감 못 했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니까 인기를 실감해요. (웃음) 언론사 건물에 계신 직원 분들, 그리고 인터뷰 중간 밥을 먹기 위해 들르는 식당에서 많이들 알아봐주셔서요. 며칠 좀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박성훈의 말이다. 그는 17일 종영한 KBS 2TV ‘하나뿐인 내편(연출 홍석구·극본 김사경)’에서 장고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작품을 끝내고 베프리포트와 마주한 그의 표정은 미묘했다. 시원하면서도 섭섭하고, 아쉽기도 하다는 게 속내였다.

“‘고래다!’, ‘안녕하세요, 장고래 씨!’ 이렇게 인사를 해주시죠. 어떤 어르신께서는 아예 저에게 종영 소감을 물으시더라고요. 사진도 찍어 달라 하시니까 다 찍어드리면서 즐겁게 다니고 있어요. 이렇게 인기를 실감할 땐 좋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스태프 분들, 배우 선후배 분들과 헤어지는 건 아쉬워요. 하지만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잖아요.” (웃음)

‘하나뿐인 내편’의 장고래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박성훈. 사실 무명 생활이 상당히 길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질투의 화신’, ‘조작’, ‘매드독’, ‘흑기사’, ‘리치맨’ 등과 영화 ‘곤지암’ 등을 통해 얼굴을 비추긴 했으나 그가 ‘박성훈’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었다고 스스로 털어놨다.

▲ '하나뿐인 내편'에서 열연한 배우 박성훈 /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하나뿐인 내편’은 저에게 많은 인지도를 남겨준 작품이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감사해요. 박성훈이란 본명이 너무 흔하고 임팩트가 없어서 어릴 적부터 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이게 배우 생활을 하면서 나름의 스트레스로 다가왔죠. 예명을 써야하나 고민도 했을 정도니까요.”

“박성훈이란 배우를 설명하려면 많은 수식어가 필요했다”고 다시 운을 뗀 그는 “이제 ‘장고래’란 캐릭터만으로 저를 수식할 수 있어 기쁘다. 부모님께서 주신 박성훈이란 이름을 소중히 간직하려고 한다. 포털 사이트에 박성훈을 치면 34명 정도가 나오는데, 이젠 제가 가장 먼저 나온다”며 웃었다.

“연기라는 걸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근데 그 기회를 얻는 게 힘들어요. 저는 얼굴, 이름을 이제야 알렸다고 하더라도 그 전부터 꾸준히 작품을 해왔거든요. 운이 좋았던 거죠. 연기 이외에 다른 일을 겸하지 않고, 나름대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동인지 몰라요. 앞으로도 이렇게 연기를 묵묵히 해나가다 보면 명예와 부는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 생각합니다.”

묵묵히 연기하는 배우가 빛을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당연한 일이 그에게는 10년이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성훈은 “연기할 때 행복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연기는 그에게 행복인 동시에 성취감을 안겨주는 훌륭한 작업이었다.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도 즐겁지만, 화면이나 무대를 통해 결과물로 나타날 때 정말 행복해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더 좋죠. 성취감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지인 분들께서도 종종 연락을 주셨어요. 드라마 잘 봤다고요. 또 부모님의 반응 또한 무시할 수 없죠. 부모님께서 ‘하나뿐인 내편’에 제가 나오는 걸 보고 흡족해 하셨으니까요.”

▲ 배우 박성훈이 '하나뿐인 내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늘 행복한 것만은 아닐 터. 힘들지는 않았느냐고 묻자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을 해소했단다. 그는 “동료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라면서도 “연기가 부족한 건 이야기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연습만이 답인 것 같더라. 다른 방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배우 박성훈의 궁극적인 목표는 ‘감동과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롤모델은 나문희다. 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작품에 동화가 된다고 했다. 나문희의 모든 작품을 찾아봤다던 그는 “나문희 선생님의 연륜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감동과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게는 그런 분이 바로 나문희 선생님이세요. 선생님의 연기를 보면서 늘 감동하고 감탄했죠. 어떻게 연기하시는지 궁금해서 선생님이 출연하셨던 작품의 대본을 직접 구해보기도 했어요. 그 대본을 펼쳐놓고 연기와 비교를 해보는 건데, 막상 그렇게 하다보면 제가 공부 중이라는 걸 잊고 작품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나문희 선생님과 비교하면 저는 이제 첫 발걸음을 뗀 거예요. 선생님의 경력과 연륜, 그걸 꼭 배우고 싶어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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