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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콜롬비아전 선방쇼’ 조현우, “김승규와 좋은 경쟁 이어갈 것”
정일원 기자 | 승인 2019.03.27 11:43
▲ 콜롬비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조현우 골키퍼 / 사진: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피파랭킹 12위 콜롬비아의 공세를 막아낸 조현우(대구FC) 골키퍼가 3월 A매치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조현우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서 선발로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서 줄곧 선발로 나섰던 김승규가 장염으로 빠지면서 조현우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돌아간 것이다.

조현우의 진가는 후반전에 여실히 드러났다. 콜롬비아의 케이로스 감독이 후반 들어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팔카오 등을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를 폈다. 벤투 감독은 공격수인 황의조 대신 수비수 권경원을 투입하는 등 빡빡한 두 줄 수비로 ‘잠그기’에 들어갔다.

점유율을 약 6:4까지 끌어올린 콜롬비아는 하메스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앞세워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후반 종료 직전 콜롬비아가 매섭게 한국을 몰아쳤으나 조현우의 계속된 ‘선방쇼’에 속수무책이었다.

경기 후 조현우는 “대표팀서 항상 자신감을 갖고 훈련해왔다”며 “좋은 경기력이 나와서 팬들이 즐거워하신 것 같다.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 뛰고 싶었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출전을 하지 못해도 소속팀서 준비를 잘 해왔다. 감독님이 오늘 기회를 주셨는데 다음 소집 때도 (김)승규 형과 좋은 경쟁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 체제서 조현우는 김승규에 밀려 줄곧 벤치를 지켜왔다. 선방 능력은 김승규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지만, 벤투 감독이 중시하는 후방 빌드업 측면에서는 김승규가 우위를 점했다.

조현우는 “처음보다 편한 마음이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감독님의 축구를 하려고 준비 중이기 때문에 차차 좋아질 것이다. 팀에 돌아가서도 준비를 잘 하겠다”며 벤투 감독의 철학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조현우와 김승규는 장점이 명확한 골키퍼다. 지난 볼리비아전처럼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로는 한국이 점유율을 확보한 채 공격을 전개하는데, 이러한 경기에서는 빠르고 정확한 전개가 가능한 김승규가 유리하다.

반면 강팀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내려서서 수비진을 구축할 경우, 선방능력이 뛰어난 조현우가 강점을 갖는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과 이번 콜롬비아전 결과가 조현우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단적인 예다. 조현우와 김승규의 선의의 경쟁이 벤투호에 긍정적인 시너지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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