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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훈스 “꿀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봐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하면…”① (인터뷰)‘훈스윗데이’ 성료한 훈스 “팬분들과 권태기 없이, 함께 늙어가고 싶어요”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2.24 00:14
▲ '청춘 듀오' 훈스가 '훈스윗데이' 성료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프론트데스크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음원으로 듣는 것보다 대화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요. 또 페스티벌에서 잠깐 공연하는 게 아닌, 소극장에서 오래 눈을 맞추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으니까 훈스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실 수도 있고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드리면서, 정말 재밌게 하려고 준비 많이 했거든요.”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훈스의 이상훈은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훈스윗데이(부제: 세레나데, 이하 훈스윗데이)’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왜 훈스의 공연을 보러 가야 할까?’란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저희만 기뻐하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공연이 끝나면 관객 분들도 행복한 표정으로 나가세요. ‘훈스가 어떤 그룹이지?’하며 오셨다가 답을 얻고 나가시는 거죠.”

이종훈은 “더 많은 공연을 개최하는 게 올해의 목표”라며 “웃으면서 돌아가시는 팬분들의 모습에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앞으로도 멜로디, 가사 그런 것들을 한 땀 한 땀 만들어서 훈스의 매력에 ‘풍덩’ 빠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훈스윗데이' 공연에 열중하는 훈스 / 사진: 프론트데스크 제공

지난 14~15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폼텍웍스홀에서 개최된 ‘훈스윗데이’는 훈스에게 일종의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두 사람은 “공연할 때마다 늘 아쉬움이 항상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조금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뿌듯함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멘트도 술술 나왔다”고 회상했다.

공연은 다채로웠다. 훈스는 발렌타이 데이를 기념해 박정현의 ‘달아요’,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등 로맨틱한 분위기의 곡을 선보이는가하면, 미발매곡 ‘짠내’, ‘달맞이꽃’ 등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SKY 캐슬’ 패러디는 덤이었다.

이종훈은 “훈스 공연에는 늘 재밌는 이벤트가 있다. 그게 포인트다. 팬분들과의 듀엣, 뮤지컬 형식 등이 그러하다”며 “감동도 있지만 재미도 빠지지 않는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훈스가 공연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은, 그들을 오롯이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훈은 “인디 음악을 두루두루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훈스만을 특별히 사랑해주시는 분이 점차 생기고 있다”며 “좁은 공연장에서 저희를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봐주시는 게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희 공연에 자주 오시는 분들의 낯이 익어요. 1~2명 앞에서 공연하던 저희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고요. 공연하면서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옛날에는 ‘긴장 안 해야지’란 생각만 했거든요. 이제는 팬분들이 저희의 노래를 어떻게 느끼실지, 그것에만 집중하게 됐어요.”

▲ '청춘 듀오' 훈스가 '훈스윗데이' 성료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프론트데스크 제공

미발매곡들은 실물 단위 음반에 수록될 예정이다. 그간 싱글앨범 위주로 발매해왔던 그들은 “스스로가 여물었다고 생각됐을 때” 수록곡이 가득한 앨범을 낼 것이라 귀띔했다. 이 모든 게, 훈스 본인들을 위해서가 아닌, 훈스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들에 대한 보답의 일환이었다.

두 사람은 “나중에 미니앨범 혹은 정규앨범을 낼 때 콘서트서 보여드렸던 미발매곡을 수록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작업해놓은 곡들이 굉장히 많다. 스토리가 있는 앨범을 내고 싶어서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에서 미발매곡을 들려드린 건 저희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함이었어요. 어느 정도 다듬어진 곡을 들려드리는 편인데요, 저희의 모든 노래가 좋다고 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자꾸만 더 좋은 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야기는 흘러 팬들에 대한 고마움에 정착했다. 이종훈은 “저희가 뭐라고 이렇게 사랑해주시는지 모르겠다. 그 마음 너무 감사하다”면서 “팬분들과 함께 나이 들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종훈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던 이상훈은 “팬분들과 권태기 없이 계속 끈끈한 사이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랜 가수 선배님들을 보면 그만큼 오래된 팬분들이 계시잖아요. 부럽더라고요. 저희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끈끈하게, 계속 함께 가고 싶습니다. 권태기 없이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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