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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리포트] 아집과 철학 사이, ‘사리볼’
정일원 기자 | 승인 2019.02.02 16:56
▲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25라운드를 앞두고 훈련을 지휘 중인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 사진: 첼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

1일(현지시간) 사리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이 순간 무언가 변화를 추구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리그 4경기서 단 1승(1승 1무 2패)만 거두는데 그친 첼시는 지난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서 0-4로 대패했다. 본머스전 완패 후 사리 감독은 분노한 첼시 팬에게 사과를 건네는 등 고개를 숙였다.

세리에A 나폴리를 떠나 올 시즌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사리 감독은 이른바 ‘사리볼’을 앞세워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사리볼’은 패스를 통한 점유율 확보를 골자로 하는데, 역삼각형 중원의 꼭짓점인 조르지뉴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나폴리서 사리 감독의 지도를 받은 조르지뉴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조르지뉴는 압도적인 패스 횟수와 성공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맞는 듯했으나, 시즌 중반부터 상대팀들이 조르지뉴를 집중 봉쇄하면서 존재감이 약화됐다. 패스를 통한 전개는 뛰어나지만, 탈 압박 능력이 부족해 1:1 대인방어에 취약점을 드러낸 것이다.

▲ 첼시의 4-3-3 포메이션서 역삼각형 중원을 구성하는 조르지뉴와 은골로 캉테 / 사진: 첼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문제는 조르지뉴가 홀딩 미드필더로 포진하면서, 은골로 캉테의 강점도 사라졌다는 점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이 장점인 캉테는 올 시즌 조르지뉴의 합류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이른바 ‘메짤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캉테는 비록 지난 시즌(34경기 1골 1도움)보다 리그서 많은 공격포인트(24경기 3골 2도움)를 기록했지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사리 감독은 ‘플랜B가 없다’는 지적에 “나는 플랜A를 잘 수행하고 싶다”며 “나는 나의 축구가 잘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싶다. 그 이후에 우리는 무언가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10년 전, 바르셀로나는 거의 모든 경기서 승리했다. 그 이유는 바르셀로나가 그들의 축구를 매우 잘 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런 것을 원한다”며 기존의 플랜A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 과거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나폴리서 한솥밥을 먹은 곤살로 이과인 / 사진: 첼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어 사리 감독은 “리버풀 클롭 감독의 첫 시즌을 떠올려보라. 당시 리버풀은 중위권이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상황은 명확하다. 상위 세 팀(리버풀·맨체스터 시티·토트넘) 아래 다른 팀들이 위치해 있다. 한 코치(마우리시오 포체티노/토트넘)는 5년 전에 부임했고, 한 코치(위르겐 클롭/리버풀)는 4년 전에, 또 한 코치(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는 3년 전에 팀을 맡았다. 이러한 팀들은 인내심이 강하다. 우리 역시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자신에게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함을 덧붙였다.

한편, 최근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과거 나폴리서 사리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곤살로 이과인을 임대 영입했다. 사리 감독의 고집이 아집이 아닌 ‘철학’으로 승화될 수 있을까. 첼시는 오는 3일(한국시간) 리그 최하위 허더즈필드 타운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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