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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조재윤 “‘SKY 캐슬’은 기초공사부터 인테리어까지 잘 된 성이죠” (인터뷰)“염정아 선배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것...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어요”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1.30 00:02
▲ 'SKY 캐슬'에서 우양우 역으로 열연한 배우 조재윤이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OST가 너무 좋아요. ‘We all lie(위 올 라이)’ 들어보셨어요? 가사 보니까 다 거짓말이라고 하더라고요. ‘SKY 캐슬’ 안에 사는 사람들 다 잘 먹고 잘 사는데, 사실 다 거짓인 게 우리 삶이죠. 집에선 잠옷 입고 밥 먹잖아요. 나이프 들고 고기 썰지 않잖아요. 반찬통 뚜껑만 열어서 밥 먹는 게 우리네 삶인데… 그게 현실이에요. 뭐, 행복이 별건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조재윤은 ‘SKY 캐슬’ 인기에 한 몫 한 OST ‘We all lie’를 언급했다. 대한민국 상위 0.1%가 사는 캐슬 안에서 펼쳐지는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그린 리얼 코믹 풍자극 ‘SKY 캐슬’에서 우양우 역으로 열연 중인 그는 “‘SKY 캐슬’은 OST, 작가, 감독, 배우 모든 게 완벽한 성”이라면서 “그 중 저는 묻어간 것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이렇게 잘 될 줄은 예상 못 했죠. 다만 시작이 너무 좋았어요. 첫 리딩을 하는데 배우들이 뜨겁더라고요. 다들 아줌마, 아저씨니까 만나면 이야기가 잘 통하잖아요. (웃음) 아이들은 조용히 있었는데, 연기는 뭐 보시다시피 아주 잘하고 있었죠. 아이들이 대사 한 줄 읊으면 다들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누구야?’라고 물었어요. 4시간 리딩을 하고, 감이 너무 좋아서 첫 방송부터 기대를 하긴 했는데…”

▲ 'SKY 캐슬'에서 우양우 역으로 열연한 배우 조재윤이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방송에서 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한 것을 보고 아쉬움이 남았다던 조재윤은 “그래도 저희끼리 너무 분위기가 좋았고, 포털 댓글을 보니 첫 회에 열연한 김정난 선배의 연기에 칭찬이 많아 ‘두고 보자’고 했다”면서 “아직 폭죽을 터뜨리긴 이르다고 했는데, 시청률이 쭉쭉 오르기 시작해 더 힘을 내게 됐다”고 회상했다.

“편성 시간이 늦기도 해서 걱정이 있었어요. 사실 배우들이 시청률에 일희일비하는 건 아니지만, 민감하긴 하거든요. 이거에 따라 힘이 더 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시청률이 자꾸 오르더라고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면서 ‘포상휴가 가는 거 아냐?’란 생각도 했어요. (웃음) 잘 될수록 저희끼리 더 조심하고,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했어요. 처음부터 의기투합 한데다 모든 게 따라주니 좋은 드라마가 나오게 된 것 같아요.”

‘SKY 캐슬’ 첫 회에서 여왕보다 더 부러운 워너비 엄마 이명주 역을 맡아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 김정난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SKY 캐슬’이 재밌다”라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데에 그의 공이 컸기 때문. 이에 조재윤은 “김정난 선배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1, 2부에 시청자 분들의 눈을 사로잡게 해준 선배의 연기가 정말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스로를 ‘묻어갔다’고 표현한 조재윤은 “대본, 연출, 배우의 삼합이 끝내줬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작가님이 써놓은 훌륭한 대본에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완벽함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는 “‘SKY 캐슬’이 입시 문제를 다루지 않나. 이건 우리 사회에서 엄마의 역할에 더 가깝기 때문에 ‘SKY 캐슬’은 여자들의 이야기라고 보는 게 맞다”며 “남배우들은 여배우보다 더 튀어야겠다는 생각 대신 ‘이 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까’에 집중한 것 같다. 다들 튀려고 하지 않고, 작가님의 대본이라는 숙제를 푸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 'SKY 캐슬'에서 우양우 역으로 열연한 배우 조재윤이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그 중에서도 조재윤은 염정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정아 선배가 없었다면 사실 완벽하지 못했을 것”이라 단언한 그는 “저는 출연자지만 시청자이기도 하다. 대본을 볼 수도 있고 브라운관으로 모니터를 할 수도 있다”고 운을 뗀 뒤 “염정아가 연기하는 한서진, 곽미향은 참 달랐다. 염정아 선배가 아니면 이 역할은 아무도 못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난 네 엄마야’, ‘난 널 지킬 거야’라 말하는 염정아 선배의 연기… 눈으로 표현하면서 과하지 않은 선배의 연기에 ‘이래서 내로라하는 배우라고 하는 구나’를 느꼈어요. 염정아 선배가 ‘SKY 캐슬’이란 틀을 딱 잡아줬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도 편안히 연기할 수 있었거든요. 염정아 누나와는 꼭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보고 싶어요.”

‘SKY 캐슬’로 주가를 잔뜩 높인 그의 차기작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 조재윤은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다만 영화, 연극 위주의 작품을 하려고 한다. 이제는 대놓고 이야기한다. ‘너는 내 운명’ 속 황정민 선배처럼 친근하면서 아픔이 있는 역을 하고 싶다. 계속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오는 2월 1일 종영.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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