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백
    여백
  • 여백
HOME Entertainment 인터뷰
[BF TALK] ‘SKY 캐슬’ 김보라 “결말 없는 배우 되고 싶어요”① (인터뷰)“2년 전 배우로서 슬럼프 겪어... 그 해답은 ‘끝이 없다’는 것”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1.26 00:04
▲ 배우 김보라가 'SKY 캐슬' 종영을 앞두고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sidusHQ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저는 연기를 오래,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해왔어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밖을 돌아다니다보면 10대 분들만 절 알아보시곤 했는데, 이제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저를 다 알아봐주시더라고요. 신기해요. 아직도 안 믿겨요. 마냥 신기한 요즘을 보내는 것 같아요.”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보라는 “지대한 관심이 신기하기만 하다”며 눈을 반짝였다. 올해 스물다섯 살인 그녀는 2004년 KBS 드라마 ‘웨딩’을 시작으로, 벌써 15년째 연기하는 베테랑이다. 그런 그의 ‘포텐’이 드디어 터졌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연출 조현탁·극본 유현미)’에서 김혜나 역으로 열연 중인 김보라는 “매 회마다 큰 관심을 받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흔한 소재가 아니라 걱정을 했는데, 호평을 받고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연기 호평에 만족 안 할 리가 있나요? (웃음) 기쁘죠. 가끔은 댓글 반응을 캡처하기도 해요. 제가 언제 이런 칭찬을 받겠어요. 15년 연기하면서 이런 반응을 받은 게 처음이거든요. 그 와중에 악플은 전혀 없을 순 없으니, 상처를 받지 않느냐고 물어보시기도 하지만 그것도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혜나가 독해보인다’, ‘음침해보인다’는 말도 들었지만, 그거야말로 제가 혜나를 잘 표현하고 있단 증거 같아요. 그런 댓글을 보면서 더더욱 연기 욕심이 생겨요.”

▲ 배우 김보라가 'SKY 캐슬' 종영을 앞두고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극 중 신아고등학교 강예서(김혜윤 분)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흙수저’출신이라 지옥 같은 가난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해 영특한 두뇌를 갖게 된 김혜나 역을 맡아 열연 중인 그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있었다. 독해질 수밖에 없는, 그래서 당돌해질 수밖에 없는 김혜나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김보라는 “전 20대지만 혜나는 아직 10대지 않나. 당돌하면서도 여린 면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연기를 했다”며 “김주영(김서형 분) 선생님과 마주칠 때 주머니에 손을 꽂았던 것도 그 때문이다. 불안해서 손을 꼼지락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디테일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그리고 아빠가 강준상(정준호 분)이라는 걸 알기 전의 혜나와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된 뒤의 혜나는 달라요. 그러한 사실을 알기 전에는 그저 예서와 같은 10대 학생이었겠죠. 순수하고, 독기도 많이 없었고요.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알게 된 뒤의 혜나를 연기할 땐 눈빛부터 다르게 하려고 했어요. 제 스스로 그걸 ‘혜나 톤’이라고 하는데요, 캐슬 속 어른들에게 ‘꿀리지 않게’ 하려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눈빛, 손짓, 말투 다 제가 정해놓고 연기를 했어요. 저도 요즘 ‘SKY 캐슬’을 다시 보고 있는데, 1화부터 7화까지의 혜나와 8화부터 18화까지의 혜나는 분명히 다른 것 같아요.”

혜나의 ‘A to Z’를 스스로 구상했다는 그의 말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그가 이렇게 몰입할 수 있는 배우가 된 데에는 사실, 슬럼프의 공이 컸다. “2년 전, 연기를 하며 많이 흔들렸었다”고 과거를 고백한 김보라는 “좋은 연기를 하고 싶고,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제가 늘 학생 역을 하다 보니 ‘언제까지 교복을 입어야 하지?’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작품을 하는 텀도 길었고, 그래서 힘들었어요. 스스로 답답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소위 말하는 ‘동안 연기자’ 분들의 인터뷰와 작품을 찾아봤던 것 같아요. 답이 나왔죠. 제가 섣부른 거였어요. 제 장점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연기하는 게 즐거워지고, 제가 선택한 길을 믿기로 했거든요.”

▲ 배우 김보라가 'SKY 캐슬' 종영을 앞두고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sidusHQ 제공

슬럼프를 극복하면서 자연스레 장점도 생겨났다. 배우 김보라의 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망설임 없는 대답이 나왔다. “연기할 때 몰입을 잘 한다”고 단박에 운을 뗀 그는 “저도 드라마를 볼 때 김보라의 시선이 아닌, 그 캐릭터의 시선으로 보게 된다”면서 “특히 혜나를 연기할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 김보라가 김혜나가 된 게 아니라, 그저 제 스스로 혜나 그 자체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김보라=김혜나가 아니라, 김혜나 그 자체가 된 느낌이었어요. ‘SKY 캐슬’을 찍으면서 제가 몰입이 강한 편이라는 걸 느꼈거든요. 사실 김보라란 사람은 말을 잘 못해요. 어버버거리는 편인데, 혜나는 말도 또박또박 잘 하잖아요. 촬영 후 그냥 대화를 나눌 때도 저한테 혜나 말투가 나오더라고요. 저 역시 혜나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SKY 캐슬’의 결말을 두고 네티즌들의 설전이 뜨거운 가운데, 김보라 역시 “결말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슬럼프를 통해 “‘언제까지 연기를 할 수 있을까?’란 질문의 답으로 ‘끝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던 그는 “‘SKY 캐슬’도 결말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지 않나. 저도 ‘연기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김보라라는 배우에서 결말을 맞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작년의 김보라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어 했던 배우였어요. 올해의 김보라는… 역시 똑같을 것 같아요. 다만 ‘더’ 욕심을 내려고요. 이게 반전이라면 반전일까요? (웃음) 확실히 ‘SKY 캐슬’로 성장한 게 저도 느껴질 정도니까요. 배우라는 직업데 정도 더 많이 가고요. 제 스스로 변화하는 걸 느끼니까 너무 즐겁더라고요. 앞으로도 몰입을 강하게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SKY 캐슬’ 초반엔 김보라로 불렸다가, 나중에는 혜나 그 자체로 불리게 된 것처럼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BEST Entertainment / Football Friends 글이 주는 감동. 베프리포트
<저작권자 © 베프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주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제휴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ㆍ광고문의
주식회사 베프리포트  |  T/F 02-521-1793
등록번호 : 경기 아 51330  |  등록 및 발행연월일 : 2015년 11월 2일
제호: 베프리포트   |  발행인·편집인 : 정일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민솔
발행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46길 20 선인빌딩 6F,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248번길 40
대표문의 : 1one@beffreport.com  |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Copyright © 2019 베프리포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