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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신의 퀴즈:리부트’ 김재원 “도전만큼 재밌는 게 없는 것 같아요”① (인터뷰)“류덕환, 연기하기에 최고의 파트너... 올 한 해는 소처럼 일하고 싶다”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1.24 00:12
▲ 배우 김재원이 '신의 퀴즈:리부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OCN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도전만큼 재밌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물론 도전을 했다가 실패를 하고, 또 평이 안 좋으면 자괴감에 빠질 순 있겠죠. 사실 이번 작품 자체도 목표치가 높지 않았어요. 욕만 먹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신의 퀴즈:리부트’를 통해 ‘내가 이런 역할도 할 수 있겠구나’란 배우로서 스스로 갖고 있던 의문의 해결점을 봤어요. 시청자 분들도 ‘김재원이 선한 역할만 할 줄 알았는데, 이런 것도 하는 구나’란 생각을 하셨겠죠?”

지난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재원의 말이다. 그에게 OCN ‘신의 퀴즈:리부트(연출 김종혁·극본 김선희·크리에이터 박재범·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큐로홀딩스)’는 도전, 그 자체였다. 극 중 악역 현상필 역을 맡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해 ‘인생 캐릭터’를 썼다는 호평을 받은 그는 “그래도 (변신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름도 달랐어요. 원래는 ‘최문’이라는 이름이었거든요. 캐릭터도 그랬고요. 처음에는 덥수룩한 머리에 뿔테 안경을 쓰고, 기원에서 배후를 조종하는 인물이었는데 감독님께서 저와 만난 후에 캐릭터를 180도 바꾸셨더라고요. 제가 그걸 이해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린 건 맞아요. 13, 14부쯤에서야 현상필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요.”

▲ 배우 김재원이 '신의 퀴즈:리부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OCN 제공

김재원은 ‘신의 퀴즈:리부트’에서 광기 어린 살인으로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했지만 후반부에는 이유 있는 복수로 통쾌함을 선사하며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현상필’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등장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기로 매 회 소름 돋는 엔딩을 선보였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그의 파격적인 스타일링이었다.

이에 김재원은 “처음에는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선한 이미지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악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그러시더라. 선하면서, 어딘가 연민을 자아내는 캐릭터를 만드시자고. 선한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그게 어울린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면서 “그렇게 해서 시청자 분들이 저에게 연민을 느끼셨던 것 같다. 서사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의 퀴즈’가 OCN의 시즌제 드라마로서 그 명성을 익히 떨친 만큼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법도 한데, 그에게는 이 또한 재미있는 도전 중 하나라고 했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 정확하게 되지 않아 처음에는 어려웠던 게 맞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는 “그래도 작가님과 쫑파티 때 만났는데, 칭찬을 해주셨다. ‘너 때문에 힘들었다’는 말은 못 들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제가 그간 했던 드라마를 보면 점점 더 반응이 좋아지더라. 이번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 배우 김재원이 '신의 퀴즈:리부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OCN 제공

“좋은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죠. 특히 류덕환 씨는 아주 좋은 파트너였어요. 노래를 부르는 것도 그렇잖아요. 같이 부르는 사람이 탄탄해야 제 마음대로 부를 수 있는 것처럼, 류덕환 씨는 호흡부터가 아주 천상 배우더라고요. 연기할 때 너무 편했어요. 20, 30년 연기하신 대선배님들과 같은 느낌이었죠. 또 ‘신의 퀴즈’를 통해서 폭을 넓힌 것 같아요. 너무 힘들었지만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를 다스렸더니, 되더라고요.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이 딱 맞는다는 걸 이 작품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느꼈네요.”

김재원은 ‘신의 퀴즈:리부트’를 이렇게 정의했다. 2018년의 끝자락에 아주 좋은 작품을 만났다던 그는 “지난해에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과 ‘신의 퀴즈:리부트’란 두 작품을 했으니, 올 한 해는 소처럼 일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것 역시 도전이었다. 배우로 살면서 일 년에 한 작품 정도만 해왔다던 그는 “체력이 안 되어서 일단은 쉬겠지만, 좋은 작품이 또 들어온다면 공진단을 100개 먹든지, 젊은 피를 수혈 받든지 해서 어떻게든 꼭 참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올 한 해에는 팬분들에게 ‘재원이가 그래도 소처럼 일했네’, ‘작품 농사 잘 지었네’란 말을 듣고 싶어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한 해가 시작될 때 목표를 크게, 여러 개 잡았거든요. 근데 돌이켜보니 이룬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이제는 목표를 하나만 정하기로 했어요. 이것만 하자, 그리고 이만큼만 하자… 그렇게 올해 목표를 이뤄서 보람과 성과가 있으면, 조금씩 더 늘려가려고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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