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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코어로우 “사람 좋은, 호감형 아티스트 돼야죠” (인터뷰)코어로우, 21일 ‘Netflix & Chillin’’ 발매... 내년 상반기엔 EP 앨범도
김주현 기자 | 승인 2018.12.23 14:50
▲ 신인 아티스트 Core.Low(코어로우)가 디지털싱글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어나더뷰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Netflix & Chillin’(넷플릭스 앤 칠린)’이라는 단어를 힙합 음악에 대입해보면 ‘재밌게 즐기면서 음악을 하겠다’는 뜻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에서 이래라저래라 해도, 나는 내 사람들과 즐기면서 재미있는 음악을 하겠다는 뜻으로 짓게 됐어요.”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만난 Core.Low(이하 코어로우)의 말이다. 인터뷰 다음 날(21일) 세상의 빛을 본 ‘Netflix & Chillin’’은 ‘거짓 없는 음악’이란 그의 소신이 잘 담겨있는 음원이다. 그는 “잘 되다보면 초심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 초심만큼은 지키고 싶다”면서 “작업에 결코 소홀해지지 않겠다. 음악하며 만난 사람 역시 잘 챙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Q. 코어로우란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됐나.
A. 원래 ‘Low’란 이름으로 활동을 했었다. ‘낮다’란 뜻이지 않나. 초심이라고 생각했다. ‘Core’는 내가 활동하던 크루의 이름이다. 그걸 합쳐서 ‘Core.Low’가 됐다. ‘Core’는 중심이란 뜻인데, 우리 크루는 음악하는 사람들만 모여 있는 게 아니다. 패션 디자이너도 있다. 예술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크루인 것이다. 그래서 중심이란 단어를 선택하게 됐다.

Q. 그렇다면 코어로우가 추구하는 음악, 예술의 방향은 어디인가.
A. 거짓 없는 음악을 추구한다. 지금 ‘Money Swag(머니 스웨그)’라고 해야 하나, 전 그런 걸 부릴 때가 아니다. 제게 주어진 현재의 상황을 노래하려고 한다. 제가 생각하는 ‘스웨그’는 돈 자랑을 하는 ‘머니 스웨그’가 아니다. 현실감 있게, 사람들 사이에 느껴지는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자체가 스웨그라고 생각한다.

Q. 사람들 사이의 감정이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A. 내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있다. 내 스스로가 겪은 일을 노래로 만드는 작업이 그렇다. 나는 사람을 대할 때 느꼈던 감정을 자세하게 쓰려고 한다. 사실 학창시절이 길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군대에 다녀와서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음악을 하면서 가사를 쓸 때만큼은 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감 있는 가사는 그럴 때 나온다.

▲ 신인 아티스트 Core.Low(코어로우)가 디지털싱글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어나더뷰 제공

Q. 음악을 위해 자퇴한 건가? 후회도 했을 법 한데.
A. 아버지의 일이 바쁘다 보니 그걸 돕기 위해 자퇴를 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일을 물려받으시길 원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걸 하고 싶지 않았다. 자퇴하고 군대에 가서도 전역할 때까지 음악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나는 나를 믿었기 때문에 음악을 잘 할 거란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 여러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고 보다 보니 이제 테마가 좀 보인다. 후회는 없다.

Q. 다시 사람들 이야기를 해보자. 인터뷰 내내 ‘사람들’을 강조하더라.
A. 혼자 끙끙 앓는 성격이 못 된다. (웃음) 무조건 대화로 푼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노는 걸 아주 좋아한다. 주변의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하면 스트레스가 싹 풀린다. 오래 작업해도 지치질 않는다. 스포츠도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 다 같이 노는 게 좋다.

Q. 사람을 만나는 일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을 때도 있을 것 같다.
A. 그렇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느낄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알고 있는 음악적 지식들, 프로그램 관련 정보가 부족할 때 그랬다. 그러면 다른 아티스트들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다른 아티스트들은 나보다 몇 배는 더 노력했기 때문이란 결론이 나왔다. 이젠 주눅 들거나 배 아파하지 않는다. 나도 더 노력할 예정이다.

Q. 올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A. 맞다. 2018년에는 음악과 코어로우라는, ‘나’라는 사람을 연구했다. 공부도 꽤 했다. 무너질 때도 있었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 정리하자면, ‘배움의 시간’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알아갈 것들이 더 많다. 올해 배우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내년엔 더 성숙한 작업물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웃음)

▲ 신인 아티스트 Core.Low(코어로우)가 디지털싱글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어나더뷰 제공

Q. ‘Netflix & Chillin’’은 디지털싱글이다. 실물 단위의 음반은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나.
A. 내년 초, 상반기를 생각 중이다. 60% 정도 작업을 끝냈다. 이번 디지털싱글이 선공개곡 개념이다. 그 때까지 더 열심히 작업할 생각이다. 컬래버레이션 계획도 있는데… 아직은 비밀이다. (웃음)

Q. 공연 계획도 있나.
A. 말씀드렸다시피 아직은 앨범 작업 중이라 공연 이야기는 나온 게 없다. 다만 생각을 해본다면, 공연장이 커도 좋고 작아도 좋다. 음악을 막 들려드리는 것도 좋지만 코어로우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한 분 한 분, 내 공연에 와주신 분들을 위해 눈을 맞추고 대화하고 싶다. 나도 청주 출신인데, 서울에 올라와서 공연을 여러 번 봤다. 그 때를 잊지 못하고 있다.

Q. 국내 활동도 좋지만, 해외 역시 탐나는 무대일 것 같다.
A. 그렇다. 이번 싱글앨범부터 해외 유통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 같다. 해외 활동도 고려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나올 앨범 활동 역시 해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려면 외국어 공부도 많이 해야 하는데… 미국 쪽, 한 번 노려보겠다. (웃음)

Q. 대중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나.
A. 세상엔 참 좋은 말이 많다. 그래도 ‘사람 좋은’ 아티스트로 기억되길 바란다. 호감형 아티스트?… ‘Netflix & Chillin’’으로 듣고 싶은 반응도 있다. “아, 이 아티스트가 이런 음악, 저런 음악을 다 할 수 있구나”란 말을 듣고 싶다.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Q. 코어로우의 최종 목표는?
A. 오래 음악하는 게 최종 목표다. 그러려면 그럴 만한 위치에 올라야 한다. 노래 1~2개 잘 됐다가 사라지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진 않다. 또 음악, 방송 등 매체를 가리지 않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코어로우라는 사람을 호감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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