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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리포트] 용병술에 희비 갈린 아스널·토트넘 ‘북런던 더비’
정일원 기자 | 승인 2018.12.03 15:51
▲ '북런던 더비' 완승을 자축한 아스널 / 사진: 아스널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로 꼽혔던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가 명성에 걸맞은 치열한 난타전 끝에 아스널의 4-2 완승으로 끝이 났다. 토트넘전 승리로 아스널은 리그 포함 모든 대회 19경기서 15승 4무를 기록, 토트넘을 득실차에서 앞서 리그 4위를 탈환했다.

아스널의 에메리 감독은 토트넘전을 앞둔 유로파리그 경기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주전선수들의 체력안배를 도모했다. 전반 초반부터 아스널은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빡빡한 전방압박을 수행했고, 아스널의 저돌적인 압박에 당황한 토트넘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수차례 패스미스를 범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아스널을 상대로 다이아몬드 4-4-2(4-3-1-2) 전형을 가동했다. 백4 중앙 수비 조합으로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베르통헨과 신예 수비수 포이스를 세웠다. 기량은 물론,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알더베이럴트를 벤치에 앉힌 대신 포이스를 선발로 내세운 것. 우려대로 경험이 일천한 포이스는 전반 내내 불안한 빌드업과 클리어링으로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 후반전 실점 과정서 아론 램지에게 공을 빼앗기는 후안 포이스 / 사진: SPOTV 중계화면 갈무리

손흥민이 2골에 관여하면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2-1로 리드한 채 마칠 수 있었다. 준수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 리드를 내준 아스널의 에메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워비와 미키타리안을 빼고 램지와 라카제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다이어를 중앙수비수로 끌어내려 스리백 체제를 구축했다.

결과적으로 다이어를 수비수로 끌어내린 선택은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다이어가 최후방 수비라인으로 내려오면서, 아스널에게 중원을 완전히 장악당한 것이다. 전반 초반처럼 주도권을 내준 토트넘은 결국 후반 11분 만에 오바메양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바메양의 동점골을 도운 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램지였다.

▲ 후반전 실점 과정에 관여된 에릭 다이어 / 사진: SPOTV 중계화면 갈무리

2-2 균형을 맞춘 아스널은 후반 29분 라카제트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포이스가 전방압박을 시도한 램지에게 공을 빼앗겼고, 램지의 패스를 받은 라카제트의 슈팅이 다이어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아스널은 후반 32분 토레이라의 쐐기골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에도 다이어가 뒷공간을 침투한 토레이라를 놓친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설상가상 토트넘은 후반 40분 베르통헨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자멸하고 말았다. 베르통헨이 2달 만에 리그 복귀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알더베이럴트 대신 포이스를 기용한 것, 2-1 리드 상황에서 다이어를 수비수로 끌어내린 선택은 결국 토트넘의 '패착'이 되고 말았다. 반면 후반 시작과 함께 램지(2도움)와 라카제트(1골)를 투입한 아스널의 선택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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