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백
    여백
  • 여백
HOME Entertainment 문화·영화
[BF리뷰] ‘엘리자벳’, 뮤지컬 배우 정택운의 경험으로부터 성립된 ‘인생작’정택운, ‘더 라스트 키스’ 이어 ‘엘리자벳’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
김주현 기자 | 승인 2018.12.01 17:31
▲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택토드'란 별명을 얻은 배우 정택운(빅스 레오) ⓒEMK뮤지컬컴퍼니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프랑스 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는 인간의 정체성은 경험한 삶을 통해서만 성립된다고 믿었다. 발터 벤야민 역시 단순히 외향적이고 무의미한 체험과 내면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경험을 구별한 바 있다.

그래서일까. 배우 정택운이 연기하는 토드는 설득력을 갖는다. 전작 ‘The Last Kiss(이하 더 라스트 키스)’에서 황태자 루돌프를 연기했던 정택운은 ‘엘리자벳’에선 죽음, ‘토드’를 그려낸다. 현실에 벽에 부딪친 루돌프에게 죽음을 선물한 그의 서사는,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제복을 입고 고뇌하고, 고민하던 황태자가 죽음이 되다니! 배우 정택운만이 선사할 수 있는 짜릿함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극적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죽음의 사랑 이야기다. ‘모차르트!’, ‘레베카’를 탄생시킨 Michael Kunze(미하엘 쿤체)와 Sylvester Levay(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으로, 1992년 오스트리아의 씨어터 안 데르 빈에서 초연한 뒤 27년간 세계 12개국에서 누적 관객 수 1,100만을 돌파했다.

▲ 뮤지컬 '엘리자벳' 포스터 ⓒEMK뮤지컬컴퍼니

국내에는 2012년 첫 선을 보인 뒤 올해 3년 만에 돌아왔다. 옥주현, 신영숙, 김소현 등 내로라하는 ‘여배우’의 원탑 극이지만, 죽음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혹자는 배우 정택운의 강점으로 유약함을 꼽는다. ‘더 라스트 키스’에선 그 유약함이 안타까움으로 발현됐다면, ‘엘리자벳’ 속 죽음의 옷을 입고 다시, 치명적인 매력으로 태어난다. 말라서, 당장이라도 부서질 것 같아서 안쓰러웠던 루돌프를 완전히 지워낸 그는 뾰족한 눈썹산과 회색 머리로 ‘정택운 표’ 토드의 밑그림을 그린 뒤 날렵하게 ‘마지막 춤’을 춘다. “마지막 춤은 나와 춰야해”라 노래하는 그에게 홀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옥주현, 신영숙, 김소현과 이뤄내는 각각의 케미를 보는 것도 ‘엘리자벳’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옥주현은 ‘마타하리’에서, 신영숙은 ‘더 라스트 키스’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180도 다른 캐릭터도 돌아온 두 사람의 ‘익숙함’은 ‘새로움’을 발견하게 만든다. 청아한 목소리로 자유를 갈망하는 김소현의 엘리자벳과 날카로운 정택움의 죽음도 아주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다.

▲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 중인 배우 정택운 ⓒEMK뮤지컬컴퍼니

‘풀하우스’, ‘마타하리’, ‘몬테크리스토’, ‘더 라스트 키스’, ‘엘리자벳’까지 총 다섯 편의 작품을 만난 그의 ‘인생작’은 ‘더 라스트 키스’로 꼽혀왔다. ‘택돌프’란 별명까지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이제는 그 택돌프를 넘어선 ‘택토드’라는 평가다.

“뮤지컬을 좋아해주시니 다행이고요. 사실 뮤지컬이라는 게 있어서 저에게 큰 역할을 해준 것 같아요. 표현, 무대 사용법 등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많은 걸 배우고 느낄 수 있었어요.… 또 다른 어떤 성장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있을까? (웃음)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지난 9월 열린 ‘빅스 레오’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 그가 한 말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합류를 눈치 채고 공식 발표를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의 마음을 잘 아는 듯 너스레를 떨었던 그는 결국 ‘엘리자벳’으로 ‘인생작’이란 뮤지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한 번 넘겼다. “배우 정택운의 성장은 짜릿해!”란 팬들의 외침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BEST Entertainment / Football Friends 글이 주는 감동. 베프리포트
<저작권자 © 베프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주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제휴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ㆍ광고문의
주식회사 베프리포트  |  T/F 02-521-1793
등록번호 : 경기 아 51330  |  등록 및 발행연월일 : 2015년 11월 2일
제호: 베프리포트   |  발행인·편집인 : 정일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민솔
발행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46길 20 선인빌딩 6F,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248번길 40
대표문의 : 1one@beffreport.com  |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Copyright © 2018 베프리포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