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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을부탁해②] EXO(엑소) 첸-디오, 물과 같은 노래가 흐른다면강 같은 첸, 바다 같은 디오... 노래 참 잘한다
김주현 기자 | 승인 2016.03.15 20:33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듀엣 : 이중창 또는 이중주를 이르는 말. 베프리포트 편집자가 보고 싶은 아이돌그룹 보컬 듀엣이 여기에 있다. 비슷하지는 않지만 귀를 사로잡는 그들만의 음색으로 꼭 한 번 듣고 싶은, 그리고 보고 싶은 듀오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편집자 주]

듀엣을 부탁해 2 #엑소 #EXO #첸 #디오 #강 #바다

2012년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엑소(EXO)의 첸과 디오가 그 두 번째 특집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 이후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하며 국내 최정상 아이돌그룹이 된 엑소는 사실 저평가된 그룹이다. 많은 멤버들이 한꺼번에 선보이는 어떤 춤과 무대 퍼포먼스에 가려져 그들이 어떤 노래를 하는지, 어떤 멤버의 음색이 얼마나 좋은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팬들만 듣는 가수'라는 누군가의 혹평이 안타까울 정도로 그들의 음색과 실력은 꽤 훌륭한 편이며 그 중에서도 첸과 디오는 필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재원이었다.

타 아이돌그룹의 메인보컬들과 더불어 백현을 '복면가왕'에 추천한다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백현 대신 '복면가왕'에 등장한 첸은 '전설의 기타맨'으로 출연, 숨겨져있던 가창력을 시원하게 뽐냈다. 사실 '숨겨져있던 가창력'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게 원래 첸은 노래를 잘했고 무대에서 가감없이 그의 목소리를 들려주었으나 편견으로 똘똘 뭉친 대중들이 귀 기울여 듣지 않은 것뿐이었다.

[듀엣을 부탁해]의 또다른 주인공인 디오는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지만, 사실 음색마저도 최고인 가수다. 앳된 마스크와는 조금 다르게 진중하고 하지만 지루하지 않는 음색으로 귀를 사로잡곤 한다. 비교적 따뜻한 편인 디오의 음색은 자기 전 눈을 감고 들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엑소의 대표곡 '12월의 기적'을 참 좋아하는데, 무대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엑소라는 가수가 음색 그리고 가창력만으로도 충분히 빛을 볼 수 있는 그룹이라는 걸 대중적으로 증명한 곡이기도 하다.

첸과 디오의 음색을 물에 비유해보자면, 첸은 '강' 디오는 '바다' 같은 느낌이 든다. 강은 바다에 비해 수심이 깊지 않지만 그 길이가 상당해 가슴을 탁 트이게 하며, 비릿하지 않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언제 가도 부담스럽지 않는 그러한 느낌이다. 첸의 음색이 그렇다. '라디오스타'에서 부른 '또다시 사랑' 혹은 '괜찮아 사랑이야'의 OST '최고의 행운' 등이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도 첸이 가지고 있는 시원하면서도 마냥 차갑지만은 않으며,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듯한 음색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디오는 길다는 느낌 대신, 바다처럼 깊다는 느낌을 선사하는 보컬이다. 그 깊이가 상당해 겉만 보고는 알 수 없는 그런 음색말이다. 햇빛을 받으면 뜨거워지고 겨울이 되면 차가워지는 그런 바다처럼, 디오의 음색이 누구와도 잘 어울릴 만한 '베이스'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그만의 큰 장점이다. 묵직한 울림을 제공하는 디오의 보컬과 시원하면서도 귀를 사로잡는 맛이 있는 첸의 듀엣이 기대되는 이유도 역시 여기에 있다.

둘이 함께 무대에 서서 누구나 좋아할 만한 발라드를 불러준다면 그것 참 황홀하지 않을까. 첸과 디오가 부른 노래가 곧 좋은 노래이고, 둘의 듀엣이 나오기만 한다면 기꺼이 들을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언젠가 무대에서 한 번 볼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듀엣을부탁해①] 샤이니 온유-종현, 다름의 미학을 노래하다 보러가기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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