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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해설위원, 현역 시절 연봉 30억 제안 뿌리친 사연은?
정일원 기자 | 승인 2018.10.07 13:33
▲ KBS '대화의 희열'에 출연한 안정환 해설위원 / 사진: KBS 제공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안정환 해설위원의 ‘빈손 축구 인생’이 감동과 깨달음을 안겼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안정환. 그의 반전 축구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서는 '빈손이 가닿는 곳'이라는 주제 아래, 안정환이 다섯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안정환은 자신의 축구 인생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수려한 외모, 뛰어난 실력 등으로 프로 데뷔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가 축구를 시작한 계기는 다름 아닌 ‘가난’이었다. 판자촌에서 살던 소년 안정환은 허기를 채우기 위해 축구부에 입문했다고. 한 끼 해결의 방편이었던 축구는 어느새 그의 삶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됐다.

안정환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바로 2002년 월드컵이었다.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은 골든골을 넣으며 전 국민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의 몸값은 치솟았고, 유럽리그로부터 러브콜도 쏟아졌다. 그러나 당시 안정환이 뛰고 있던 이탈리아 페루자는 '괘씸죄'로 그를 방출했고, 이후 안정환을 둘러싼 페루자와 부산 아이콘스의 분쟁이 불거졌다. 서로 안정환의 몸값을 많이 받기 위해 분쟁을 벌인 것. 두 구단 사이서 피해는 오롯이 안정환의 몫이었다.

그렇게 안정환은 28살 전성기에 35억 원이라는 빚을 떠안게 됐고, 빚을 갚기 위해 황금 같은 2년을 일본에서 보냈다. 국가대표로 뛰었던 영광과 맞바꾼 영웅의 비운이었다. 안정환은 당시 국가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다며, 그때마다 “어차피 빈손이었으니까. 국민들한테 사랑을 받고, 국민들이 다 좋아했지 않냐”는 마음을 되새겼다고 밝혔다.

이후 안정환은 30살의 늦은 나이에 꿈을 찾아 유럽행을 택했다. 연봉 30억 원 제안을 뿌리치고, 8억 원을 제안한 프랑스로 간 이유에 대해 안정환은 “도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다시 비상하기 위해 유럽리그를 떠돌면서도, 안정환은 그때의 희열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화려했지만 그만큼 불운이 함께했던 축구 인생. 그러나 안정환은 “어차피 빈손”이라는 삶의 원동력으로, 돈이나 안락함보다는 꿈을 좇았다. 무릎 연골이 없어지도록 축구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뒤를 보며 후회하고 원망하기보다는 앞을 보며 뛰어나갔다.

이러한 안정환은 ‘대화의 희열’에서 은퇴 후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유럽 축구 지도자의 길이다. 안정환은 완벽히 준비를 마치고,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가난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돈보다 꿈을 찾아 도전했던 안정환의 축구 인생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과 깨달음을 전했다.

한편, KBS 2TV ‘대화의 희열’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매 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 명의 게스트를 초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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