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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리포트] 토트넘의 용기?
정일원 기자 | 승인 2018.08.10 16:24
▲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토트넘 팬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토트넘이 지난 2003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이적시장이 도입된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단 1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최초의 팀으로 등극한 것. 토트넘은 이적시장 막판 챔피언십(2부리그) 애스턴빌라의 잭 그릴리쉬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마저도 무산되면서 2018-19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팬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이적시장 선수 영입에 실패한 것에 관한 소회를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꼽은 선수 영입 실패의 원인은 크게 2가지. 홈구장 신축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과 브렉시트 우려 여파에 따른 파운드화의 약세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장 신축 비용으로 거의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 4,442억 원)가 들어갔다. 브렉시트 우려 여파로 파운드화가 유로화 대비 하락하면서, 신축 비용이 30%가량 증가했다”며 현실적으로 선수 영입을 위한 투자가 어려웠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의 이러한 행보를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표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나에게 있어서 이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다. 물론 팬들은 선수 영입이 없는 것에 대해 걱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입을 위한 영입’을 할 순 없지 않은가? 선수 영입 대신 우리는 팀의 최고 선수들을 지키고, 스쿼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이 우리의 용감한 결단이다”라고 덧붙였다.

▲ 최근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 /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포체티노 감독의 말대로 토트넘은 주축선수인 해리 케인, 손흥민 등과 재계약에 성공하는 등 기존 스쿼드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다음 시즌 상위권 싸움을 펼쳐야 할 리버풀·첼시·아스널 등이 올여름 이적시장서 준척급 선수 영입을 대거 성사시키면서 상대적으로 팬들의 불안감과 박탈감은 더욱 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나는 토트넘의 스쿼드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항상 스쿼드를 개선하길 원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현재의 베스트 일레븐과 선수들을 유지하고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패닉’에 빠지지 않았다. 몇몇은 축구에서 드라마를 만들지만, 나는 축구란 것이 드라마가 아니라 보다 현명한 전술과 전략을 세워 이기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현 스쿼드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축구철학을 피력했다.

지난 2014년 사우샘프턴을 떠나 토트넘에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우승권 경쟁을 펼치는 강팀으로 끌어올렸지만,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오는 주말 개막하는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이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털어내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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