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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여자로서 형성한 공감대 덕에 큰 사랑 받았죠”① (인터뷰)“결혼·출산 겪은 뒤 연기하는 엄마, 꾸밈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
김주현 기자 | 승인 2018.08.10 10:34
▲ 배우 채시라가 '이별이 떠났다'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채시라를 ‘안방극장을 대표하는 여배우’라고 불렀을 때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982년 잡지 표지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는 유명 초콜릿 CF를 시작으로 ‘고교생 일기’, ‘샴푸의 요정’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단숨에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인생작은 1991년 방송된 ‘여명의 눈동자(연출 김종학·극본 송지나)’로 꼽힌다. 극 중 종군위안부 윤여옥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채시라는 그 해 방송대상 최우수연기상과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쥔 이후에도 ‘사람의 집’, ‘여자 만세’, ‘해신’, ‘투명인간 최장수’, ‘천추태후’,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등 여러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쳤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채시라와 만났다. 4일 종영한 MBC ‘이별이 떠났다(연출 김민식·극본 소재원)’는 그가 3년 만에 선택한 브라운관 복귀작이었다. “20부작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촬영할 때는 밀도가 높아서 그런지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느낌이었는데, 20부작이 참 짧았다”던 그는 “기사를 보니 칭찬밖에 없더라. 시청률을 떠나서 마음이 뜻깊은 드라마를 한 것 같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 배우 채시라가 '이별이 떠났다'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서로 다른 두 여자 서영희(채시라 분)와 정효(조보아 분)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을 그렸다.

남편의 바람에도 묵묵히 버티면서 자신을 가두고 살아온 서영희를 연기해 성장해가는 여자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렸단 평을 받았던 채시라는 “결혼, 임신, 출산을 겪은 여자로서 그런 대사를 하다 보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상상이 아닌 경험에 의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더욱 더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여자의 시간은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죠. 그 시간을 ‘죽은 시간’이라고도 해요. 극단적이긴 하지만 맞는 말이거든요. 그런 것 떠올렸을 때 ‘이별이 떠났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채시라는 ‘여자로서의 공감대’를 강조했다.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미혼이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미래에 겪을 이야기들이 ‘이별에 떠났다’에 담겨 있었다”고 분석한 그는 “솔직하고 적나라한 표현이라 더욱 꾸밈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들에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데뷔한지 30년이 훌쩍 넘은 채시라는 아직도 도전을 멈추고 싶지 않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별이 떠났다’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엄마’라는 인물을 ‘모성애’에만 초점을 두지 않았던 ‘이별이 떠났다’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사회 초년생의 성장기, 신데렐라의 성장기는 많았지만 ‘엄마’의 성장기를 다루는 작품은 드물었기 때문에, 그는 서영희라는 인물에 자신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배우이기 때문에 어떤 역할이든 오픈 마인드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항상 도전하는 걸 좋아하죠. 장르,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사랑해요. 그래서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역할을 선호하는 편이기도 해요.”

▲ 배우 채시라가 '이별이 떠났다'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서영희라는 인물에 애착이 강했던 만큼, ‘이별이 떠났다’의 메시지가 주는 울림이 컸던 만큼 시청률이 조금 아쉬웠다고 호탕하게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드라마의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것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일단은 이 정도로도 만족한단다. 러시아 월드컵과 휴가철의 맞물림에도 이정도면 썩, 괜찮은 성적표인 셈이다.

“월드컵과 휴가철이 관건이었어요. 한 주 방송하고 월드컵 중계가 시작하느라 그 기세가 꺾여버렸거든요. 그게 아니었음 결과는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가을에 방송됐으면 더 나아졌을 거란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주변에서 다들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쏟아지는 채널과 작품 속 많은 호평에 감사한 부분이에요. 시청률만 높으면서 메시지가 없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제작진도 저와 같은 생각이에요. MBC에선 ‘효자’라고 불러주세요.” (웃음)

채시라는 ‘이별이 떠났다’가 많은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잊히지 않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엄마이기 전에 여자로서 독특한 캐릭터를 만나 행복했으니, 시청자도 행복해달란 말도 덧붙였다.

“원작 소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할 때부터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꼈어요. 흔히 보는 엄마지만, 그 이전에 여자잖아요. 독특한 상황에 놓인 독특한 캐릭터를 연구할 수 있어서 제 기억 속에도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시청자 분들도 잊지 못할 캐릭터로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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