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고석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우승… “목표는 신인왕”

▲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고석완 / 사진: KPGA

[베프리포트=박경식 기자] '루키' 고석완(24)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석완은 8일 군산컨트리클럽(파71/7,128 야드)에서 막을 내린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 상금 1억 원)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이한구(28)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서 펼쳐진 첫 번째 연장 승부서 이한구가 파에 머무는 사이, 고석완은 버디를 기록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KPGA 코리안투어 QT를 공동 27위로 통과해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한 고석완은 9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고석완은 "우승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올 시즌 7번째 시합이었는데 생각보다 우승을 빨리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옆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도와준 캐디 누나(여채현) 덕이 가장 크다. 지난주 화요일이 5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기일이었다. 대회 준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는데, 부모님께서 사진 속 할아버지가 웃고 계신다고 이번 대회에서 잘 할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우승을 내려 주신 것 같다"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이한구와 연장 승부를 펼친 고석완은 "연장 첫 홀 티샷 상황에서 드라이버를 잡았다. 처음에는 카트 도로를 맞은 줄 알았다. 이 코스에서 공이 카트 도로를 맞게 되면 옆 홀로 넘어가는데 그러면 큰일 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공이 떨어진 근처로 가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위치가 아니었다. 핀까지 186야드 정도 남아 보였고, 그린 앞까지는 160야드 정도 거리였다. 8번 아이언을 잡고 두 번째 샷을 했고, 공이 잘 안착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연장전 상황을 묘사했다.

▲ 캐디 여채현 씨와 기쁨을 나누는 고석완 / 사진: KPGA

박도규(48) 프로의 도움으로 퍼트를 보완했다는 고석완은 "이번 대회 전에 캐디 누나가 박도규 프로님을 소개해 주셔서 하루 동안 레슨을 받았다. 실력이 엄청 늘었다.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셨고, 경기에서 적용할 수 있는 루틴 등을 알려주셨다. 실력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아킬레스건이다. 퍼트를 보완해 하반기에 꾸준한 결과를 낳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고석완은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지난 2016년 신인왕을 받았던 김태우(25, 미디어윌그룹) 선수와 지산아카데미에서 함께 훈련했다. 항상 김태우 선수를 보면서 신인왕을 받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 시즌 신인왕을 꼭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할머니께서 올해 딱 100세가 되셨다. 내 생일이 1월 11일이어서 111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곤 하는데, 할머니께서 111세가 되실 때까지 매년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신인 선수 중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고석완은 '까스텔바작 명출상(신인상)' 부문 단독 1위(333 포인트)로 올라섰다. 주최 측은 대회 최종일 16번홀(파4) 페어웨이에 'NS존'을 마련, 선수들의 티샷이 해당 구역에 안착할 때마다 50만 원을 적립(총 17개 샷/850만 원)해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사랑의 도시락)에 기부했다.

박경식 기자 press@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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