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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원컵] '카바예로 선방쇼' 맨시티,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 꺾고 리그컵 우승'시작(클롭)과 끝(펠레그리니)'의 대결, 결과는 펠레그리니 감독의 '유종의 미'
최진수 기자 | 승인 2016.02.29 12:48
사진: 맨체스터 시티 공식 페이스북 캡처

[베프리포트=최진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2015-16시즌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 맨시티의 캐피털 원 컵 결승전에서 맨시티가 카바예로의 신들린 승부차기 선방에 힘입어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미뇰레가 골문을 지켰고 나다니엘 클라인-루카스 레이바-마마두 사코-알베르토 모레노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조던 헨더슨-엠레 찬-제임스 밀너가 자리를 지켰고, 전방에서 필리페 쿠티뉴와 다니엘 스터리지 그리고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공격을 주도했다.

리버풀 vs 맨체스터 시티 선발 XI / ⓒ 베프리포트(그래픽: 정일원)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카바예로가 골문을 지켰고 그 위로 가엘 클리쉬-뱅상 콤파니-니콜라스 오타멘디-바카리 사냐가 포백을 구성했다. 페르난지뉴와 페르난두가 중원에서 포백을 보호했고, 그 위로 스털링-야야 투레-다비드 실바가 2선을 구축했다. 최전방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포진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리버풀이었다. 시작부터 강도 높은 압박을 구사하며 빠른 공격을 전개한 리버풀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겠다는 심산이었다. 반면 맨시티는 낮은 위치에서의 압박과 두터운 수비라인으로 대항했다. 공을 탈취한 이후에는 크로스를 활용해 리버풀의 측면을 공략했다. 주도권을 잡은 쪽은 리버풀이었지만 기회는 맨시티에게 먼저 찾아왔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아구에로가 사코를 벗겨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미뇰레의 손에 걸리면서 골대 옆으로 비껴갔다.

경기 중 리버풀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마마두 사코가 공중 볼 처리 도중 동료인 엠레 찬과 머리를 충돌한 것. 사코는 계속해서 경기에 임할 각오를 보였지만 결국 23분 콜로 투레와 교체됐다. 비교적 빠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사용한 리버풀은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나갔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내진 못했다. 전체적으로 공격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맨시티는 체력을 비축하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반면 리버풀은 주도권은 가져왔지만 전방으로 공급되는 패스의 질이 떨어지면서 기회를 창출하진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0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3분 맨시티의 페르난지뉴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아구에로가 뒤에서부터 달려오는 페르난지뉴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페르난지뉴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실점 이후 리버풀은 만회를 위해 공격 작업을 재개했다. 후반 10분 아래서부터 전개된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제임스 밀너의 침투에 이은 슈팅으로 연결됐으나 골대 옆그물을 강타했다. 이외에도 여러 번의 공격 시도가 이루어졌지만 전반과 같이 전진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슈팅까지 이어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 26분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측면 수비인 알베르토 모레노를 빼고 아담 랠라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공의 소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맨시티에게 공을 헌납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반면 맨시티는 후반전 본격적으로 공격 작업에 들어갔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구에로가 루카스 레이바를 제치고 스털링에게 연결한 땅볼 패스가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맨시티의 우세가 이어지던 중 리버풀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8분 골대 맞고 나온 랠라나의 슈팅을 필리페 쿠티뉴가 그대로 인사이드로 재차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동점골의 주인공 쿠티뉴 / 사진: 리버풀 공식 페이스북 캡처

동점골 허용 이후 맨시티는 더 거세게 리버풀을 몰아세웠다. 후반 40분과 43분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모두 미뇰레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맨시티는 연장 전반 체력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페르난두와 사냐를 빼고 각각 헤수스 나바스와 사발레타를 투입했다.

연장 후반 3분 교체 투입된 리버풀의 오리기가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카바예로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연장 후반 4분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 대신 윌프레드 보니를 투입해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신들린 선방쇼 보여준 맨시티의 카바예로 골키퍼 / 사진: 맨체스터 시티 공식 페이스북 캡처

리버풀은 1번 키커 엠레 찬의 과감한 파넨카킥과 맨시티의 1번 키커 페르난지뉴의 실축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맨시티에겐 구세주 카바예로가 있었다. 맨시티의 골키퍼 카바예로는 리버풀의 2번 키커 루카스의 슈팅을 시작으로 쿠티뉴, 랠라나의 슛을 차례로 막아냈고, 마지막 키커 야야 투레가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결국 맨시티가 캐피털 원 컵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펠레그리니 감독은 캐피털 원 컵 우승으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반면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부임 '첫 시즌'부터 팀에게 트로피를 안길 기회를 얻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시작(클롭)과 끝(펠레그리니)'의 대결이었던 리그컵 결승전은 결국 펠레그리니 감독의 '유종의 미'로 끝이 났다.

최진수 기자  jinyel9494@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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