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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희, '4분 전역'에서 '600만 달러'의 사나이로
최민솔 기자 | 승인 2016.02.28 18:41
ⓒ 전북현대

[베프리포트=최민솔 기자] 최근 K리그 전북현대에서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김기희의 이적료가 600만 달러 (한화 약 74억)으로 밝혀져 큰 화제다. 김기희의 이적료 74억은 K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로 알려졌다.

K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김기희지만, K리그를 평소 즐겨 보지 않았던 축구 팬들은 그 이름이 다소 익숙하지 않다. 김기희는 2012년 대한민국 축구에 한 획을 그으며 온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겼던 런던올림픽 국가대표팀 멤버 중 한 명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대표팀은 운명의 장난처럼 3, 4위전(동메달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과 맞붙었다. 전반 박주영의 골과, 후반 구자철의 골로 앞서나가던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경기 종료 4분을 남겨두고 막판 수비 강화를 위해 김기희를 투입했다.

김기희가 투입된 후 4분간 리드를 지켜내 2-0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 획득과 더불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 여부와 관계없이 경기에 단 1초라도 출전해야만 병역특례대상이 되는 상황에서 출전이 한차례도 없었던 김기희는 당시 ‘4분 전역의 사나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김기희는 2013년 전북현대에 입단해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전북의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끌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격력까지 겸비한 김기희는 단숨에 전북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 2연패를 넘어 이제는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전북 최강희 감독은 상하이 선화의 김기희 영입 제안 초반 당시 “절대 안된다”며 강하게 붙잡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기희 본인이 이적 의지를 표함에따라 전북은 김기희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기희는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순간에 팀을 떠나게 되어 선수단과 구단 그리고 팬들에게 죄송하다. 부족한 저에게 언제나 큰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 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편, ‘4분 전역의 사나이’에서 ‘6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된 김기희가 새로 둥지를 튼 상화이 선화는 오는 3월 5일 연변 부덕(감독 박태하)과 2016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solsol@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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