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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 C.팰리스, 토트넘 잡고 8강 진출…'청용-흥민' 맞대결 무산선발 손흥민 66분간 활약…이청용은 결장
정일원 기자 | 승인 2016.02.22 17:37
선제 결승골 기록하는 마틴 켈리 / 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SNS 캡처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이청용이 결장한 크리스탈 팰리스가 원정서 토트넘을 꺾고 FA컵 8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66분간 피치를 누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22일 자정(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토트넘 훗스퍼(이하 토트넘)와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의 15/16 잉글랜드 FA컵 16강 경기는 마틴 켈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팰리스의 0-1 승리로 끝이 났다. 팰리스는 8강서 2부 리그 레딩과 격돌한다.

# 토트넘 vs 크리스탈 팰리스 선발 XI

▲ 토트넘(4-2-3-1): 홈팀 토트넘은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최전방 케인을 필두로 2선에 ‘오노마-알리-손흥민’을 배치해 공격을 전개했다. ‘로즈-비머-다이어-워커’가 구축한 백4라인 앞에 ‘벤탈렙-뎀벨레’가 포진해 수비와 빌드업을 담당했다. 부상으로 빠진 요리스 골키퍼 대신 미셸 봄이 골문을 지켰다.

FA컵 16강 토트넘 훗스퍼 vs 크리스탈 팰리스 선발 XI / ⓒ 베프리포트(그래픽: 정일원)

▲ 크리스탈 팰리스(4-4-2): 원정팀 팰리스는 4-4-2 전형으로 대항했다. ‘아데바요르-위컴’ 투톱 아래 ‘머치-레들리-카바예-자하’ 4명의 미드필더가 중원을 구축했다. 세 경기 징계로 결장한 수아레 대신 워드를 왼쪽 풀백에 배치해 백4라인을 완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헤네시가 꼈다.

# 매치 리포트

[전반] ‘점유율 6:4’ 전반 주도한 토트넘, 종료 직전 선제골 허용해

전반 초반 주도권은 홈팀 토트넘이 가져갔다. 토트넘은 좌·우 풀백들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팰리스의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워커가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좌측면의 로즈가 오버래핑을 통해 프리킥을 만들어냈다. 대기 명단에 포함된 에릭센 대신 손흥민이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했다. 세트피스로 발끝 감각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이후 2선서 폭넓은 움직임을 통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22분 2선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해 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수비에게 블록 당한 공을 알리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2번 맞는 불운이 따랐다. 전반 34분에는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적 진영까지 단독 돌파 하는 등 가벼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위치 선정 중인 워커(좌), 아데바요르(가운데), 봄(우) / 토트넘 공식 SNS 캡처

이에 반해 팰리스는 세트피스를 적극 활용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전에만 다섯 차례 코너킥을 시도한 팰리스는 상대적으로 우세한 제공권을 활용하기 위해 높이 있는 코너킥을 시도했다. 전반 32분 문전으로 쇄도하는 위컴에게 코너킥이 연결됐지만 발에 닿지 않으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중반까지 측면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자하는 스위칭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고, 이는 전반 45분 켈리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2선 중앙으로 이동한 자하가 박스 앞에서 수비수 세 명의 시선을 끌었고, 우측면서 박스 안으로 쇄도한 켈리는 자하의 스루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체력적 한계 극복 못한 토트넘, 팰리스의 ‘선 수비·후 역습’에 무너져

후반전 시작과 함께 뎀벨레 대신 에릭센을 투입한 토트넘은 팰리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에릭센의 투입으로 움직임이 살아난 케인은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5분 케인이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헤네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분 뒤에는 에릭센과 알리를 거친 공이 케인에게 연결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됐지만 수비에게 막히고 말았다. 에릭센의 투입으로 최전방 케인은 살아났지만 2-3선간 공·수 밸런스는 급격히 붕괴됐다. 전반전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던 손흥민은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했고, 에릭센의 투입으로 3선에서 빌드업을 담당하던 뎀벨레가 빠지면서 공격 전개 역시 적신호가 켜졌다. 에릭센의 투입으로도 만회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1분 손흥민 대신 샤들리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지만 효과를 보진 못했다.

케인의 슈팅을 막아내는 헤네시 골키퍼 / 토트넘 공식 SNS 캡처

반면 한 골 차 우위를 점한 팰리스는 두터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철저히 선 수비·후 역습 형태의 전술을 활용한 팰리스는 역습 과정 대부분을 세트피스로 연결해 갈 길 바쁜 토트넘을 지치게 했다. 후반 30분에는 아데바요르 대신 부상에서 복귀한 볼라시에를 투입해 지친 토트넘의 측면을 허물었다. 후반 41분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돌파에 성공한 볼라시에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지만 위컴의 발에 맞고 들어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34분 카바예 대신 예디낙을 투입해 중원 수비력을 강화한 팰리스는 이후에도 수비와 역습을 병행하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 손흥민 & 이청용 활약상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총 66분간 활약했다. 전반전에는 에릭센을 대신해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서 날선 킥 감각을 선보였다. 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연결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알리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카바예의 몸에 맞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우측면에 배치된 손흥민은 공격 시 좌측과 중앙을 넘나들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오버래핑을 시도한 풀백들에게 패스를 뿌리거나 직접 단독 돌파를 시도해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전 두 차례 로즈와 동선이 겹치긴 했지만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반전 양상은 사뭇 달랐다. 에릭센이 투입되면서 역할이 모호해진 손흥민은 전반전만큼 눈에 띄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21분 샤들리와 교체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청용은 끝내 피치를 밟지 못했다. 최근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었던 이청용은 에이스 볼라시에의 부상 복귀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후반 30분 팰리스의 파듀 감독은 변화의 카드로 이청용 대신 볼라시에를 선택했다.

# 경기 결과/기록

▲ 결과: 토트넘(패) 0 - 1 크리스탈 팰리스(승)

▲ 득점/도움: [크리스탈 팰리스] 득점- 켈리(도움:자하-전45')

▲ 경고/퇴장: [토트넘] 경고- 로즈(후47') [크리스탈 팰리스] 경고- 카바예(후27'), 볼라시에(후39')

▲ 선수교체: [토트넘]- in: 에릭센(후1') out: 뎀벨레, in: 샤들리(후21') out: 손흥민, in: 메이슨(후34') out: 알리

[크리스탈 팰리스]- in: 볼라시에(후30') out: 아데바요르 in: 예디낙(후35') out: 카바예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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