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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배우 고민시라는 책장을 넘기며① (인터뷰)“호기심 불러일으키는 배우 되는 게 목표... 마음 내려놓고 하다 보니 행운 찾아오더라”
김주현 기자 | 승인 2018.05.16 13:43
▲ 배우 고민시가 tvN '라이브'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민시는 “‘궁금한 배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고민시가 이 작품에 나온다고 하는데, 한 번 볼까?”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어떤 캐릭터로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한 배우, 아마 모든 배우의 종착점이 되고픈 그 지점.

데뷔작 웹드라마 ‘72초 TV’를 지나 SBS ‘엽기적인 그녀’, JTBC ‘청춘시대2’, OCN ‘멜로홀릭’ 그리고 최근 종영한 tvN ‘라이브’까지. 몇 작품 되지도 않은 신인배우 고민시가 궁금했다. 그녀는 이미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더, 궁금해졌다.

사실 답은 명확하다. 배우 고민시가 갈 길은 아직도 멀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작품을 하면서 어려웠던 순간이 더 많았다”고 토로한 그는 “어려워질수록 내 자신을 벼랑 끝까지 내몰곤 한다. 그렇게 해야 오히려 이겨낼 수 있더라. 이겨내면 시야가 더 넓어진다. 그걸 배웠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했지만, 고민시의 초심은 되려 더 힘들었다고. “초반에는 욕심이 너무 많았다. 그 압박감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하나둘씩 내려놨다. 마음을 내려놔야 행운이 왔을 때 크게 느껴진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배우 고민시의 필모그래피 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tvN ‘라이브’다.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이 밀고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 성동일 등이 끌었던 ‘라이브’에서의 고민시는 결코 작지 않았다. 감정 표현에 서툰 딸 오송이를 연기하며 배성우와 보여준 ‘부녀 호흡’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 배우 고민시가 tvN '라이브'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라이브’ 촬영으로 3개월을 보냈어요. 그 동안 좋은 분들에게 많이 배웠거든요. 아직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사실 배성우 선배님이 저희 회사의 김기방, 박혁권 오빠와 친하시거든요. 좋은 말씀을 익히 들었었죠. 실제로 뵀을 때도 너무 잘 챙겨주시고 잘 받아주셨죠. 연기할 때 호흡도 잘 맞았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많이 배웠어요.”

노희경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오디션을 통해 ‘라이브’에 합류하게 됐다는 그는 “솔직히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이라 경쟁이 세겠다고 생각했다. 기대를 안 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결과가 좋았다”면서 “작가님은 과한 연기를 싫어하신다고 들었다. 덜어내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게 시청자 입장에서 부담스럽지 않음을 배웠다”고 전했다.

노희경 작가가 원하는 ‘부담스럽지 않은 연기’와 배우로서의 ‘욕심’이 충돌했을 법도 한데, 그렇지 않았다고 단호히 말했다. 특히 11, 12회에 방송됐던 데이트 폭력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데이트 폭력이라는 게 사회적으로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지 않나. 제일 신경을 썼다. 부담감이 있었지만 (작가님의 의도대로) 덜어내려고 했었다. 배성우 선배님도 도와주셨기 때문에 상황에 녹아들 수 있었다”며 “그 사이의 충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연기는 어렵다. 배우 고민시가 꼽은 스스로의 단점은 ‘좁은 스펙트럼’이었다. 1995년생, 아직 어리기 때문일까? 그는 “독서도 연기 공부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밝은 부분은 보여줄 자신이 있는데, 슬프고 어두운 부분은 아직 어렵더라”라고 운을 뗀 뒤 “그걸 표현하는 스펙트럼이 적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 특히 김애란 작가님의 책이 밝지만은 않아서 주로 읽고 있다. 간접경험도 큰 도움이 되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배우 고민시가 tvN '라이브'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책 읽는 습관은 스스로 만들었다. 아주 어릴 적, 책 좀 읽으라던 부모님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도 영향을 끼쳤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게 첫 번째”라고 세뇌시켜주신 부모님 덕에, 책장으로 손이 갔다고 했다. 연기를 하다 보니 책을 안 읽을 수가 없었단다. 고민시는 “대본을 보고, 시나리오를 보고, 소설을 하나둘씩 접했다. 누군가와의 대화를 통해 얻는 위로보다 책에서 얻는 위로가 컸다”며 웃었다.

최근에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와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 그리고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을 읽었다고 소개했다. ‘비행운’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깥은 여름’이 눈에 들어왔다는 고민시는 “사연 있는 제목들이 끌리는 편”이라며 “사실 심심할 때 글도 직접 쓴다. 내면에 있는 이야기를 쓰곤 한다. 언젠가 책을 내는 것도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제 생각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시간 동안, 고민시라는 배우의 책장을 넘겼다. 고민시라는 장르는 아직도 궁금하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냐고 묻자 스릴러도 하고 싶고 액션도 하고 싶고, 혹은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단다. 본인이 말해놓고 “너무 극과 극”이라며 웃은 고민시라는 배우의 장르도 그래보였다. 어떤 장르에 도전하든 고민시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고, 정의되지 않아 더 ‘궁금한 배우’가 될 것 같았다.

고민시도 고민시를 정리하고 있다. 독서와 작문으로 스스로를 정리하고 있는 고민시는 과연 다음 작품에선 어떤 매력을 보여줄까. 아마, 고민시가 연기를 계속 하는 한 그의 스펙트럼은 점점 넓어지지 않을까.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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