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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봉태규 “‘리턴’ 주동민 감독이 준 신뢰 덕분에 마음껏 연기”① (인터뷰)“주동민 감독, 배우에게 늘 배려해줘... 첫 미팅 때 믿음 생겼다”
김주현 기자 | 승인 2018.03.24 00:02
▲ 배우 봉태규가 SBS '리턴'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iMe KOREA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의 숨은 보석, 어쩌면 1등 공신은 바로 배우 봉태규다. 단막극을 제외한 긴 호흡의 작품으로는 11년 만에 ‘리턴’으로 시청자와 만난 그는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 ‘리턴’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로 김학범이란 인물을 탁월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극 중 악역이었던 봉태규는 시청자들의 극찬에 대해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낸 게 아니다. 주동민 감독과 호흡이 잘 맞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동민 감독이 항상 제게 의견을 물었다. 다른 발상을 많이 하려고 시도했다. 학범이가 갖고 있는 폭력성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본인이) 폭력을 당해본 적이 없는 만큼 폭력의 무서움을 모르는 사람이니까 거기서 비롯된 공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편하게 폭력을 저지르려고 했다. 사실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게 되게 힘들었다. 다른 역할을 하고 싶었지만, 그 이미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캐스팅하는 연출의 입장에서 꺼렸을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그게 ‘의외성’으로 작용한 것 같다. ‘봉태규가 이런 역할을 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는 게 시청자들의 입장이 아닌가. 내가 벗고 싶어 했던 이미지가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신기했다. 격투기 선수들이 키티 인형을 좋아하면 반전 매력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 배우 봉태규가 SBS '리턴'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iMe KOREA, SBS 

봉태규는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박진희, 이진욱 등 주연으로 내세웠던 배우보다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김학범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였다. “(김학범이란 역할이) 시놉시스에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단순한 악역으로만 소비되는 것 같아 출연을 고사했었다”는 이야기를 전한 그는 “감독님께서 엄청난 신뢰를 주셨다. 원래 (김학범의) 직업은 백수였는데, 직업이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드렸다. 사학재단 재벌의 아들인 만큼 교수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연극영화과, 무용과 교수 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 신학대 교수로 결정이 됐다. 사실 제가 극 중 영국 유학파로 등장한다. 초반에 등장하는 영어 대사는 다 영국식 발음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봉태규는 인터뷰 내내 주동민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제작진과 단단한 신뢰를 쌓은 만큼 연기가 수월해졌다고. 주동민 감독 역시 봉태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알려졌다. 베프리포트와 만난 자리에서 봉태규는 제작진과의 첫 미팅에 대한 기억을 꺼냈다.

▲ 배우 봉태규가 SBS '리턴'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iMe KOREA

“첫 미팅을 갔었어요. 제가 이 일을 꽤 오래 했는데, 모든 스태프가 오신 거예요. 사실 제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라면 그게 당연한 일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제 입장에선 아니거든요. 일일이 스태프를 다 소개시켜 주셨어요. 저를 존중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믿음이 커졌어요. ‘마음껏 연기해라’라는 그 말을 믿고 정말 그렇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 회 한 회 지날수록 부담감이 점점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주동민 감독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배우들이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느끼지 못하면, 세트를 철수했을지언정 재촬영에 돌입했다. 봉태규는 “드라마 현장을 잘 아시겠지만, 그렇게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감독님이 항상 배려를 해주셔서 대화도 많이 했고, 영화를 찍을 때처럼 할 수 있었다”면서 “그냥 넘어갔으면 장면이 재밌지 않았을 거다. 며칠 밤을 새도 좋았다. 제작자 입장에서 재촬영은 속 타는 이야긴데, 단 한 번도 안 된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리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봉태규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해 다정한 아버지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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