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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프리뷰]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A to Z
정일원 기자 | 승인 2018.03.13 17:23
▲ 하민송의 아이언샷 장면 / 사진: KLPGA 제공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의 2018시즌 세 번째 대회이자 2018년 두 번째 해외대회로 열리는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 상금 1억 4천만 원)이 오는 17일(토)부터 사흘간 브루나이에 위치한 엠파이어 호텔 컨트리클럽(파71/6,39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글로벌 넘버원 투어로의 도약을 꿈꾸며 동남아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하고 있는 KLPGA는 지난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with SBS골프’에 이어 역사상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브루나이에서 대회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특히 KLPGA는 이번 대회를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CLPGA), 브루나이골프협회(이하 BDGA)와 함께 공동 주관하며, 이를 통해 각국의 골프 발전과 저변 확대는 물론 우호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59명, CLPGA 38명, BDGA 3명의 선수와 추천 선수 2명 등 총 102명이 출전한다. KLPGA의 2018시즌 기대주로 손꼽히는 김지현(27, 한화큐셀), 이정은6(22, 대방건설), 최혜진(19, 롯데)이 USLPGA 대회 출전을 위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번 대회를 건너뛴 가운데,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새로운 스타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지난주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긴 KLPGA투어 통산 1승의 하민송이 아쉽게 놓친 우승 트로피를 이번 대회에서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하민송은 지난주 아쉽게 놓친 우승 기회에 대해 “3년 만에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다. 마지막 날 퍼트가 아쉽긴 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고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 지난주 아쉬웠던 것은 잊고, 이번 대회에서도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한다면 다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코스를 처음 경험하는 하민송은 “아직 코스를 경험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일단 바람이 생각보다 강한 편이라 안정적이고 정확한 샷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주에는 겨우내 준비한 샷이 제대로 나오지는 않았다. 대회 시작 전까지 샷감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연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하민송은 “베트남도 더웠고, 브루나이도 더워서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태국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일단 20위권으로 잡았지만,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이번 시즌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 2015년에 생애 첫 승을 기록한 후 두 번째 우승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1승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고, 다음 목표로는 KLPGA 상금순위 20위 안에 드는 것으로 잡았다”고 비장한 목소리로 답했다.

▲ 2번홀 파세이브 후 캐디와 기뻐하는 지한솔 / 사진: KLPGA 제공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 2017’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상승가도에 올라 있는 또 한 명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지한솔(22, 동부건설)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과 어울리는 지한솔은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져도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우승에 도전해 목표를 이루어 낸 ‘대기만성형 스타’로 손꼽힌다.

지한솔은 “사실 동계 훈련을 마치고 첫 대회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만족한다. 더 만족하는 것은 성적보다 경기력”이라고 말하며 “롱게임, 쇼트 게임, 퍼트 모든 면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경기력이 좋아 나도 놀랐다. 둘째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아쉽긴 했지만, 자신감을 많이 얻은 대회”라는 지난 대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한솔은 “아직 1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서 퍼트가 많이 안정된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지난주 대회에서 했던 것처럼만 한다면 목표로 삼은 시즌 1승, 통산 2승을 달성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그린을 살피는 한진선 / 사진: KLPGA 제공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차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 한진선(21, 볼빅), 임진희(20, 올포유), 류현지(20, 휴온스), 백지희(25) 등 많은 후보들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연 한진선이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금순위 상위자(3위)로 정규투어에 진출한 한진선은 2018시즌 개막전이었던 ‘효성 챔피언십 with SBS’에서 36위, 지난주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골프’에서 28위를 기록하며 포인트를 착실히 쌓아 총 116점으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총 14번 정규투어를 경험하며 다른 루키들에 비해 빠르게 적응이 가능해 ‘최혜진의 대항마’라 평가받는 한진선은 “신인왕의 강력한 후보인 최혜진이 벌써 1승을 기록하고 포인트를 많이 벌었기 때문에 힘들 수도 있겠지만, 신인왕 타이틀에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도 장은수가 1승을 했던 박민지를 제치고 신인왕을 수상했듯이, 나도 할 수 있을 거라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갈 예정이다. 그 시작이 바로 이번 대회부터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진선은 “지난 동계 훈련에서 쇼트 게임과 퍼트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던 것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섬세해진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최대한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해서 이번 대회 톱텐 안에 들고 싶다”고 목표를 함께 덧붙였다.

루키로서 맞는 시즌에 대한 전망과 목표에 대해 묻자 한진선은 “신인왕, 1승이 목표지만 부담은 없다. 그저 열심히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히 해 나간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생애 단 한 번뿐인 루키로서의 시즌을 재미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신인답지 않은 답변을 내놓았다.

이 밖에 지난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자 중 오지현(22, KB금융그룹), 이승현(27, NH투자증권), 장수연(24, 롯데)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또한 2017시즌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화려하게 정규투어에 복귀한 이솔라(28, 유진케미칼)와 지난 시즌 정규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장은수(20, CJ오쇼핑)도 우승 경쟁에 발을 들였다.

▲ 빠린다 포칸의 티샷 / 사진: KLPGA 제공

한편, 이번 대회는 CLPGA, BDGA와 함께 공동 주관 대회로 열리는 만큼 해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KLPGA가 외국인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실시한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신의 선수들이 출전해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2016년 우승자인 태국의 빠린다 포칸(22, 볼빅)과 2017년 우승을 차지한 대만의 첸 유주(21)가 주목할만한 선수로 꼽힌다.

빠린다 포칸은 2018시즌 개막전과 지난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 골프 팬의 눈도장을 찍었고, 첸 유주는 대만과 중국 투어에서 활동하며 지난 시즌 CLPGA 상금순위 11위를 기록하는 등 이미 실력 검증이 끝난 강자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CLPGA 상금순위 1위에 자리한 태국의 사라뽄 랑꿀가세뜨린(19), 중국 골프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린시유(22), CLPGA의 유망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수이샹(19) 등 C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2005년 줄리 잉스터 이후 13년만에 KLPGA 투어에서 외국 선수의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KLPGA, CLPGA, BDGA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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