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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리포트] ‘손흥민 교체 출전’ 토트넘, 아스널과 1-1 무승부토트넘, 원정서 아쉬운 무승부... 손흥민 15분 활약
정일원 기자 | 승인 2015.11.09 18:31
득점하는 해리 케인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토트넘에 젊은 ‘패기’가 있었다면, 아스널엔 노장의 ‘결단력’이 있었다.

9일 새벽(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널과 토트넘의 EPL 12R ‘북런던 더비 매치’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해리 케인의 선제골 이후 경기를 장악해나간 토트넘은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키어런 깁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공격수 대신 수비수 깁스를 투입한 벵거 감독의 결단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초반부터 양 팀 모두 2선과 3선에 힘을 실었다. 홈 팀 아스널은 2선의 외질을 축으로 측면에 산체스-캠벨을 활용한 측면 돌파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 나갔다. 3선에 배치된 카솔라와 코클랭은 각각 빌드업과 수비적 역할을 담당했다. 토트넘 역시 2선의 뎀벨레를 축으로 측면에 라멜라-에릭센을 배치해 아스널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최근 환상의 폼을 보이고 있는 뎀벨레의 발끝에서 양질의 패스가 공급됐다. 3선에 배치된 알리와 다이어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력으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중원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초반부터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선보인 토트넘은 2-3선간 주도권 싸움에서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3선에 배치된 알리와 2선의 뎀벨레는 경기 내내 유기적인 스위칭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전반 9분 뎀벨레가 압박을 통해 끊어낸 공을 좌측면의 로즈가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한 장면은 토트넘식 압박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후 전반 18분 역시 2선에서 공을 잡은 뎀벨레는 특유의 투박한 드리블로 박스 앞까지 접근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며 아스널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 득점 장면, 로즈의 롱 스루패스-케인의 마무리


전반 내내 주도권을 확보한 토트넘은 31분 케인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자기 진영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로즈는 아스널의 중앙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롱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는 메르테사커의 뒷문으로 쇄도하는 케인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최근 결정력을 회복한(3경기 5골) 케인은 먼 쪽 포스트를 노리는 가벼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에 반해 3선에서 아스널의 빌드업을 담당하는 카솔라는 토트넘의 젊은 피지컬과 강도 높은 압박에 고전하며 특유의 패스 줄기를 뻗어내지 못했다. 2-3선간 빌드업에 차질이 생긴 아스널은 측면의 캠벨과 산체스를 활용한 돌파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 역습 상황서 공을 잡은 캠벨은 박스 안 외질에게 패스를 공급했고, 이는 곧바로 산체스에게 연결돼 슈팅으로 마무리됐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이후 2선의 외질과 산체스는 2:1 패스 등을 통한 부분 전술로 토트넘의 골문을 노렸지만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분위기를 되찾아온 아스널의 세트피스


후반 시작과 함께 벵거 감독은 카솔라 대신 플라미니를 투입해 토트넘의 거센 압박에 대항했지만 토트넘의 저돌적인 움직임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아스널은 최전방의 지루를 겨냥하는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위기를 타개해 나갔다. 후반 12분 프리킥 상황서 올라온 크로스를 지루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크로스 바를 강타했다. 이어 17분에도 외질이 처리한 코너킥을 지루가 방향만 돌려놓는 헤더로 연결했지만 포스트를 살짝 비껴갔다.

아스널 득점 장면, 외질의 대각선 크로스-깁스의 발리슛


수차례의 고공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후반 28분 공격수 캠벨 대신 수비수 깁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몇 차례 날카로운 세트피스로 살아난 외질의 발끝 감각과 결합돼 깁스의 동점골로 결실을 맺었다. 후반 31분 토트넘 진영 우측면에서 외질은 골문으로 쇄도하는 깁스에게 정확한 대각선 크로스를 연결했고, 깁스는 지체 없이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득점하는 키어런 깁스


반면 후반 29분 손흥민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린 토트넘은 깁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주도권을 내줬지만, 막판까지 헌신적인 압박을 선보이며 아스널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들어 메이슨과 오노마 등을 투입해 역전을 노렸지만 골키퍼 체흐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홈에서 힘든 경기를 펼친 아스널은 막판 저력으로 승점 1점을 추가해 리그 2위를 유지하게 됐다.(1위 맨시티와 승점은 동점) 반면 원정서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토트넘은 리그 무패 행진(11경기 연속 무패)을 이어가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한편 후반전 교체 투입돼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투입 직후 팀이 실점하면서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12일 미얀마와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통해 득점포 재가동에 나선다.

<사진1> 득점하는 해리 케인 /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2,3,4>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 편집: 정일원
<사진5> 득점하는 키어런 깁스 /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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