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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공연형 보컬그룹’ 브로맨스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① (인터뷰)“공백기 동안 음악적 성장 위해 노력... ‘브로콜리’ 많이 기다리게 해 미안”
김주현 기자 | 승인 2018.01.23 20:25
▲ 브로맨스가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RBW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약 1년 만에 VROMANCE(이하 브로맨스)를 만났다. 지난해 1월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ROMANCE(로맨스)’로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이었다. 멤버들이 드라마 OST를 발매한 적은 있었지만, 정식 신곡을 낸 것은 꼬박 1년 만이다. 공백기 아닌 공백기를 가지면서 성장하려고 노력했다는 그들과 약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나또한 배우는 게 많았다.

“저희는 보컬그룹이에요. 음악적인 성장을 하려고 했어요. 막내(이현석)같은 경우는 끌어주면 따라오는 역할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주도적으로 발전하고 있더라고요. 의견을 많이 내요. 영역을 많이 넓혀간다는 느낌이랄까요. 저와 찬동이는 ‘믹스나인’에 나갔었어요. 우물 안 개구리였는데, 견문이 넓어졌어요. 현실을 겪고 왔죠. 브로맨스에 진짜 필요한 건 뭘까…” (박현규)

공백기 동안 브로맨스에겐 많은 일이 있었다. ‘맨투맨’, ‘힘쎈여자 도봉순’ 등 인기 드라마의 OST는 물론 틈틈이 곡 작업에도 매진했다. 박현규의 말처럼 이찬동과 그는 ‘믹스나인’에 나갔고, 리더 박장현은 ‘복면가왕’에 출연해 그 실력을 뽐냈다. ‘음악적 성장’은 그들의 노력과 직결되어 있었다.

브로맨스는 벌써 데뷔 3년차 그룹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뷔 멤버를 뽑는 ‘믹스나인’에 기꺼이 출연했다. “저희를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게 결정적인 출연 이유였다. 음악방송, 라디오, 행사를 다니면서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한 브로맨스는 ‘믹스나인’에 출연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특히 동방신기의 ‘Love in the Ice(러브 인 더 아이스)’를 부르고 각종 커뮤니티에 회자가 된 것을 본 뒤 “우리 노래도 저렇게 화제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단다.

박현규는 “‘ROMANCE’의 타이틀곡 ‘I’m Fine(아임 파인)’이 저희를 대표하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아직도 그 노랠 즐겨듣는다는 그는 ‘믹스나인’ 제작진들도 이 곡을 극찬했다며 밝게 웃었다. “제작진 분들의 메신저 음악이 다 바뀌었다”면서 “아직도 그 곡을 잘 부를 자신이 있다. 이 무대를 다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브로맨스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것이다. 좋은 노래가 너무 많은데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지난 17일 발표한 신곡 ‘꽃’의 반응도 그랬다. 박장현은 “음반 게시물을 보면 다들 노래가 좋다고 하셨다”고, 이현석은 “이 곡이 재조명 될 거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꾹 눌렀다”고 했다.

▲ 브로맨스 '꽃' 이미지 ⓒRBW

‘꽃’은 박현규의 학교 선배이자 히트곡 제조기인 정키가 프로듀싱한 곡이다. 미니멀한 느낌을 주면서도 멜로디가 가득 차있다. 이는 ‘고백 트릴로지’의 첫 시작이기도 하다. ‘고백 트릴로지’ 프로젝트는 사랑을 테마로 한 세 노래를 순차적으로 발매하는 것인데, 박현규는 이를 두고 “저희 팀명 자체가 목소리로 로맨스를 노래하겠다는 뜻이 아닌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제로 세 곡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찬동은 “예상 외로 차트에 진입도 해봤으니 다음 곡은 좀 더 신중하게 골라야 할 것 같다.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브로맨스의 노래가 차트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멤버들은 본격적인 인터뷰 시작 전부터 이 이야기를 몇 번이나 강조했다. ‘브로맨스의 노래를 한 번도 안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고 할 만큼 ‘명곡 제조기’인 그들의 첫 차트 진입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스스로의 무대와 노래에 자부심이 있는 만큼, 이런 저조한 성적이 아쉬울 법도 한데 그들은 2018년의 시작이 좋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장덕철, 멜로망스 등 발라드 그룹이 강세를 이루고 있는 음원차트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이를 두고 박장현은 “요즘은 감성을 드러내는 노래가 잘 되는 것 같다. 수지 선배님의 곡도 감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노래가 너무 좋다”고 밝혔다. 박현규는 “지금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는 곡들이 확실히 그래서 ‘I’m Fine’이 너무 아쉽다. 한 번 더 보여드리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멤버들은 ‘월간 윤종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브로맨스는 “윤종신 선배님이 꾸준하게 ‘월간 윤종신’을 하지 않으셨나. 결국 1위를 하신 걸 보고, 좋은 음악은 살아남는다는 걸 확실히 배웠다. 꾸준하게 중심을 잡다보면 언젠가 알아봐주시는구나… 기대가 생기는 것 같다. 윤종신 선배님 덕에 힘이 났다”면서 “역주행 한 예전 곡들이 차트에 있다고 해서 속상하지 않다. 오히려 하나 잘 해서 딱 올려놓으면 오래 갈 수 있는 그룹이 될 수 있다. 절망적이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해 베프리포트와 만난 자리에서 “2017년을 브로맨스의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그들이었지만, 비교적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팬클럽 ‘브로콜리’에게도 미안함이 가득했다. 그러면서 올해 더 왕성한 활동을 예고한 그들은 ‘단독 콘서트’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 브로맨스가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RBW

이현석은 “라이브에 특화된 것이 브로맨스의 장점”이라고 입을 연 뒤 “보컬그룹이지만, 유쾌하다. 발라드만 부르기보다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박현규는 “저희가 정말 공연에 특화된 그룹이다. 데뷔 전 수많이 해본 버스킹 덕분인 것 같다. 공연을 잘하는 그룹으로 입소문이 나고 싶다”면서 “자신이 있다. 만약 저희가 공연을 하게 된다면 결코 한 번만 오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장현은 “수록곡들도 좋다. 노래를 보여드린다면 되게 좋아하실 것 같다”며 “‘공연형 보컬 그룹’이란 수식어가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올해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하는 이유, 브로맨스를 더 알려야 하는 이유 그 중심에는 ‘브로콜리’가 있었다. 이현석은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2018년 시작을 기분 좋게 했으니 많이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브로콜리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던 박장현은 “활동이 많아야 팬분들이 즐겁다는 걸 안다. 그 미안함을 보답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찬동은 “기다리시는 입장이라 우리보다 더 힘들었을 것을 안다”며 “그걸 함께 해소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박현규는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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