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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더 라스트 키스’ 민경아, 좋은 배우로 가는 길목에서① (인터뷰)“대극장 첫 주연... 부담 됐지만 끈끈한 현장 분위기 덕에 자신감 생겨”
김주현 기자 | 승인 2018.01.19 14:19
▲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서 마리 베체라 역을 맡은 배우 민경아가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EMK뮤지컬컴퍼니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촬영장의 여전한 비타민이신가요?”라는 질문을 듣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어떻게 네 입으로 그러실 수 있냐고 하시던데요?”라며 깔깔 웃는 배우 민경아는 영락없는 ‘비타민’이었다. 지난 12월 중순 열린 뮤지컬 ‘The Last Kiss(이하 더 라스트 키스)’ 프레스콜에서 스스로를 ‘현장의 비타민’이라고 칭했던 그와 지난 18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언니, 오빠들도 다 서로를 위하는 게 정말 느껴져요. 따뜻해요. 저희끼리 마니또도 하거든요. 극만큼이나 사랑이 가득한 현장이에요.”

‘더 라스트 키스’에서 마리 베체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민경아는 자신이 임하고 있는 작품에 애정이 넘쳤다. 대극장 첫 주연이라 부담도 되지만, ‘언니, 오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끈끈한 사이가 된 배우들과의 호흡은 단연 최고라고. 사랑이 넘치는 현장 속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배우 민경아는 그 ‘언니, 오빠’들 덕에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대극장에서의 첫 주연이에요. 부담도 많이 됐죠. 하지만 팀 언니, 오빠들이 너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잘하고 있다고. 그래서 제가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연출부, 조·주연의 모든 분들께서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셨어요.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부담이 됐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녀는 항상 ‘업’이 되어있다고. 원래 성격이 밝고 우울한 기운을 잘 느끼지 못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 않는다고 했다. 사랑 하나만을 바라는 마리 베체라와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약 일곱 편의 뮤지컬 무대에 섰던 덕분일까?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그녀의 ‘무대 인생’은 우연한 ‘동요 대회’를 기점으로 한다.

“저희 어머니께서 동요 대회를 추천해주셨어요. 아주 어릴 때 용인시 대표로 나가서 대상을 받기도 했거든요. (웃음) 노래를 꾸준히 하고, 연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그러다 뮤지컬 ‘캣츠’를 봤는데 너무 충격인거예요! 노래를 하면서 춤을 추고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엄마, 나 저거 할래!… 그 후 뮤지컬 ‘명성황후’도 봤어요. 그렇게 꿈을 키웠죠. 지금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충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서 마리 베체라 역을 맡은 배우 민경아가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EMK뮤지컬컴퍼니

잘할 수 있는 걸 충실히 하다보면 인정을 받기 마련이다. 그래서 좋은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고,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다. 그렇다면 민경아가 생각하는 좋은 배우란 무엇일까. 그는 “연기, 노래를 다 떠나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좋은 사람’이 무엇이라 정의를 내릴 순 없지만, 매사에 감사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에 가깝다고 강조하는 그녀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주어진 환경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런저런 가능성을 열어두는 거죠. 그게 편해요. 그러다 보면 불만도 없고, 대인관계도 편해져요. 예전에 한 뮤지컬을 같이 했던 오빠께서 그러셨어요. ‘너 한 달 동안 지켜봤는데, 이거 연기 아니지?’라고요. 무슨 말인지 여쭤봤더니 제가 너무 한결 같이 밝은 것 같기에 지켜보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변치 말라고 해주셨어요. 애써 밝은 게 아니라, 늘 밝은 거. 저도 오래는 못 가지만… (웃음)”

그래서 민경아는 모든 배우가 그러하듯 ‘다시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잘할 수 있는 걸 충실히 이행하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그는 “질리지 않고 ‘저런 모습이?’, ‘이런 모습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미 그러한 경지에 오른 게 아니냐고 되묻자 손사래를 치며 “아직 멀었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싶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 말미, 그는 작년을 되돌아보고 올해를 내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작년엔 정말 바빴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지방에 내려가서 공연을 했다. 많은 걸 배웠고, 그걸 통해 ‘더 라스트 키스’를 만나게 되어 감사했던 한 해였다. 현장에서 있으면서 많이 배웠다”고 운을 뗀 뒤 “올해는 건강했으면 좋겠고, 아프지 말고 성장했으면 좋겠다. 아직 마리 베체라로 열심히 공연을 하고 있으니 어떤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뵐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 번 더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깨알 같은 디테일과 하면 할수록 깊어지는 배우들의 연기를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라스트 키스’를 통해 따뜻한 마음, 행복하게 안고 가시길 바랍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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