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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주니엘이 4년 6개월 동안, 음악을 준비하며 겪은 어떤 것들① (인터뷰)주니엘 “공백기 동안 겪은 ‘청춘통’ 덕에 어두운 앨범 됐다”
김주현 기자 | 승인 2017.11.02 16:49
▲ 주니엘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C9엔터테인먼트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솔직함은 분명 주니엘의 무기였다. 가식이 없고, 털털하다. 약 한 시간 남짓 진행한 인터뷰에서 주니엘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는 말에도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는 말로 대신한 그녀는 “어떤 내가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일(오늘) 오전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베프리포트와 만난 주니엘은 “조금 더 좋은 앨범을 내려고 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갑상선에 저하가 왔었다. 친한 사람들의 번호도 지우고 아무와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 때 나온 노래가 많다. 전체적으로 우울한 앨범이 됐다. 그게 저의 ‘청춘통(청춘에 겪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잠수를 풀고, 곡을 만들면서 저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데이트 폭력’을 겪었던 경험을 곡으로 풀어내며 가요계에 반가운 얼굴을 내비친 그녀는 그동안 약도 먹고, 술도 먹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혼자 걸어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자연스레 치유가 됐다고. 그러면서 술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치유제’라고 비유했다. 평균 두 병을 마신다는 그녀는 혼자 그렇게 지내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데이트 폭력을 당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느냐고 물었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주니엘은 ‘부담이 없다’고 했다. 그는 “보통 피해자 분들이 숨어 계시지 않나. 물론 저도 트라우마는 남았다. 이성 친구가 폭력적인 언행을 보이면 몸이 웅크려진다. 하지만 그게 심각한 문제라는 걸 인지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멘탈이 강해졌다. 아무런 타격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주니엘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C9엔터테인먼트

그렇고 그런 시간들이 지나, 드디어 4년 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10월 31일 오후 6시 나온 미니앨범 ‘Ordinary things(오디너리 띵스)’가 바로 그것. 타이틀곡 ‘혼술’은 외로운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한 어쿠스틱 기타 후렴구의 따뜻한 스트링 선율이 돋보이는 트랙이다. 반복되는 일상과 일에 지쳐있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노래로, 이 시대의 많은 청춘들의 마음이 술 한 잔과 이 곡을 통해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주니엘의 소망이 담겨 있다.

주니엘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팬들과 일명 ‘혼술라이브’를 진행하기도 했다. 팬들과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셨던 그는 “버스킹한 느낌이다. 버스킹을 진행할 때 보시는 분들이 종종 맥주를 드신다. 그 때 생각도 나고, 정말 ‘컴백했구나’라는 기분이 들었다”고 웃었다.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가장 아끼는 곡은 ‘편지’라고 밝혔다. 주니엘은 “‘편지’와 ‘혼술’을 두고 타이틀곡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로 리뷰를 보다보면 ‘편지’가 더 좋다는 반응도 보인다. 곡이 30분 만에 나온 것 처음이었다. 진심이 담긴 노래라 많이 애착이 간다”고 자랑했다.

인터뷰는 그의 ‘팬 자랑’으로 마무리됐다. 오랜 공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팬들을 향해 주니엘은 “너무 고마운 친구들이다. 언젠가 술도 한 잔 하고 싶다. 앨범이 잘 되면 술 사러 갈 테니 응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팬들에게 큰 힘을 받아 열심히 살고 있으니, 늘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며 웃었다.

한편, 주니엘은 지난 10월 3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Ordinary things’ 수록 음원들과 타이틀곡 ‘혼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13년 4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Fall in L(폴 인 엘)’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주니엘이 직접 모든 트랙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등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 더욱 관심을 모았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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