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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의 生각] ‘세습’되는 연예인 가족의 인기… 누군가에겐 간절함‘아이돌 학교’ 김흥국 딸·‘둥지탈출’ 최민수 아들·‘아빠를 부탁해’ 조재현 딸이 보여주는 연예인 세습
김주현 기자 | 승인 2017.07.31 16:30
 
 
▲ 조혜정이 젤리피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김주현은 '아이돌 학교'에 출연 중이다. 최민수의 아들은 아버지가 출연 중인 드라마에 등장한다 ⓒ젤리피쉬, Mnet, MBC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주현 기자도 ‘아이돌 학교’에 나가보는 게 어때요?”

현장 취재를 다니면서 종종 듣는 우스갯소리다. ‘프로듀스101 시즌1’을 시작으로 ‘소년24’, ‘프로듀스101 시즌2’ 등 아이돌그룹 육성 프로그램을 론칭한 Mnet에서 최근 방영하기 시작한 ‘아이돌 학교’엔 기자와 동명이인이 출연 중이기 때문이다. 바로 가수 김흥국의 딸, 김주현. 김주현은 ‘아이돌 학교’ 제작발표회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지금도 연예 주요 뉴스에 오를 만큼 화제를 몰고 있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말은 ‘김흥국의 딸’이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 아버지는 김흥국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돌 학교’에 나가도 별 관심을 못 받을 게 분명하다.)

다시 한 번 말하겠다. 그 김주현이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김흥국의 딸이기 때문이다. 이름 있는 가수 김흥국의 딸, 그 하나만으로 김주현의 모든 게 설명된다. 다른 출연자처럼 ‘아이돌 학교 출신’이란 수식어 대신 ‘김흥국의 딸’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물론 Mnet이 배포하는 보도자료는 아니다. 언론사에서 ‘김흥국의 딸’이란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김주현을 설명하는 데에 그만큼 좋은 말이 없다는 뜻이다.

김주현이 김흥국의 딸이란 이유로 관심을 받듯이 최근 TV에는 유명 연예인의 가족이 얼굴을 비추고 있다. 김성주가 MBC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 프로그램 역시 ‘아빠 어디가’였다. 아들 윤후를 통해 다정다감한 아빠 이미지를 얻은 가수 윤민수 역시 타 프로그램에서 윤후의 근황을 공개하며 이야깃거리로 삼고 있다.

물밀 듯 생겨나는 연예인 가족 공개 프로그램은 손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공영방송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저 멀리 제쳐두고서도 tvN ‘둥지탈출’, SBS ‘싱글와이프’, E채널 ‘내 딸의 남자들’이 가족을 공개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에는 연예인 지망생인 자식들을 노골적으로 홍보해주는 프로그램도 있어 결국 부와 명예, 인맥을 물려준다는 ‘세습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아주 공교롭게도, ‘아이돌 학교’에 나오는 김흥국의 딸은 걸그룹 지망생이고, ‘둥지탈출’에 나오는 최민수의 아들은 배우 지망생이다.

“이게 ‘세습’이란 단어까지 사용해야 할 문제냐”, “부모가 연예인이면 자식은 연예인이란 꿈도 못 꾸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부모가 연예인이 아니면 누군가는 꿈도 못 꾸는 꿈이 바로 연예인”이라고. 연습실에서 밤낮을 지새우고 땀흘려봤자 아빠가 ‘김흥국’, ‘최민수’가 아닌 이상 바로 방송에 출연할 수 없다. ‘김흥국’과 ‘최민수’는 이미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고, 돈이 있고, 인기가 있고, 인맥이 있다. “내 자식이야”라는 말로 통과되는 어떤 절차는 소위 ‘백 없는 연예인 지망생’에게 꿈꿀 수도 없는 현실이 됐다.

‘세습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조혜정이었다. 조혜정은 SBS ‘아빠를 부탁해’에 조재현과 함께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얻었다.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은 조혜정은 누구나 한 번쯤 호흡을 맞추고 싶어 하는 유승호와 함께, 그것도 유승호의 복귀작, ‘상상고양이’에 여주인공으로 곧바로 캐스팅됐다. 물론 연기력 논란은 당연했다. 하지만 논란이 중요한가. 유승호, 한예리와 호흡을 맞추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는 게 더 중요한데. 그 이후 조혜정은 박정수, 이종원, 김선영, 줄리엔강, 박정아, 박예진, 공현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소속된 젤리피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당당히 ‘배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참, 쉽다.

‘참 쉽게’ 올라앉은 소속사, 그 자리는 아마 ‘백 없는 지망생의 자리’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 ‘슈퍼스타K’는 매번 ‘망했다’는 소리를 듣지만 그래도 수만 명의 지원자가 몰린다. 왜? 누군가에는 한 번의 방송 출연이, 한 번의 오디션 기회가 간절하기 때문이다. 그 간절함이 목숨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DSP미디어 소속 걸그룹의 새 멤버를 뽑는 오디션에 출연했다 떨어진 연습생은 본가 화단에서 스스로 떨어져 생명을 잃었다.

前 대통령을 밀어내고 새 정부를 맞이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은 정유라의 “돈도 실력이야. 돈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는 말이었다. ‘돈 없고 인맥 없는’ 나의 부모와 ‘돈 많고 인맥 많은’ ‘김흥국’, ‘최민수’, ‘조재현’과 그들의 자녀를 보면서 하하호호 웃고 있기만 한 모습은 어딘가 이질적이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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