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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의 生각] 지코는 성실했지만… 세븐시즌스, 이런 ‘기자간담회’가 최선입니까?커뮤니케이션 안 된 듯 미숙했던 진행, ‘지코의 팬’임을 강조한 MC... 총체적 난국
김주현 기자 | 승인 2017.07.12 17:04
▲지코의 소속사 세븐시즌스가 미숙한 기자간담회 진행으로 빈축을 샀다 ⓒ세븐시즌스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신곡 무대도, MC 소개도 없었다. 약 3분간 진행된 포토타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부실한 PPT, 지코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득 찬 다큐멘터리만 있었다.

많은 현장을 다니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기자와 대화하지 않는 간담회라니. 소속사 세븐시즌스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행사명은 분명히 ‘기자간담회’였다.

세븐시즌스는 지난 3일 오후 언론사에 공문을 배포했고 매체별로 취재 기자와 사진 기자 한 명씩을 초청했다. 영상 기자는 없었다. 영상 취재를 받지 않는 곳은 보통 ‘신곡 무대를 공개’하는 곳이다. 앨범 정식 발매 전, 음원이 유출될 것을 염려해서다. 영상 기자를 받지 않기에 신곡을 들어볼 수 있을까 했더니 웬걸. 지코의 입에서 나오는 설명과 부실한 PPT를 통해서만 노래를 접할 수 있었다.

▲지코의 소속사 세븐시즌스가 준비한 신곡 자료 ⓒ베프리포트

‘지코의 팬’임을 몇 번이나 강조한, 자기소개도 없었던 MC의 미숙한 진행 속 지코는 꿋꿋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팀 블락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대 밖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던 세븐시즌스 관계자는 종종 무어라 적힌 휴대폰 화면을 MC에게 보여줬다. 지코는 행사 중간 스태프에게 “1절만 듣는 건가요? 다 들어보는 건가요?”라며 물었다. 주최 측과 지코 사이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없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기자간담회 공문을 받은 후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질문을 생각하는 일이다. ‘쇼미더머니6’에 관한 내용은 물론 블락비의 활동 방향, 작업에 함께 참여한 크루 등 지코에게 물어볼 것이 산더미였다. 세븐시즌스가 이를 모를 리 없었다. 가장 ‘핫한 뮤지션’이라고 자사 아티스트를 소개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약 20분간의 신곡 소개가 끝난 뒤 MC는 “궁금한 게 있으면 회사 관계자에게 부탁한다”며 자리를 떴다. 취재원과 취재진의 소통이 필요했던 ‘간담회’를 개최한 세븐시즌스는 ‘간담’의 시간을 완전히 막아버렸다.

왜 이렇게 했어야만 했을까. 세븐시즌스는 “행사장이 영화 상영관이다보니 간담회 이후 예정돼 있는 영화 상영 시간에 맞춰 진행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기자의 질문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리란 걸 알았다면, 왜 굳이 영화관에서 진행해야만 했을까. 세븐시즌스의 설명을 다시 말하자면, 다른 곳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을 경우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열심히 홍보한 지코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세븐시즌스의 미숙한 일처리는 아쉬움만 남겼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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