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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의 生각] 국민 프로듀서가 만든 ‘프로듀스101’의 병폐 그리고 워너원기존 아이돌그룹 팬덤 내 묵혀있던 병폐, ‘경쟁’ 속 정당한 것처럼 수면 위로 올라왔다
김주현 기자 | 승인 2017.06.21 12:15
▲11명의 데뷔가 확정됐다. 그룹 이름은 워너원. ⓒMnet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프로듀스101’에 관련한 기사를 설사 쓰기 싫어한들, 쓰지 않을 수 없다. 가요계는 물론 연예계 전반에 그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시의성을 고려했을 때 ‘프로듀스101’은 참 좋은 기사감이다. 국내 아이돌그룹 팬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프로듀스101’에 있었다.

방송이 끝나고 총 11명의 데뷔조가 확정된 이 순간, ‘프로듀스101’의 과거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보인다. 방송 초반부터 끝나기 무렵까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표’가 만들어내는 ‘경쟁’이란 시스템 속 사건, 사고가 없었다면 그거야말로 기적이었을 터. “사건, 사고 없는 연습생만 모아도 데뷔조가 꾸려졌을 것”이란 농담엔 나름 ‘뼈’가 있었다.

수많은 연습생이 고초를 겪었다. 자의에 의한 것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화제의 중심에 서곤 했다. 초반 크나큰, 헤일로 등 소위 ‘대세 반열에 오르지 못한 그룹’들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팬들에게 불안감을 안겼고, 그 와중에 ‘뉴이스트’는 출연을 결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프로필 및 자기소개 영상에서 HF뮤직컴퍼니 연습생 정원철은 선배 그룹 빅스 엔의 안무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마루기획 한종연은 과거 행실 문제로 자진하차했다. 더바이브레이블 하민호 역시 SNS 논란으로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에서 편집됐다.

브랜뉴뮤직 임영민은 방송에 출연하기 직전 여자친구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소문이 퍼졌다. 구글 검색으로 밝혀진 임영민의 SNS에 대해 소속사 측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으나, 소문 때문에 나름 데뷔조로 확정됐던 그는 결국 합류하지 못했다. 큐브의 라이관린, 유선호는 방송 중 놀이공원에서 포착돼 ‘연습도 하지 않고 무엇을 하느냐’는 비난을 받았지만 이는 소속사 측에서 진행한 휴식이었으며, 브레이브의 김사무엘과 크래커의 주학년은 도를 넘은 악플로 소속사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까지 했다.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학습된 경쟁은 결국 ‘도 넘은 깎아내리기’로 이어졌다. “남의 고정픽(고정적으로 지지했던 연습생)이 데뷔하면 내 ‘고정픽’은 데뷔하지 못한다”는 게 너무나도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남의 고정픽의 흠’은 최고의 무기가 됐다. 이미 데뷔한 기존 아이돌그룹 팬덤 간의 ‘병폐’로 알려졌던 모든 문제(소위 ‘병크’)는 ‘프로듀스101’에서 집약된다.

“국민 프로듀서님,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목 놓아 외치는 연습생 위에 군림하는 ‘일부’ ‘국민 프로듀서’들은 “내가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사생활에 간섭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큐브 연습생들이 놀이공원에 간 것은 ‘휴식’을 용납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강요하는 팬덤의 일부를 그린다. 김사무엘, 주학년에게 쏟아진 악플은 “내 새끼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몰지각한 모습이었다.

어떻게든 나의 ‘고정픽’을 데뷔시켜야만 했던 국민 프로듀서들은 결국, 원치 않든 원했든 워너원이란 그룹의 최종 멤버들을 보게 됐다. 누군가의 고정픽은 일찌감치 떨어져 재도약을 꿈꾸고, 또 다른 이의 고정픽은 기존 그룹에 합류했다. 국민 프로듀서가 그 11명을 모두 지지하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프로듀스101’에서 보여줬던 다소 부끄러운 모습들은 이제 사라져야하지 않을까.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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