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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의 生각] 예쁘기만 해서 아쉬운 트와이스 ‘SIGNAL’무용지물 된 콘셉트·포인트 안무만 내세운 무대... 트와이스에게 진짜 변화가 필요한 때
김주현 기자 | 승인 2017.05.17 11:52
▲‘SIGNAL’로 돌아온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지난 15일 개최한 트와이스의 네 번째 미니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나온 말. ‘정말 예쁘긴 하다’는 말이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이번 앨범에선 누가 제일 예쁜 것 같다는 말로 마무리 된 쇼케이스에서 ‘이번 노래 진짜 좋다’고 하는 반응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트와이스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로 ‘초능력’을 선택했다. 각 멤버마다 초능력을 발휘하며 사랑하는 남자에게 시그널을 보내고 사인을 보낸다.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 역시 외계인으로 대표되는 관심 있는 남자에게 초능력을 사용하지만, 효력은 없다. 오히려 그 초능력에 자기가 빠져든다. JYP가 공개했던 콘셉트 포토 속 어색한 초능력은 결국 무용지물인 셈이다.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과의 만남은 ‘최고’와 ‘최고’의 시너지를 기대케 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어설픈 콘셉트와 그 어설픈 콘셉트 속 트와이스의 ‘예쁨’ 뿐이었다. 9인 9색 매력으로 팬덤을 확장시켰던 트와이스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음원퀸’ 수식어를 달고 매 기록을 갈아치운 트와이스는 이번 ‘SIGNAL’로 ‘도전’을 각오했지만, 대중이 바라보는 그 도전은 결국 ‘예쁨’ 뿐이라는 걸 알까.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전작을 선보인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또한 트와이스는 그간 가창력 논란에 휩싸여 왔다. ‘CHEER UP’, ‘TT’, ‘KNOCK KNOCK’ 등 그간 트와이스가 선보였던 타이틀곡은 상당한 가창력을 요하지 않는다. 율동만큼 단순한 안무를 추고 멤버가 많아 파트가 다들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그럼에도 트와이스는 ‘예뻤고’, ‘애교를 부리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대세 걸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친구를 만나느라 Shy Shy Shy” (Cheer up),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 (TT)로 대표되는 트와이스 포인트 안무는 역시 귀여움과 예쁨을 기인으로 한다. 이전 JYP의 원더걸스 역시 ‘Tell Me’의 ‘어머나’ 등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JYP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수동적인’ 가사 속 짧고 귀여운 포인트를 넣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창력이나 무대 장악력은 그 다음 이야기다. ‘걸그룹 명가’라고 일컬어지는 JYP는 그러한 단순함을 무기로 차트 점령을 노렸지만, 그 때의 대중과 지금의 대중은 다르다.

‘SIGNAL’의 포인트 안무는 ‘하트’다. 멤버들은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박진영 PD님께서 하트 안무를 직접 짜주셨다”고 밝힌 뒤 작은 하트부터 큰 하트까지 이어지는 ‘하트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도전’이라고 하기엔 달라진 게 없었다. 우리가 트와이스에게 예상했던 대로 짧고 귀여운 안무에 반복적인 후렴구, ‘누가 누가 예쁘나’ 자랑하듯 예쁘고 귀여운 표정은 전작과 비슷했다.

반복적인 가사에 잠깐 눈길이 가는 포인트 안무만을 내세운 트와이스가 아쉽다. 대대적인 변화를 내세워 초능력 콘셉트도 사용했지만 그 콘셉트는 길을 잃었다. ‘트와이스’라는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이 믿고 들을 때, 이제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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