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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연 부인 단독 인터뷰②] 임산부 발로 찬 축구 선수, “애 지우라며 걷어차”
최민솔 기자 | 승인 2017.05.12 19:15
FC서울 소속의 심우연 선수 ⓒFC서울

[베프리포트=최민솔 기자] 한 프로 축구선수가 여자를 때렸다. 공을 차야 하는 발로 임산부의 배를 걷어찼다. 축구선수는 하체 힘이 좋아야 한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을 거뜬히 뛸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90분에서 120분가량 뛰어야 하는 양은 8km-10km 정도. 종료 1분을 남기고도 역전 골이 터질 수 있는 스포츠인만큼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도록 하체 힘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단련된 하체를, 잘못 써도 한참 잘못 썼다. '스포츠맨'이란 수식어는 더 이상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임신 20주차 여성의 배를 발로 찼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머리채를 잡아 끌어 내동댕이치고, 벽에 머리를 던지기도 했다. 그 대상은 자신의 부인이었다. 그의 충격적인 폭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左) 첫 폭행에 아탈구로 심하게 튀어나온 김 씨의 목뼈,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치료 중이다. 최소 6개월의 치료가 더 요구된다.(右) 심우연의 가정폭력은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지속됐다.

Q. 현재 알려진 사실로는 2016년 8월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조사 중에도 폭행이 있었는데, 이 두 차례가 전부인가.
A. 지난해 8월이 폭력 첫 고소였던 건 맞지만, 폭력행사가 처음은 아니었다.
14년 10월에 혼인신고 후 한 달 뒤에 첫 임신을 했다. 결혼식은 다음 해 3월 1일에 올렸고, 결혼식을 올린 지 2주밖에 되지 않았던 화이트데이 날이었으니 날짜도 잊을 수가 없다. 화이트데이에 빈손으로 퇴근한 남편에게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막대사탕이라도 사다 주지”라는 말에 불같이 화를 내더라.
- 임신 20주차였는데, “누가 마음대로 바로 임신을 하랬냐, 애를 지우라”는 폭언과 함께 배를 발로 차기 시작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머리를 잡고 거실에서 방까지 끌고 가 침대 위로 내동댕이쳤다. 다시 내 머리채를 잡고 벽에 수차례 치고 목을 수십회를 돌리는 중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 2년도 더 된 그때의 구타로 지금까지 이렇게 목 뒤 뼈가 튀어나와 있다. 목뼈가 아탈구되어 디스크로 여전히 치료 중이다. (현재 입원 중인 김 씨는 아탈구에 의한 디스크로 최소 6개월 이상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공을 차야 할 발로 산모와 아이 둘 다의 생명에 위협을 가한 셈인데.
A. 맞다. 임신 중이었기에 엑스레이 한 번 못 찍었다. 그래서 병원 진단도 받지 못했다. 자궁문이 열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결국 37주 만에 조기 출산했다.

Q. 당시에는 신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겠다.
A. 병원 진단을 받을 수는 없었지만, 가정폭력상담소에 수차례 전화해 도움은 요청했다. 그런데 가정폭력상담소에서 권하는 쉼터에 가려면 휴대폰도 반납하고 외부와 완벽히 단절되어야 한다고 하더라. 첫 출산에 대한 불안감이 컸기에 아무와도 연락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발목을 잡았다. 이미 너무 겁을 먹었고 추가 폭력이 두려워 남편과는 더 이야기하지도 못했다. 당시엔 그날 밤 일을 기억하는 것도 고통이었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일거라고 자신을 달랬다. 그게 상습폭력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Q. 수차례 폭행이 더 있었단 말인가.
A. 그렇다. 상습적이었다. 첫 신고를 하기까지 17개월 동안 크고 작은 폭력을 행사한 횟수가 대략 15회다. 2015년 7월, 첫째를 조기 출산한 뒤에 나 자신과 아이를 추스를 수 있을 때까지 만이라도 버티고자 했다.
- 또 맞을 게 두려워 그 와중에 비위를 맞췄고, 언제 화를 낼지 몰라 그의 요구를 거절할 때도 쩔쩔매며 속으로 떨었다. 그렇게 첫 출산 후 50일 만에 두 번째 임신을 하게 됐다. 둘째를 출산할 때까지 다시 견뎌야 했다. 그리고 둘째 아이를 낳은 지 2주도 채 안 된 2016년 8월, 첫 가정폭력 신고를 했다.

(左) 심우연이 폭력을 인정하는 메신저 내용, 대화에서 그는 폭력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스트레스를 이해해달라는 말로 용서를 구하고 있다.
(右) 자신이 심우연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아이디로 작성된 댓글, 벨트 폭행 당시 심우연은 바지를 휘둘렀을 뿐이라고 말한다.

Q. 출산 후 2주도 채 안 되어 벌어진 폭행, 어떤 상황이었나.
A. 사소한 말다툼 도중 불같이 화를 내더니 차고 있던 벨트를 풀어 때리기 시작했다. 머리를 잡아 벽에 치기도 했다. 폭행은 산후조리를 도와주시던 분과 두 아이 앞에서 일어났다. 큰 아이는 첫 돌이 막 지났을 즘이었고, 둘째는 세상에 나온 지 2주도 안 된 신생아였다. 당시 아빠 얼굴을 알아볼 무렵이었던 큰 아이는 지금도 매일 자다가 경기를 일으킨다.
남편은 결국엔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했는데, 시아버지셨던 분이 최근들어 ‘심우연은 바지를 휘둘렀는데 김씨가 벨트에 맞은 것뿐’이라고 주장하신다.

Q. 첫째 아이 때는 임신 중에, 둘째 아이 때는 산후조리 중에 폭행했다.
심 씨는 어떤 아빠였나.

A. 집에 오자마자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아이들에게는 관심도 없었다. 작년 8월 첫 신고가 재판에 넘어가 조사 중이었던 12월, 또 크게 폭행이 있었다. 이때는 남편이 나를 욕하고 때리기 시작하자 아들(첫째)이 다리에 울며 매달리더라. 15개월 된 아들이 매달리는데 발로 걷어찼다. 그날 함께 있던 친정엄마도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는데, 그 과정에서 엄마 등에 업혀있던 4개월 된 둘째가 뒤로 넘어지며 놀라 입원했다. 병원에서 입원한 딸을 두고도 끊임없이 휴대폰만 만지더라.

퇴원한 지 하루도 채 안 된 딸을 데려와 무작정 데려가라는 심 씨. 심우연은 후에 법정에서도 "내가 휴가인데 왜 애를 봐야 하는가" 라고 말해 판사가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큰 애가 아파서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그는 퇴원한 지 하루도 안 된 둘째 아이(당시 4개월)를 데리고 연락도 없이 무작정 찾아와서는 "집 앞이니 나와라, 안 그러면 (아이를) 여기 두고 간다"고 할 정도였다. 아직 추운 겨울이었는데, 아이를 밖에 두고 가겠다던 사람이다. 당시 심 씨는 휴가 기간이었는데, 왜 자신이 휴가에 애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태도였다. 시누이는 "양육권도 안 가져갈 건데 우리가 왜 돌보냐"고 거들기도 하더라. 집 앞에 도착하니 둘째를 안겨주고는 뛰어가버렸다. 심지어 아이의 짐에서는 유리 조각들이 발견됐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최민솔 기자  solsol@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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