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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전 오심 '퇴출' 박인선 부심 “거짓말 한 적 없어, 누명 벗고 싶다”
최민솔 기자 | 승인 2017.04.20 18:58
 3월 19일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서울-광주 경기 장면/ 사진:MBC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베프리포트=최민솔 기자] “사실상 사형선고입니다. 하지만 동네에서 축구심판을 보는 한이 있더라도 거짓말을 했다는 누명만은 벗고 싶습니다.”

서울-광주전 오심으로 퇴출 징계를 받은 박인선 심판의 말이다.

지난 3월 19일 서울-광주의 2017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한 ‘핸드볼 파울 오심’은 개막한 지 얼마 안 된 K리그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광주 기영옥 단장은 단장직을 걸고 ‘고의성 여부 조사’를 요청했으며, 연맹은 전례 없는 중징계를 해당 경기 주심과 부심에게 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공식 입장 발표가 있기 전까지 모든 팬과 언론의 시선은 서울-광주전의 최종 판정을 맡았던 김성호 주심을 향했다. 하지만 심판판정위원회의 더 큰 벌을 받게 된 이는 그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박인선 부심’이었다. 서울-광주 경기의 제2 부심을 맡았던 박인선 심판에게 ‘퇴출’ 명령이 내려진 것이다.

연맹은 공식입장을 통해 “주심이 핸드볼 파울 여부를 판독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기에, 시야가 확보된 제2 부심이 무선 교신을 통해 핸드볼 파울 의견을 주심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을 심판진 및 심판평가관 전원의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 그러나 경기 후 판정 분석 과정에서 제2 부심이 이를 부인했다. 이는 심판으로서 가져야 할 신뢰의 의무에 심각하게 반하는 행위”라며 퇴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기 종료 후 심판 판정에 항의 중인 광주 선수들 / 사진:MBC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하지만 베프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박인선 부심은 결백을 주장했다. 

박인선 심판은 “김성호 주심이 당시 박동진 선수의 손에 공이 맞았는지를 무선교신으로 물어봤다. 이상호 선수가 올린 공이 박동진 선수에 맞은 상황이었는데, 나는 이상호 선수에 시야를 가려서 (박동진 선수의 손에) 공이 맞았는지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대답을 못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인선 부심의 말에 따르면 당시 김성호 주심의 ‘핸드볼 파울이 맞냐’는 질문에 그는 답변조차 한 사실이 없으며, 김성호 주심은 질문 후 1-2초 뒤에 바로 휘슬을 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해당 상황에서의 무선교신에는 이미 김성호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난 뒤 매호영 대기심이 말한 ‘맞아, 맞아’ 소리밖에 없었음을 주장했다.

박인선 부심은 이어 “내가 핸드볼 파울 사실을 전달한 게 아니다. 김성호 주심이 의견을 물었고,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못 봤으니 어떻게 대답을 하겠는가”라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경기 당시 상황과 경기가 끝난 뒤 심판실에서 오고 간 이야기(더욱 자세한 내용은 심층 인터뷰 기사를 통해 공개 예정)를 베프리포트에 털어놓으며 “지금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절망적인 심정을 전했다.

K리그에 울고 웃는 팬들, 혼신을 다해 경기를 뛴 선수들의 마음에 피멍을 들게 한 서울-광주전 오심 사건. 오심에 대한 사상 초유의 중징계가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듯했으나, 전국심판협의 보이콧 선언이 또 한 차례 태풍을 불고 왔었다. 그마저도 연맹과 심판협의 심판간담회를 통해 원만히 해결된 것으로 알려지며 K리그 팬들은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여러 입장들이 고개를 들고 세상에 나오려 하고 있다. 각기 다른 입장들과 엇갈린 진술들. 진실은 무엇일까. 서울-광주 경기의 오심 사건은 끝난 게 아니었다. 

최민솔 기자  solsol@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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