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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19살 루키 박민지,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7' 우승... "여유 있는 선수 되고파"
정일원 기자 | 승인 2017.04.17 13:24
▲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박민지 / 사진: KLPGA 제공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19살 루키 박민지가 프로 데뷔 10일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7'(총상금 9억 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안시현(33), 박결(21)과 함께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3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따낸 박민지는 '엄마 골퍼' 안시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박민지와의 일문일답.

Q.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박민지(이하 박): 88CC는 연습해온 코스라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정말 떨리더라. 정말 기쁘고 아직도 얼떨떨하다.

Q. 어떻게 하나도 안 떨고 최종라운드를 쳤는지?

박: 사실 많이 떨었다. 성격이 겁도 많고 내성적인데 공칠 때는 그냥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특히 포커페이스로 라운드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안 드러났다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 홀 버디로 연장전을 갔다. 넣으면 공동 선두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

박: 버디를 해야만 연장에 간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샷을 치기 전에 알았다. 그때 버디를 잡자고 마음먹었다.

Q. 18번홀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이 있다면?

박: 많이 떨리고 긴장됐다. 얼마만큼 백스윙을 들어서 60m를 보낼까만 신경 썼다.

Q. 골프 시작 계기?

어릴 때부터 뛰어노는 걸 좋아했다.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신지애 프로님이 한창 KLPGA에서 유명하실 때, 이태원의 동네 골프장에서 골프를 접했다. 초등학교 5학년 8월 19일 여름 방학 때 정식으로 시작했다.

Q. 올해 신인 코스 답사는 했는지?

박: 수도권 근처는 한 번씩 답사 겸 가봤다. 확실히 모든 코스가 그린이 까다롭더라. 코스 공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주니어 때 성적은 어땠나?

박: 주니어 때는 못하다가 고1 때 처음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다. 그때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2 때 획득한 점수로 고3 때 국가대표가 됐다. 3년 만에 많은 것을 이뤘다. 중학교 때는 예선 탈락하고 그랬다.

▲ 인터뷰하는 박민지 / 사진: KLPGA 제공

Q. 올해 데뷔할 때 목표가 무엇이었나?

박: 1승하고, 신인왕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1승을 했으니, 2승하고 신인왕으로 목표를 변경해야겠다.

Q. 우승의 원동력이 있다면?

박: 이 코스에서 2년 동안 연습했다. 88연습장에서 항상 봐왔던 분들의 응원과 내 집 같은 편안함이 우승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Q. 기술적인 측면에서 중요했던 부분은?

박: 퍼트였다. 퍼트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그린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말고 안전하게 치자는 생각이었다. 치면 들어갈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Q. 장하나, 안시현 등 베테랑들과 대결했다. 느낀 점이 있다면?

박: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노련함과 여유다. 나는 여유가 없었다. 프로님들은 갤러리들과 웃으면서 얘기할 정도로 여유가 넘치더라. 나는 웃지도 않았다. 잘 웃고 여유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기술적인 면으로는 그린 주위 어프로치, 코스 공략 같은 부분도 많이 배웠다.

Q. 방송 인터뷰할 때 어머니와 관련된 질문에 울컥했는데

박: 골프 시작하고 나서 어머니가 항상 나만 따라다니셨다. 그런 어머니가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 골프가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 처음에는 힘들었다. 이후 최경주 재단, 88장학생, 국가대표 해외 대회 경제적인 부분 해결이 가능했다.

Q. 보완해야 할 점을 꼽아보면?

박: 그린 주위에서 자신감이 없어서 어프로치를 못 잡고 퍼터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린 주변에서의 칩샷을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Q. 골프선수로서 목표는?

박: 박세리, 신지애 선배님들처럼 골프 선수하면 바로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리디아 고, 이보미 프로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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