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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솔의 웨딩피치] 베일 벗은 2017 K리그, 개막전 이모저모
최민솔 기자 | 승인 2017.03.07 12:26

축구에 빠져 연애도 뒷전이었던 최 기자. 그가 피치(Pitch)와 결혼했다. [최민솔의 웨딩피치]에서는 피치 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를 ‘애증’어린 시선으로 조명한다. 결혼생활이 그렇듯,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살벌하게. [편집자 주]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베프리포트=최민솔 기자]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경기가 좋았다. 개막전의 모든 경기가 눈부셨다.

그 어떤 해보다 유독 시끄러웠던 K리그의 겨울이 가고 봄과 함께 화려한 막이 올랐다. 화창하고 포근해 직관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가 K리그의 개막을 축복했다. 적당한 날씨 속에 치러진 개막경기들 가운데 승리로 좋은 날을 보낸 팀도, 패배로 좋지 않은 날을 보낸 팀도 있지만 한 경기도 빠짐없이 눈부신 명장면들을 남겼다.

"좋구나, 속도 없이", 역대 최강 개막 공연 라인업
'누가 누가 더 잘 나가는 아이돌을 섭외하나' 경쟁이라도 붙었던 걸까. 2017 시즌 K리그 개막을 맞아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가수들이 축구장을 찾았다. 광주FC는 B1A4를, 인천은 코요태를 불렀다. K리그 챌린지로 내려가니 라인업은 더 화려해졌다. 안산에는 EXID, 안양에는 레드벨벳, 대전에는 에이핑크가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했다. 덕분에 K리그 팬들은 개막경기부터 귀 호강, 눈 호강 제대로 했다.

ⓒ강원FC

"강팀으로 올게, 강원FC로 올게", 우려 타파 강원FC

항간에는 무리하는 게 아니냐, 너무 욕심이 앞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K리그의 겨울 이적 시장을 시끌벅적하게 만들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만큼 첫 경기의 부담이 어떤 팀보다 컸을 강원이다. 강원은 모든 부담의 무게를 이겨내고 3년 전 챌린지로 내려보냈던 숙적 상주상무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축구팬들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이근호는 멀티골을, 정조국은 2017 K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주었고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인 강원은 명실상부 올 시즌 최강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다.

ⓒ안산그리너스FC

"네가 원하면 거기까지, 첫승까지 하고", 창단 첫 승 안산 그리너스

지난 시즌 우승을 하고도 올 시즌 본격적인 시민구단으로 공표하며 챌린지에 남게 된 안산 그리너스 FC. 신생팀 신분으로 K리그에 명함을 내민 안산은 역사적인 창단 첫 개막 경기에서 챌린지의 강호 대전을 상대로 2-1 승리를 품에 안았다. 안산의 구단주 제종길 시장은 "신생팀이라 어렵겠지만, 기왕이면 첫 게임에 잘 싸워주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이에 몸이 부서져라 뛴 안산은 90분이 모두 지난 후반 추가 시간 한건용이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자가 바로 군데렐라다", 군데렐라들의 활약

2017 K리그 개막전에서 전직 군데렐라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한때는 상주상무의 아이콘이었던 이근호는 강원 유니폼을 입고 상주상무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하나도 모자라 멀티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며 상주상무에 맺힌 강원의 한을 말끔히 풀어줬다. 이근호의 군데렐라 칭호를 이어받았던 이정협의 활약도 빛났다. 이정협은 K리그 챌린지 개막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협의 골로 부산은 챌린지 우승 후보 성남에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FC서울

"이상호가 동점골이라니, 퍽 난감하군", 슈퍼매치 1-1 무승부

이름만으로도 화끈한 슈퍼매치. 2016 K리그 챔피언과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개막전에서 만난 것만으로도 놓치기 아쉬운 경기였다. 여기에 수원의 ‘슈퍼소닉’ 이상호가 서울 이적으로 ‘레드소닉’이 되면서 슈퍼매치는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이상호의 등장에 FC서울 팬들에게선 응원이, 친정팀 수원 팬들에게선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결국, 이상호는 선제골로 앞서가던 수원에 동점골을 꽂아 넣으며 단숨에 수원의 원수이자 FC서울의 영웅으로 올라섰다.

ⓒ인천유나이티드

"내 서툰 행동들은 하나같이 오답이네요", 무승 징크스 이어간 팀들

강팀 스쿼드로 클래식에 복귀한 강원은 8년 만에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깨 보이며 복귀 첫 승 신고를 마쳤다. 승격팀 대구와의 개막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광주 역시 4년 만에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끊어냈다. 하지만 두 팀뿐이었다. 초반 부진이 연례행사가 된 인천은 제주를 홈에 불러들여 0-1로 패배하며 7년 연속 개막전 무승을 이어나갔다. FC서울도 이상호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라이벌 수원에게 패배는 면했지만 7년 연속 개막전 무승을 거둬 슬로우 스타터의 오명을 씻어내지 못했다.
 

ⓒ전북현대

"프리킥 장군 김진수 K리그를 뵙습니다", 만점 데뷔 김진수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전북현대에 입단한 김진수가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호남더비’에 선발 출전한 김진수는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로 환상적인 골 장면을 연출했다. 전북팬들은 기립박수로 호응했고 최강희 감독은 "만점짜리 활약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개막전이 사나이' 김신욱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전북은 호남더비를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포항스틸러스

"울산을 내 발 아래, 포항을 내 발 아래, 그리하여 동해안더비를 내 발 아래", 양동현

154번재 동해안 더비의 승자는 울산이었다. 소속팀 포항은 패했으나 양동현은 여전히 동해안 더비의 한 축이었다.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한 울산은 지난 시즌 동해안더비 최다골차 경기인 0-4 참패에 설욕했다. 하지만 당시 울산에 비수를 꽂았던 양동현이 이번에도 동점골을 넣으며 울산 팬들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선제골을 넣었던 울산의 정재용이 멀티골을 기록해 다시 한 골 차를 벌리며 승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양동현은 친정팀 울산에 위협적인 존재였다. 한때 포항 울리는 울산맨이었던 양동현이 이제는 포항과 울산을 들었다 놨다 하는 동해안 더비의 아이콘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10만, 10만 관중만 해줘요!",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

10만이 넘는 축구팬이 K리그 경기장을 찾았다. 총 134,468명의 관중이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개막전이 열리는 11개의 축구장을 찾아 봄날의 K리그 경기를 만끽했다. 예년과 달리 클래식과 챌린지가 동시에 개막했음에도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가 출범한 이후 역대 최다 관중이 몰렸다. 그리고 역대 최다 관중이 모인 2017 K리그 개막전의 모든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명승부를 낳았다. K리그 클래식 개막전 6경기에서는 13골이, K리그 챌린지에서는 11골로 총 24개의 골이 터졌다. 역대 최다 관중을 끌어모으며 화려한 막을 연 2017 K리그가 이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최민솔 기자  solsol@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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