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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상대와 리벤지' 이예지-강진희, "지고는 못 살아"
정일원 기자 | 승인 2017.02.28 12:33
▲ 강진희(좌)와 이예지 / 사진: 로드FC 제공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모든 게 낯선 데뷔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전부 발휘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꽤 많은 파이터들에게 데뷔전은 패배의 아픔이 떠오르는 쓰린 기억이다. 심지어 데뷔전을 어떻게 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파이터들도 많다.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8, 팀제이)와 ‘여자 권아솔’ 강진희(19, 팀강남/압구정짐)도 마찬가지다. 데뷔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두 파이터는 선전에도 불구, 결국에는 데뷔전의 거대한 벽에 막혔다. 그리고 다시 데뷔전 상대와 맞붙어 복수할 기회를 얻었다.

이예지는 2015년 7월 '로드FC 024 IN JAPAN'에서 시나시 사토코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박지혜의 부상으로 대체 투입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상대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다. 이제 데뷔전을 치르는 여고생 이예지에게 데뷔전 승리를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케이지 위에 선 이예지는 모두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베테랑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상대의 서브미션 기술을 잇달아 빠져나오며 조금씩 기대치를 높였다. 이예지가 상대의 기술을 피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나왔다. 예상치 못한 여고생의 활약에 모두가 매료된 것. 종료 7초를 남기고 아쉽게 TKO로 패했지만, 이예지를 욕하는 사람은 없었다. 여고생의 선전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약 1년 6개월이 지난 뒤 이예지는 시나시 사토코에게 복수할 기회를 잡았다. 그 기간이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방학 기간을 맞아 하루 종일 체육관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는 이예지는 “당시 처음에 너무 많이 맞아서 꼭 되갚아 주고 싶다. 약 1년 반 만에 만나게 됐는데,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다. 여성부 리그 첫 대회인 만큼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라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 권아솔과 강진희 / 사진: 로드FC 제공

강진희 역시 데뷔전 상대였던 라이카 에미코와 다시 맞붙는다. 지난해 11월 일본 DEEP JEWELS 14에서 라이카 에미코에게 판정패한 것에 대한 복수다. 당시 강진희는 복싱 챔피언 출신인 라이카 에미코와 접전을 벌이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강진희는 ‘여자 권아솔’로 불린다. 그를 전담하고 있는 코치가 권아솔이기 때문. 강진희의 훈련과 경기에 권아솔이 항상 함께한다. 권아솔은 강진희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하며 챔피언 DNA를 심어주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권아솔의 지도하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강진희는 “(권아솔) 코치님이 기술도 많이 알려주시고, 스파링도 같이 해주신다. 기술적인 부분은 코치님이 시키는 대로 연습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이제 2전 2패에 불과하지만, 강진희는 권아솔의 지도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두 번의 패배도 허무하게 진 것이 아니라 상대와 접전을 벌이며 아쉽게 패한 것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성장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그래서 승리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끝으로 강진희는 “솔직히 기회라고 생각한다. 프로 데뷔하고 지금까지 2패다.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 약한 상대는 아니지만 한 번 해봤으니 잘 준비하면 이길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예지와 강진희가 출전하는 '샤오미 로드FC 037 XX'는 오는 3월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된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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