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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솔의 웨딩피치] “전북현대 블루윙즈?” 전북 팬들이 유니폼에 울상 짓는 ‘진짜’ 이유
최민솔 기자 | 승인 2017.02.19 17:32
18일 2017 시즌 출정식에서 공개된 유니폼 ⓒ전북현대

[베프리포트=최민솔 기자] 축구에 빠져 연애도 뒷전이었던 최 기자. 그가 피치(Pitch)와 결혼했다. [최민솔의 웨딩피치]에서는 피치 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를 ‘애증’어린 시선으로 조명한다. 결혼생활이 그렇듯,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살벌하게. [편집자 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전북현대의 2017시즌 유니폼이 베일을 벗었다.

새 시즌 유니폼 공개 시기가 되면 구단들은 예외 없이 “이번 시즌 유니폼 왜 이러냐”는 팬들의 불만에 시달린다. 하지만 ‘디자인’이 문제가 되는 여타 구단 팬들과 달리 전북 팬들이 이번 시즌 내뱉는 한숨엔 더 큰 근심이 서려 있다.

#전북현대 2017 시즌 유니폼, 주제는 “승리의 여명”
18일 오후에 개최된 전북현대의 2017 시즌 출정식에서 공개된 새 유니폼은 ‘승리의 여명-THE DAWN OF VICTORY‘ 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여명' 을 나타낸 색깔이 문제였다. 2017 시즌 유니폼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면의 그라데이션이다. 구단은 이를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해가 떠오르는 광경으로 나타낸 것이라 설명했다.

2017 시즌 전북현대 유니폼, 절반 이상을 파란 색이 차지하고 있다 ⓒ전북현대

#전북 유니폼에 왜 파란색이...?
현재 팬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것도 이 그라데이션 부분이다. 전면 하단으로 갈수록 진해지는 색상은 전북현대 고유의 팀 컬러인 녹색과 검은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표현됐다. 전북현대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유니폼 포스터를 언뜻 보면 하단 색을 알아보기 어렵지만, 팬들이 SNS에 올린 선수 실제 착용 사진들을 보면 완전한 파란색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팬들은 “전북현대가 아니라 전북현대블루윙즈냐”며 파란색을 상징색으로 갖는 수원과 이름을 합쳐지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상의의 절반만 녹색, 상의의 하단부터 이어지는 하의는 전체가 파란색이어서 위는 전북, 아래는 울산현대나 수원삼성 같다는 것이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올라온 팬들의 불만 ⓒ전북현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유니폼이 안 예뻐서가 아니랍니다
전북 팬들은 생각보다 더 많이 속상해하고 있다. 팬들의 유니폼에 대한 의견은 벌써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의 한 페이지를 훌쩍 넘기고 있다. 하지만 결코 유니폼의 디자인이 어때서는 아니다. 유니폼의 멋짐 혹은 촌스러움에 일희일비하여 구단에 불만을 제기하기에 전북의 팬들은 더 크고 험한 많은 일을 겪어왔다.

문제는 팀의 ‘정체성’이다. 한 팬은 “한 구단의 역사와 전통이 생기기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전북현대의 상징은 녹색이고 이는 20년간 유지되어 온 전통인데 유니폼을 뒤덮는 절반이 넘는 파란색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어차피 유니폼을 사는 팬들은 디자인에 상관없이 구매한다. 나 또한 이번 유니폼을 구매할 예정이지만, 전북 고유의 색에 파란색을 넣은 것은 정말 별로이다. 우리는 ‘전북’이지 ‘현대’가 아니다” 라며 구단의 상징색보다 후원 모기업인 현대의 상징색이 더 강조된 점을 꼬집어 말했다.

ⓒ전북현대

#유니폼이 뭐길래
유니폼은 단순히 선수가 입고 경기를 뛰는 ‘의복’이 아니다. 축구팀 유니폼은 팀의 정신을 나타낸다. 특히 팬들에겐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들과 자신들을, 나아가서는 팬들 서로를 하나로 끈끈하게 묶어주는 ‘정신적’ 역할을 한다.

팀이 2부로 강등되어도 전북을 응원할 거라는 팬들의 말에는 ‘선수단이 녹색 유니폼을 입고 전북의 이름으로 그라운드에 서는 한 나는 전북의 팬’이라는 심리가 녹아있다. 그리고 선수들은 그저 유니폼이 아닌 이러한 팬들의 ‘마음’을 입고 경기장을 누빈다.

울산인지 수원인지 정체성이 모호한 유니폼에도 “어차피 구매는 할 거지만…" 이라고 말하는 ‘전북 바보’들. 그들이 다음 시즌 유니폼 공개 날엔 좀 더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최민솔 기자  solsol@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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