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백
    여백
  • 여백
HOME Football 기획
[최민솔의 웨딩피치] ‘오프사이드 폐지’, 축구의 정체성 사라지나
최민솔 기자 | 승인 2017.01.25 15:00
 ⓒFIFA공식홈페이지

[베프리포트=최민솔 기자] 축구에 빠져 연애도 뒷전이었던 최 기자. 그가 피치(Pitch)와 결혼했다. [최민솔의 웨딩피치]에서는 피치 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를 ‘애증’어린 시선으로 조명한다. 결혼생활이 그렇듯,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살벌하게. [편집자 주]

오프사이드가 없는 축구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최근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 기술위원장 마르코 판 바스텐의 발언이 축구계에 큰 화제를 일으켰다. 다름 아닌 오프사이드 규정 폐지를 주장한 것.

AP통신에 따르면 판 바스텐 기술위원장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여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FIFA가 현재 검토 중인 규칙 개정 시안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 중에는 축구의 핵심 규칙 중 하나인 오프사이드 폐지안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1925년 본격적으로 도입된 오프사이드(offside) 규정은 현대 축구에 있어서 가장 까다로운 규칙으로 꼽히는 한편 그만큼 축구의 재미를 높이는 핵심적인 규칙이기도 하다. 오프사이드가 사라진다면 지금처럼 11명의 선수가 함께 스코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득점을 위해 골문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선수들과 이들을 막으려는 선수들의 다툼이 ‘축구’가 갖는 전부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프사이드 폐지를 제안한 FIFA 기술위원장 마르코 판 바스텐 ⓒ판바스텐SNS캡처

하지만 판 바스텐은 현대 축구에서 보는 광경이 이미 이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다. 판 바스텐은 “요즘의 축구는 9명에서 10명의 선수가 골대 앞을 지키는 핸드볼 경기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판 바스텐은 필드하키를 예시로 들어 “필드하키도 오프사이드를 폐지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에서의 오프사이드는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규정이다. 그에 따라 우리가 현재 즐기는 축구의 전술은 이 오프사이드규칙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발달되어왔다. 오프사이드의 정착은 ‘오프사이드 트랩’과 같은 수비 전략의 시도로 이어지며 이에 대처하기 위한 색다른 공격 전술의 발달에도 영향을 끼쳤다.

아이러니하게도 판 바스텐은 그렇기에 "오프사이드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오프사이드에 맞춰진 수비 전술을 택하는 팀들이 많아짐에 따라 득점이 줄고, 이는 축구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판 바스텐은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좁은 공간에서 이러한 경기를 하면 득점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오프사이드가 없어진다면 더 많은 골이 나올 것”이라고 오프사이드 폐지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축구는 이러한 규칙이 있기에 매력적인 종목이다. 축구는 축구다. 다른 종목처럼 생각해선 안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축구 인사들 역시 오프사이드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상황이다.

논란이 거세어지자 판 바스텐은 “오프사이드 폐지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번 불거진 오프사이드 폐지에 대한 갑론을박은 당분간 계속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를 축구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한 골을 위해 11명의 선수가 하나 되어 만드는 '과정' 그 자체일까. 아니면 더 많은 '골' 일까. 축구의 발전이라는 취지에서 나온 제안인 만큼 선수, 전문가, 그리고 축구팬들의 건설적인 의견 교류가 필요해보인다.

최민솔 기자  solsol@beffreport.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BEST Entertainment / Football Friends 글이 주는 감동. 베프리포트
<저작권자 © 베프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민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제휴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ㆍ광고문의
주식회사 베프리포트  |  T/F 02-521-1793
등록번호 : 경기 아 51330  |  등록 및 발행연월일 : 2015년 11월 2일
제호: 베프리포트   |  발행인·편집인 : 정일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민솔
발행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46길 20 선인빌딩 6F,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248번길 40
대표문의 : 1one@beffreport.com  |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Copyright © 2019 베프리포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