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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2R] ‘요렌테 멀티골’ 스완지, 원정서 리버풀에 3-2 승... 강등권 탈출18위 크리스탈 팰리스(16점)보다 한 경기 더 치르고 17위(18점)로 올라서... 기성용은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
정일원 기자 | 승인 2017.01.22 00:21
▲ 멀티골의 주인공 페르난도 요렌테 / 사진: 스완지 시티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최다 득점 팀과 최다 실점 팀의 맞대결답게 화끈한 골 잔치가 펼쳐진 경기였다.

2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진 2016-2017 EPL 리버풀과 스완지 시티(이하 스완지)의 22라운드 경기에서 스완지는 페르난도 요렌테의 멀티골에 힘입어 리버풀을 3-2로 꺾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스완지의 기성용은 경미한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양 팀 모두 4-3-3 전형으로 나섰다. 리버풀은 중앙 수비 앞에 헨더슨이 포진해 빌드업을 담당했고, 앞 선에 엠레 잔과 바이날둠이 위치해 공격 전개를 도왔다. 스완지 역시 코크를 축으로 캐롤과 페르가 역삼각형을 이루며 맞불을 놨다.

리그 최다 실점 팀인 스완지는 철저히 엉덩이를 뒤로 뺐다. 촘촘한 수비 블록을 바탕으로 리버풀의 공격을 저지했다. 공을 빼앗기면 재차 압박을 가해 상대의 빌드업을 지연했고, 곧장 수비 전열을 가다듬었다. 반면 리버풀은 스완지의 밀집된 지역 수비를 뚫어내기 위해 측면을 두들겼다.

전반 8분 2선서 공을 잡은 헨더슨이 날카로운 얼리크로스를 시도했고, 엠레 잔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8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을 허문 피르미누가 박스 안까지 진입해 연결한 크로스를 랄라나가 바이시클 킥으로 마무리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중반 이후 쿠티뉴가 중앙 쪽으로 이동하면서 리버풀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전반 22분 쿠티뉴가 왼쪽 측면서 오버래핑을 시도한 밀너를 향해 정확한 스루패스를 뿌렸고, 밀너가 잡아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수가 한 발 앞서 걷어냈다. 5분 뒤에도 똑같은 패턴이 이어졌다. 쿠티뉴가 중앙으로 이동하고 풀백인 밀너가 오버래핑을 시도해 왼쪽 측면을 메웠다. 이번에는 밀너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공격수 머리에 닿질 않았다.

스완지는 데뷔전에 나선 이적생 2명이 공격 선봉에 섰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서 박스 안으로 침투한 캐롤이 왼발 슈팅으로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올손은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전반 37분 혼자서 중앙선 부근까지 치고 들어가 파울을 얻어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 선제골의 주인공 페르난도 요렌테 / 사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미지근한 전반전과 다르게 후반전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3분 만에 원정팀 스완지가 선제골을 만들어낸 것. 오른쪽 측면서 시구르드손이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를 등진 라우틀리지가 지켜냈고, 문전에서 요렌테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발로 예열을 끝낸 요렌테는 4분 뒤 주무기인 머리로 리버풀 수비진을 한 번 더 울렸다. 왼쪽 측면서 공을 잡은 올손이 돌아나가는 캐롤에게 패스했고, 캐롤이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요렌테의 머리로 배달했다.

▲ 멀티골의 주인공 호베르투 피르미누 / 사진: 리버풀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순식간에 두 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양쪽 풀백인 밀너와 클라인이 윙어처럼 측면 깊숙이 포진해 공격을 지원했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서 밀너가 올린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헤더로 연결해 만회골을 뽑았다. 이른 시간 만회골을 만든 리버풀은 쿠티뉴 대신 스터리지를 투입해 투톱으로 전환,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계속해서 스완지의 골문을 두드린 리버풀은 후반 24분 피르미누의 동점골로 한숨 돌렸다. 이번에도 왼쪽 측면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박스 부근서 바이날둠이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피르미누가 가슴 트래핑 후 침착하게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 쐐기골의 주인공 길피 시구르드손(우)과 톰 캐롤 / 사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후반 25분 엠레 잔 대신 오리기를 투입하며 총 공세에 나선 리버풀이었지만 후반 29분 발생한 안일한 수비에 무너지고 말았다. 박스 안에서 캐롤을 막다가 공이 클라반을 맞으면서 굴절됐고, 흐르는 공을 시구르드손이 침착하게 왼발로 때려 넣었다.

경기 막판 제공권을 위해 수비수 마티프까지 투입한 리버풀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파비안스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다섯 팀(첼시, 토트넘, 아스널, 맨시티, 맨유)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왔지만, 번번이 하위권 팀들에 덜미가 잡힌 리버풀은 올 시즌 홈경기 첫 패배를 리그 최하위 스완지에게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반면 폴 클레멘트 신임 감독 부임 이후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인 스완지는 원정서 리버풀을 잡고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올손과 캐롤이 데뷔전부터 맹활약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원정서 대어를 낚은 스완지가 이어지는 강팀과의 연전(사우샘프턴-맨시티-레스터-첼시)에서도 승점을 추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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