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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2R] ‘지루 동점골’ 아스널, 원정서 맨유와 1-1 무승부…11G 무패 행진
정일원 기자 | 승인 2016.11.20 00:27
▲ 올리비에 지루의 동점골 장면 / 사진: 아스널 공식 SNS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아스널이 후반 교체 투입된 올리비에 지루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원정서 승점 1점을 챙겼다.

1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널의 12라운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홈팀 맨유는 89분간 아스널을 압도했지만 막바지 수비 집중력 저하로 지루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헌납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초반부터 맨유가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이브라히모비치 대신 최전방에 포진한 래쉬포드는 수시로 측면으로 이동해 아스널 수비진을 교란했다.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마타가 중앙 쪽으로 이동하면 발렌시아가 빠른 발을 활용한 오버래핑으로 빈 측면 공간을 파고들었다.

▲ 최전방에 위치한 알렉시스 산체스는 수시로 측면으로 이동해 아스널의 공격을 이끌었다. / 사진: 아스널 공식 SNS 갈무리

반면 원정팀 아스널은 서두르지 않았다. 수비 시에도 전방 압박보다는 내려앉아 두텁게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맨유의 래쉬포드와 마찬가지로 최전방에 자리한 산체스가 측면으로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2선 꼭짓점에 위치한 외질은 전방으로 양질의 패스를 뿌렸다.

30분까지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유효슈팅 없이 공방전을 이어갔다. 5분 뒤 몇 차례 오버래핑으로 예열을 마친 발렌시아가 침묵을 깼다. 마시알의 패스를 이어받은 발렌시아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지만 몬레알의 방해를 받으며 넘어졌다. 발렌시아와 몬레알의 접촉이 있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발렌시아의 날카로운 돌파로 한껏 날을 세운 맨유의 공격은 전반 36분 마타의 왼발 슈팅으로 물꼬를 텄다. 2선서 포그바가 스텝 오버 이후 정확하게 내준 패스를 마타가 주발인 왼발로 꺾어놨지만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0분에 나온 마시알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도 체흐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 선제골의 주인공 후안 마타 /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갈무리

후반 들어 점유율까지 내준 아스널은 맨유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맨유의 무리뉴 감독은 후반 18분 마시알 대신 루니를 투입한 뒤 래쉬포드를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곧바로 다르미안 대신 블린트를 투입해 래쉬포드 뒤를 받치게 했다. 격전지가 된 왼쪽 측면에서 코너킥과 프리킥이 수차례 발생했다.

줄곧 왼쪽을 두드린 맨유였지만 선제골은 오른쪽 측면에서 만들어졌다. 후반 24분 코너 부근서 공을 지켜낸 포그바가 쇄도하는 에레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에레라가 박스 안에서 컷백 크로스를 강하게 연결했다. 아스널 수비진이 루니 쪽에 쏠린 틈을 타 뒤에서 쇄도한 마타가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엘네니를 빼고 지루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8분에는 수비수 젠킨슨 대신 체임벌린을 투입하는 강수를 꺼내들었고, 결국 후반 44분 지루의 동점골로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을 허문 체임벌린이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뒤에서부터 달려 들어온 지루가 머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선제골의 주인공 마타 대신 슈나이덜린을 투입해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려 한 무리뉴 감독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 악수하는 주제 무리뉴 감독(좌)과 아르센 벵거 감독 /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갈무리

10년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가 없던 벵거 감독은 비록 징크스를 깨진 못했지만 빈약한 경기력으로 승점을 추가한데 의의를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반면 맨유의 무리뉴 감독은 조직적인 압박 축구로 아스널을 몰아세웠지만 끝내 승리하지 못했다. 상대 전적도 8승 7무 1패로 여전히 우세를 이어갔지만 확실히 ‘의문의 1패’를 당한 쪽은 벵거 감독이 아니라 무리뉴 감독이었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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