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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1R] ‘즐라탄 멀티골’ 맨유, 스완지에 3-1 승…기성용 풀타임 출전
정일원 기자 | 승인 2016.11.07 19:05
▲ 2골을 기록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한고비 넘겼다. 리그서 4경기째(3무 1패) 승리가 없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원정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유는 7일 자정(한국시간)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멀티골에 힘입어 스완지 시티(이하 스완지)를 3-1로 꺾었다. 밥 브래들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기성용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징계로 벤치 대신 관중석에 터를 잡은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6명이나 바꾸는 변화를 감행했다. 11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필 존스와 마이클 캐릭의 리그 첫 선발이 골자였다. 스완지 역시 기존의 플렌A 였던 4-2-3-1 전형 대신 보르하 바스톤과 페르난도 요렌테를 전방에 세우는 투톱 전술로 승부수를 띄웠다.

맨유의 노림수가 더 짜임새 있었다. 3선에 배치된 캐릭은 중앙 수비수 바로 앞쪽에 위치해 정확한 패스로 후방 빌드업을 이끌었다. 뒤쪽에서 캐릭이 수비와 빌드업의 부담을 덜어주니 위쪽에 포진한 폴 포그바의 움직임도 경쾌해졌다. 2선 언저리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 포그바는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박스 안에서 웨인 루니가 뒤로 내준 공을 수비수 마이크 반 데르 호른이 머리로 걷어낸 것이 멀리 가지 못했고, 박스 앞에서 바운드된 공을 포그바가 그대로 오른발로 때려 넣었다.

▲ 폴 포그바의 선제골 장면 /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갈무리

선제골 이후 맨유는 마테오 다르미안과 루니가 위치한 왼쪽 측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특히 루니는 왕성한 활동력으로 박스 안팎을 넘나들며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을 허문 루니가 박스 앞 즐라탄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즐라탄이 그대로 오른발 땅볼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기성용이 앞을 막아섰지만 공간을 너무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반면 스완지는 바스톤과 요렌테를 투톱으로 배치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장신 공격수 2명을 전방에 배치했지만 정작 양질의 크로스를 공급할만한 측면 자원이 없었다. 최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길게 뽑아주는 롱패스 역시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공의 소유권만 내주고 말았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 스완지는 전반 33분 즐라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의욕을 잃었다. 데 헤아의 골킥을 즐라탄이 루니에게 연결한 뒤 전방으로 쇄도했고, 루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즐라탄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추가골 장면 /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갈무리

투톱 전술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브래들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요렌테를 빼고 바스톤을 홀로 최전방에 세우는 원톱 체제로의 변화를 꾀했다. 동시에 제퍼슨 몬테로와 모두 바로우를 측면에 배치해 꺼졌던 측면 공격에 불을 지폈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을 허문 몬테로의 슈팅이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2명의 윙어가 투입되면서 스완지는 전반보다 많은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다.

스완지는 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바로우가 얻어낸 프리킥을 통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길피 시구르드손이 올려준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반 데르 호른이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한 골을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스완지는 리온 브리턴 대신 르로이 페르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브리턴보다 수비력이 좋은 페르가 들어감에 따라 3선서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했던 기성용이 보다 공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윙어들을 향해 특유의 롱패스를 여러 차례 뿌렸다. 전반전 즐라탄의 골장면서 안일한 수비가 있었지만 후반전 세 차례 시도한 태클로 맨유의 공격을 차단했다.

맨유는 체력이 소진된 후안 마타와 루니 대신 제시 린가드와 모건 슈나이덜린을 투입하면서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스완지는 후반 38분 몬테로가 올려준 크로스를 바로우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뒤늦게 흐름을 찾았지만 2골 차를 뒤집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다섯 경기 만에 리그서 승리를 맛본 맨유(6위)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홈에서 아스널(4위)을 상대한다. 반면 스완지는 10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강등권(19위) 탈출에 실패했다. 스완지는 다음 라운드 에버턴(7위)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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