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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점골의 주인공 해리 케인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사진: 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가 리그 4경기째 무승부를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
토트넘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서 1-1로 비겼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89분간 피치를 누비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당초 알더베이럴트와 델레 알리의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불가피했던 토트넘은 비머를 축으로 한 백3 전술을 가동했다. 좌·우 윙백인 로즈와 워커가 기동력을 살린 오버래핑으로 아스널의 측면을 공략했다. 전방에 포진한 손흥민 역시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4분 역습 과정서 로즈의 롱패스를 하프라인 부근부터 운반한 손흥민은 박스 안까지 진입해 케인을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케인이 전반 21분 에릭센의 얼리 크로스를 몸을 날리는 헤더로 연결했지만 왼쪽 포스트를 살짝 비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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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 비머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아스널 / 사진: 아스널 공식 SNS 갈무리 |
아스널 역시 토트넘의 윙백들이 올라간 틈을 타 측면을 파고들었다. 전반 39분 자카의 롱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월콧이 박스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한 차례 골문을 두드린 아스널은 3분 뒤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올 시즌 리그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비머쪽에서 문제가 터졌다. 박스 오른쪽 부근서 외질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감겼고, 비머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토트넘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요리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코스가 워낙 절묘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 초반 손흥민이 한 차례 질주를 선보였다. 오른쪽으로 자리를 이동한 손흥민은 역습 과정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박스 안까지 진입해 수비수 코시엘니를 벗겨냈지만 베예린의 백업에 가로막혔다. 후반 5분 이번에는 뎀벨레가 개인 돌파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혼자서 수비수를 달고 박스 안을 비집고 들어간 뎀벨레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아스널을 상대로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 중인 케인이 골문 가운데를 노린 과감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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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질과 경합하는 뎀벨레(좌)와 코시엘니와 경합하는 손흥민(우) / 사진: 아스널 공식 SNS 갈무리 |
아스널은 토트넘 백3의 조직적인 수비와 윙백들의 오버래핑에 주도권을 내줬다. 반등을 위해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램지, 지루, 체임벌린을 차례로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 역시 얀센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교체카드 사용 후 난타전 양상이 지속됐다. 아스널은 전방에 투입된 지루의 머리를 겨냥한 크로스를 수차례 시도했다. 후반 45분 왼쪽 측면서 산체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지루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요리스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토트넘은 교체 투입된 얀센이 에릭센의 얼리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원정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지난달 웨스트 브롬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리그서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4경기 4무) 5위(21점)에 머물렀다. 아스널 역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리버풀(1위/26점), 첼시(2위/25점), 맨시티(3위/24점)에 이어 리그 4위(24점)로 처지고 말았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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