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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5전6기’ 맨시티, 바르셀로나에 3-1 역전승...C조 2위 유지
정일원 기자 | 승인 2016.11.02 16:56
▲ 멀티골의 주인공 일카이 귄도간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사진: 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5번 만나서 5번 무릎을 꿇었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맨시티는 전반전 리오넬 메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일카이 귄도간의 2골과 케빈 데 브라이너의 역전골에 힘입어 바르사를 3-1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보탠 맨시티는 C조 2위(7점) 자리를 유지했다.

양 팀 모두 엉덩이를 뒤로 빼지 않았다. 수비 1선부터 라인을 끌어올린 맨시티와 바르사는 빡빡한 전방 압박으로 서로의 빌드업을 차단했다. 밀집된 중원을 헤집고 나온 공은 측면으로 배달됐다.

맨시티는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스털링과 최전방에서 공을 잡고 줄곧 바르사의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아구에로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10분 역습 과정서 스피드를 올린 아구에로가 박스 오른쪽 부근서 스털링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공을 잡은 스털링이 수비수 움티티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대신 스털링을 향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 높은 위치부터 전방 압박을 시도한 맨시티와 바르사 / 사진: SPOTV 중계화면 갈무리

바르사 역시 네이마르가 위치한 왼쪽에서 활로를 찾았다. 메시는 허리 진영까지 내려와 빌드업을 도왔다. 특유의 대각선 롱패스는 정확하게 측면으로 연결됐다. 선제골 역시 메시와 네이마르의 합작품이었다. 전반 20분 역습 과정서 공을 잡은 메시가 왼쪽 측면으로 공을 뿌렸고, 공을 잡은 네이마르가 쇄도하는 메시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메시가 안정적인 퍼스트 터치 이후 구석을 향하는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맨시티는 전방 압박의 수위를 한 층 더 높였다. 빌드업에 일가견이 있는 바르사지만 맨시티의 조직적인 압박에 전진이 더뎠다. 결국 전반 39분 맨시티가 전방 압박으로 끊어낸 공을 동점골로 연결했다. 박스 앞에서 바르사 수비의 패스를 가로챈 아구에로가 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스털링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스털링의 빠른 크로스를 귄도간이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승부를 뒤집은 케빈 데 브라이너가 포효하고 있다. / 사진: 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갈무리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맨시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방 압박으로 바르사의 빌드업을 차단한 뒤 스털링의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전반전 바르사가 선보인 빠른 역습을 후반전 맨시티가 그대로 구현했다. 특히 맨시티의 역습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체력이 소진된 부스케츠가 삐걱 됐다. 후반 4분 박스 앞에서 부스케츠가 범한 파울이 역전골의 빌미가 됐다.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데 브라이너가 먼 쪽 포스트를 노리는 강한 오른발 슛으로 꽂아 넣었다.

중원을 장악 당한 바르사는 투란과 하피냐를 차례로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효과는 없었다. 전반전 허리 진영까지 내려와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던 메시마저 둔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방의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고립됐다. 고메스가 왼발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유효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 경합하는 다비드 실바와 리오넬 메시 / 사진: 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갈무리

오히려 교체 카드로 재미를 본 쪽은 맨시티였다. 후반 25분 스털링과 교체 투입된 나바스는 3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데 브라이너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해 팀의 쐐기골에 기여했다. 나바스의 크로스가 문전의 아구에로 손에 맞고 떨어졌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고, 뒤에서 쇄도한 귄도간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왕성한 활동력으로 바르사를 압박했다. 반면 바르사는 부스케츠의 급격한 체력 저하와 이니에스타의 부재가 맞물리면서 허리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1차전 대패를 설욕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경기력을 선보인 ‘펩의’ 맨시티였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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