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리포트] 리버풀, 스완지에 1-0 신승...기성용은 풀타임 활약

페널티킥 득점 성공한 제임스 밀너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30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 스완지 시티(이하 스완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리버풀은 후반전 터진 제임스 밀너의 페널티킥 골로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EPL 14R 리버풀 vs 스완지 시티 선발 XI

홈팀 리버풀은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한 루카스 대신 3선에 밀너를 배치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밀너의 3선 이동에 따라 발생한 2선 공백을 측면의 랄라나와 아이브가 메웠다. 리버풀은 부상으로 결장한 쿠티뉴 대신 2선 축에 피르미누를 배치해 공격을 전개했다.

원정팀 스완지 역시 자신들의 플랜 A인 4-2-3-1 전형으로 맞불을 놨다. 스완지는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한 셸비 대신 브리튼을 배치해 기성용과 3선을 담당하게 했다. 양 측면은 각각 라우틀리지와 아예우가, 최전방은 최근 몽크 감독의 신뢰를 잃은 고미스 대신 에데르가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간 쪽은 홈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주중 보르도와의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했음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력을 선보였다. 전반 5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전방 압박을 시도한 밀너가 공을 끊어냈고, 랄라나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아이브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스완지의 바틀리가 아이브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태클로 걷어낸 공이 그대로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스완지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상대 진영뿐만 아니라 자기 진영에서도 압박의 강도를 높인 리버풀은 좌우 풀백인 클라인과 모레노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전반 23분 빌드업 과정서 시구르드손의 공을 뺏어낸 랄라나는 좌측면의 모레노에게 공을 연결했고 모레노는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스완지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스완지는 리버풀의 거센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브리튼으로부터 뻗어 나와야 할 빌드업의 줄기는 좀처럼 살아나오지 못했고, 3선의 기성용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잦은 패스 실수를 범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30분 이후부터 살아난 스완지의 빌드업은 좌우 풀백인 테일러와 노턴의 간헐적인 크로스로 연결돼 공격기회로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4-1-4-1 전형으로의 변화를 가져간 스완지는 보다 전진한 기성용을 필두로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후반 4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노턴의 크로스부터 시작된 공격은 박스 앞에 포진한 기성용의 왼발 슛으로 마무리됐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2선을 두텁게 형성한 스완지는 자신들 역시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리버풀의 공격을 저지했다.

경합하는 라우틀리지와 엠레 찬

반면 리버풀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전방 압박에 의해 시작되는 측면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이는 후반 16분 결실을 맺었다. 우측면에서 아이브가 시도한 크로스가 닐 테일러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근접해서 상황을 지켜본 부심과의 논의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밀너는 골대 정중앙으로 강하게 슛을 시도해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실점한 이후 스완지의 게리 몽크 감독은 전방의 에데르 대신 고미스를, 허리의 라우틀리지와 브리튼 대신 각각 몬테로와 코크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지만 리버풀의 클롭 감독도 부상에서 복귀한 헨더슨과 스터리지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스완지는 후반 30분과 33분 두 차례에 걸쳐 몬테로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을 만들어냈지만 끝내 만회골을 넣진 못했다.

14라운드 스완지에게 한 점 차 신승을 거둔 리버풀은 단숨에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스완지는 오늘 패함에 따라 승점 14점을 기록, 강등권인 본머스(18위)와의 승점 차가 단 4점으로 좁혀지게 됐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스완지의 향후 일정도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스완지는 박싱데이를 앞둔 다음 일정인 15, 16라운드에서 각각 레스터 시티(2위)와 맨체스터 시티(1위)를 상대할 예정이다.

<사진1>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2> 양 팀 선발 XI / ⓒ 베프리포트 (그래픽:정일원)
<사진3> 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캡처

1one@beffreport.com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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