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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9R] 첼시, 안방서 맨유에 4-0 완승...리그 3연승 질주
정일원 기자 | 승인 2016.10.24 11:14
▲ 선제골의 주인공 로드리게스 페드로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사진: 첼시 공식 SNS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첼시가 안방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대파했다.

첼시는 24일 자정(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맨유에 4-0 완승을 거뒀다. 첼시는 견고한 백3 전술로 세 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한 반면 맨유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수비 조직력을 노출하며 자멸했다.

킥오프 30초 만에 첼시가 페드로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쥐었다. 중앙선 부근서 공을 잡은 알론소가 스몰링과 블린트의 뒷공간을 노린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페드로가 득달같이 공을 따내 뛰쳐나온 데 헤아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 이후 첼시는 맨유의 측면을 공략했다. 좌·우 윙백인 알론소와 모지스는 물론 수비수인 케이힐과 아스필리쿠에타까지 높은 위치서 빌드업에 가담했다.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캉테가 전진한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커버했다.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는 맨유의 수비벽을 맞고 여러 차례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13분 모지스가 짧게 내준 코너킥을 페드로가 오른발로 강하게 박스 안으로 투입했고, 아자르가 지체 없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 추가골의 주인공 게리 케이힐 / 사진: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갈무리

첼시는 8분 뒤 코너킥 상황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우측면서 올라온 코너킥을 발렌시아가 머리로 걷어낸 것이 뒤로 흘러 에레라를 맞고 굴절됐다. 공을 잡은 케이힐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골 역시 안일한 수비가 화근이 됐다.

반면 맨유는 첼시의 조직적인 수비에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수비 시 최대 백5로 전환되는 첼시의 두터운 수비 블록을 허물기 위해 측면에 배치된 래쉬포드와 풀백 발렌시아가 분주히 뛰어다녔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27분 에레라가 박스 앞에서 시도한 왼발 중거리슛이 골문을 위협했지만 쿠르트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무리뉴 감독은 펠라이니 대신 마타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3선에 에레라를 남겨두고 포그바와 마타를 2선으로 올려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2골을 앞선 첼시는 전반보다 엉덩이를 뒤로 더 뺏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전방에 포진한 아자르와 페드로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을 노렸다. 특히 아자르는 후반전 들어 2:1 패스를 활용해 맨유 박스 안을 수시로 침투했고, 결국 후반 16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2선서 공을 잡은 뒤 캉테에게 패스한 아자르는 그대로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마티치의 패스를 이어받았다. 스몰링이 앞을 막아섰지만 허무는데 발동작 하나면 충분했다. 먼 쪽 포스트를 노리는 간결한 땅볼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 포효하는 에당 아자르 / 사진: 첼시 공식 SNS 갈무리

후반 20분 마시알이 투입됐지만 맨유의 추격 의지는 5분 뒤 터진 캉테의 추가골로 완전히 꺾였다. 페드로와의 연계를 통해 박스 안까지 진입한 캉테는 스몰링을 가볍게 제친 뒤 골문 왼쪽을 향하는 정확한 슈팅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콘테 감독은 교체카드를 십분 활용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페드로 대신 찰로바를 투입해 중원을 두텁게 했다. 전방서 분투한 아자르와 코스타 대신 윌리안과 바추아이를 투입해 끝까지 맨유 수비를 괴롭혔다. 전의를 상실한 맨유는 남은 시간 첼시의 완급조절에 수긍한 듯 각자가 피치를 배회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후반 추가시간 로호의 중거리슛으로 영패를 모면하는 듯했지만 야속하게도 쿠르트아 골키퍼가 날아서 막아냈다.

콘테 감독의 백3 전술을 완벽히 구현해낸 첼시는 리그서 3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맨유는 이번에도 포그바와 합을 맞출 최적의 중원 조합을 꾸리지 못하면서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에릭 바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비진 구축에도 적신호가 켜진 무리뉴의 맨유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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