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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4R] 172번째 맨체스터 더비, 펩·데 브라이너 둘 다 웃었다
정일원 기자 | 승인 2016.09.11 12:40
▲ 나란히 한 골씩 기록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좌)와 케빈 데 브라이너(우), 두 선수는 각각 과거 소속팀에서 자신들을 중용하지 않았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풀어야 할 앙금이 남아있다. / 사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선수들의 연기는 빛났고, 감독들의 시나리오는 탄탄했다. 1조 원 몸값의 배우들과 두 거장이 만들어낸 ‘맨체스터 더비’는 모든 면에서 걸작이었다.

1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는 맨시티의 한 골 차 신승으로 끝이 났다. 각자 상대팀 감독에게 ‘앙금’이 남아있는 케빈 데 브라이너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한 골 씩 터트린 가운데, 켈레치 이헤나초의 골을 더한 맨시티가 2-1로 원정서 웃었다.

당초 맨유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완성도를 높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결장하는 최전방의 무게감이 즐라탄이 버티고 있는 맨유 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킥오프 10분 만에 이러한 우려를 날려버렸다. 점유율 70% 속에서 돌아가는 패스들이 좀처럼 끊어지지 않았다. 4-1-4-1 전형의 2선에 포진한 다비드 실바와 데 브라이너는 측면과 전방으로 양질의 패스를 공급했다. 전반 10분 데 브라이너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이헤나초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뿌렸지만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커버에 막혔다.

▲ 선제골의 주인공 케빈 데 브라이너 / 사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갈무리

초반부터 날선 패스 감각을 뽐낸 데 브라이너는 15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자기진영서 올라온 콜라로프의 롱패스를 이헤나초가 백헤더로 흘렸고, 공을 잡은 데 브라이너가 달레이 블린트를 제치고 침착하게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 왼쪽을 노리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구에로 대신 출전한 이헤나초는 전반 36분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박스 오른쪽서 데 브라이너가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포스트를 때렸고,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밀어 넣었다. 선수들 모두 오프사이드를 의심했지만 블린트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온사이드 상황이었다.

▲ 추가골을 기록한 켈레치 이헤나초의 골 셀레브레이션 / 사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갈무리

맨시티의 2선과는 반대로 맨유의 2선은 시작부터 삐걱 됐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2선 측면에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제시 린가드를 선발로 투입했지만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역습 과정서 빠른 기동력을 살리고자 했지만 정작 크로스나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점유율을 빼앗긴 상황에서 3선에 위치한 폴 포그바도 함께 지워졌다. 몇 차례 번뜩이는 탈압박을 보여주긴 했지만 공을 지나치게 끌다가 차단당하는 일이 잦았다. 백4 앞에 위치한 마루앙 펠라이니만이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고군분투했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맨유는 세트피스를 활용해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2분 웨인 루니가 올린 코너킥을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가 놓쳤고, 즐라탄이 오른발로 깎아서 때렸다. 바운드가 컸지만 손쉽게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을 만회한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띄웠다. 2선서 부진했던 미키타리안과 린가드를 빼고 각각 안데르 에레라와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한 것. 선수교체 이후 맨유는 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갔다. 특히 래쉬포드는 들어가자마자 왼쪽 측면을 허물고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2분 래쉬포드가 박스 안까지 진입해 크로스를 시도했고, 즐라탄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5분 박스 안 왼쪽서 래쉬포드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지만 즐라탄에 맞고 굴절되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만회골 장면 / 사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갈무리

무리뉴 감독의 선수교체에 주도권을 내준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7분 이헤나초를 빼고 페르난두를 투입하며 응수했다. 최전방 공격수를 줄이고 중원을 보강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극약처방은 제대로 효과를 거뒀다. 선수교체 전까지 맨유에게 점유율을 내줬지만 페르난두 투입 후 다시 점유율을 가져왔다.

후반 15분 스털링 대신 르로이 자네기 투입되면서 데 브라이너는 자연스레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했다. 2골에 모두 관여한 데 브라이너는 위치를 가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역습 과정서 자네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맨유는 후반 막판 즐라탄과 펠라이니의 높이를 활용한 고공 공격을 시도했다. 만회골에 대한 의지가 전체적인 라인을 위로 당겼다. 맨시티는 맨유의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으로 쐐기골을 노렸다. 파블로 사발레타까지 투입해 총 5명의 수비를 세운 맨시티가 결국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라이벌 맨유를 꺾은 맨시티는 시즌 초반 4연승을 거두며 선두 경쟁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비록 새롭게 합류한 브라보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호흡이 흔들렸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철학이 순조롭게 이식되고 있음을 확인한 경기였다. 반면 홈에서 석패한 맨유는 2선 공격진과 중앙 수비 최적의 조합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2선의 루니와 최후방 블린트가 무리뉴 감독의 선결과제로 떠올랐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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